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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화동 꼭대기 사십계단에
구름되어 기다릴
당신을 만나러 갑니다.
한 주일의 노동이 땀 흘려 씻어준
그리움의 햇빛으로 갑니다.
햇빛속에 반짝이는
바람으로 갑니다.
머언 낯선 지방을 떠돌며
간다하고 가지 못한 많은 날들을
당신은 소나기로 소나기로
사십계단 내려와
버스 정류장 근처에서
강물이 되어 울었다지요
못된 시대 아, 그러나
정직한 노동자로 살며
바람이 되고 햇살이 되는 법을
일 속에서 배운 후로
당신을 만나러 가는 날은
의로운 싸움에 나서는 날만큼
두근거리는 가슴입니다.
손톱 밑의 기름때도 머리감아 씻고
내가 햇살 머금은 바람으로 가거든
당신은 덩실덩실
바람에 실려가는 구름, 하루만이라도
행복한 이 노동자의 아내가 되오
용산구 도화동 사십계단은
기다림이 삼십 계단을 쌓고
사랑의 힘이 열 계단을 쌓은
산동네 사람들의
그리운 나라 가는 길목입니다.
- 김주대, ≪도화동 사십계단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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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9월 11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3년 9월 11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3년 9월 11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602954.html
2013년 9월 11일 한국일보
[휴가이신 듯?]
참 빠르기도 하다. 그리고 참 많이도 냈구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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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건, 언젠가는 해야 하는 거다. 그렇다면 그 언젠가는 빠를 수록 좋다.”
- [당신은 지금도 충분히]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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