애너그램과 정치풍자의 묘미를 함께 느껴볼 수 있는 시사 애너그램 ‘공갈’입니다.
문장을 구성하는 음절들을 재배열해서 전혀 다른 의미의 문장을 만들어내는 애너그램, 오늘은 민주당 최고위원인 조경태 의원의 발언을 애너그램 상자에 집어넣어 보겠습니다.
연일 튀는 발언으로 민주당 내 갈등의 중심에 서있는 조경태 의원이 지난 9일에는 이석기 의원 체포동의안에 반대표 던진 의원들에게 커밍아웃을 요구했습니다.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나온 조경태 의원의 발언을 들어보겠습니다.
원문☞ 이석기를 옹호할 의도로 체포동의안에 반대표를 던진 여야 의원들은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만 빨리 커밍아웃 하고…
무기명 비밀투표의 내용을 밝히라고 했으니 시끄럽지 않을 수 없습니다. 민주당 안팎에서 반헌법적이다, 매카시적 발언이다,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비난들 중에는 이런 것도 있었습니다.
"새누리당의 종북몰이 정치공세에 부화뇌동하는 해당 행위다"
커밍아웃 하라는 조경태 의원의 발언을 애너그램으로 확 뒤집어 봤더니 신기하게도 조의원 발언을 비난하는 것과 같은 맥락의 문장이 탄생했습니다.
이제 들으실 애너그램 문장에서 '야'는 야당, '여'는 여당을 뜻한다는 점, 유념해서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교정☞ 빨강 번진다고 석기 체포안 옹호하던 야 의원은 여를 할 의도로 커밍아웃이니
합리들만 반동시대에 조의를 표한다.
이해하기 쉽게 풀어보겠습니다.
빨강 번진다…색깔론 번진다는 뜻입니다. 야당 의원은 여당을 할 의도로 커밍아웃이다, 합리적인 사람들만 반동의 시대에 조의를 표한다.
원래 발언과 애너그램으로 탄생한 문장, 이어서 들어보겠습니다.
원문☞ 이석기를 옹호할 의도로 체포동의안에 반대표를 던진 여야 의원들은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만 빨리 커밍아웃 하고…
교정☞ 빨강 번진다고 석기 체포안 옹호하던 야 의원은 여를 할 의도로 커밍아웃이니
합리들만 반동시대에 조의를 표한다.
시사 애너그램 공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