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돌쟁이 아기 매번 장난감을 뺏겨요 ㅠㅠ

엄마눈엔보여 조회수 : 2,395
작성일 : 2013-09-10 22:55:49

돌쟁이 아기 친구들하고 놀게 하면, 매번 장난감을 뺏겨요.

그맘 때 아기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것은 자기 것이라고 생각하잖아요.

그래서 친구가 가지고 놀던 것도 빼앗아 가지려고 하는데, 우리 아기는 뺏으려고 하지 않는 건 물론이고, 놀던 것을 그냥 힘없이 뺏기고 있네요.

주로 저희 집에서 모이는 편이라 그래서 그런가 싶어서 다른 집에도 가보고 다른 친구 또래 친구 아기들 여럿 집에 가봐도 항상 힘없이 뺏겨요.

 

옥신각신 아웅다웅이래도 해야 하는데, 뺏으면 뺏기고 울거나 그냥 스르륵 놓아주고 다른 거 찾거나 합니다.

그냥 별거 아니겠지 했다가 매번 그러니 엄마로서 걱정도 되고 속상하기도 하고 그래요.

그러는 아기 모습 보고 입바른 엄마가 농담삼아 하는 얘기도 이제 슬슬 스트레스 받구요;

 

아기가 순한 편이긴 해요.

저도 순한 편이고, 사근사근해서 아기에게 소리 한번 질러본 적 없구요.

부족하지 않은 형편이라 과하지 않는 선에서 다양하게 사주고 놀아주고..

아기를 스트레스 상황에 방치하지 않구요.

다른 분들이 제 아기 보고 아기지만 안정적여 보인다라는 말 자주 들어요.

생떼 쓰는 것도 별로 없구요.

 

육아 휴직 중인데, 저는 사실 아기 낳고 너무 힘들다거나 우울하다거나 하지 않았어요.

회사 다니는 것보다 육아가 너무 행복하거든요.

워낙 힘든 회사이기도 하고, 전투적인 분위기라 회사에 가는 것이 전쟁터에 나가는 기분이라면,

 출산하고 아기와 함께하는 생활은 정말 나만 바라보는 온전히 내 편인 아군과 태평성대과 평화를 즐기는 기분이랄까요;;;

 

이런 제 심리가 아기에게 전해져서 그런걸까요;;

그건 좋은데..

연말이면 복귀인데, 어린이집도 고려하고 있는데, 이래서 잘 적응할까 싶어서 걱정이에요.

언니는 이런 성격이면 어린이집가서 많이 치일 것 같다고 걱정하는 말에 갑자기 더 걱정이 되네요 ㅠㅠ

 

이런 아기 성향 때문에 걱정하셨던 엄마분들 계신가요?

그냥 기우인건지, 뭐 앞으로 달라진다거나 아기 성향이라 어쩔 수 없다거나;;;

 

복귀가 얼마 안남아 아기 진로(?)도 결정해야 해서 덜컥 걱정이 앞서네요.

제가 얼마 후면 떨어질 아기를 너무 유악하게 사랑으로만 보듬고 있는건가 싶어서요 ㅠㅠ

이런 생각하면 마음이 아픕니다 ㅠㅠ

 

ps.. 그럼 회사를 그만 두면 되지 않나 하시겠지만, 놓치기엔 모두가 말리는 곳이고 저 또한 아직 그만두기엔 아까운 곳이라 좀 더 버텨보려 합니다.

IP : 220.127.xxx.10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리첫째가
    '13.9.10 11:04 PM (125.176.xxx.25)

    님 아기같았는데 만 4세쯤 되니까 뺏고다녀서 그러지말라고 쫒아다니느라 바쁘네요..
    너무 걱정마세요^^

  • 2. 돌정도 되는 아기들
    '13.9.10 11:39 PM (116.39.xxx.32)

    친구개념도 없고.. 오히려 같이 놀게하면 스트레스받을걸요;;
    세돌정도까지는 친구 안만나도 되요. 그냥 엄마랑 둘이 있어도 되는데... 상황이 여의치않으시군요...
    윗분말씀처럼 상황극 교육 해주세요...

  • 3. 원글
    '13.9.10 11:50 PM (220.127.xxx.107)

    심각하게 글 올렸는데, 댓글 주신 거 보고 안심도 되고 웃음도 나고 그래요 ㅋ
    별거 아닌 상황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테지만, 엄마 눈엔 그게 보이더라구요;;;;; ㅋ
    남자 아기라서 덜컥 더 걱정이 되더라구요.
    저러다 뺏기고 맞고 다니면 어쩌나 싶어서;;;;
    괜한 기우죵? ㅋ

    코코아님 돌쟁이 아가들.. 뻇는거.. 돌 전부터 그러던걸요 ㅋ
    저도 어울리는 아기들만 그런가 싶어서 다른 아기들도 만나봤는데, 제 아기 빼고는 다들 뻇느라고 난리였어요 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8203 에일리사건(?)을 보면서 아이키우는 엄마로서 2 .... 2013/11/11 2,997
318202 서우 많이 이상하네요 7 ㅇㅇ 2013/11/11 5,410
318201 제주도 펜션 3 들풀 2013/11/11 1,142
318200 지금 CBS 라디오.. 좋은 노래 너무 많이 나오네요.. 3 CBS 2013/11/11 1,300
318199 안경닦이재질로 된 수건용도는? 4 스포츠 수건.. 2013/11/11 1,593
318198 한국도자기 본차이나도 가짜 있나요? 한옥의 밤 2013/11/11 1,157
318197 손석희 인터뷰 장면 보니 좀 짠하네요 2 ㅎㅎ 2013/11/11 3,116
318196 영화를 다운 받았는데 어느 구간만 삭제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2 방법 2013/11/11 699
318195 내일 제주도 가는데요 2 Ban 2013/11/11 480
318194 취직안된 애들이랑 연락이 안되요 4 ,,,,,,.. 2013/11/11 1,810
318193 홍대.성수저녁먹을만한곳 추천부탁해요, 7 3대 2013/11/11 1,287
318192 아내와 이혼하고 싶다는 마음이 너무 자주 듭니다.. 87 말레 2013/11/11 43,094
318191 캐주얼을 즐겨입는 40대초반 부츠 좀 봐주세요 6 부츠 2013/11/11 1,972
318190 코렐 안좋은 이유 15 칠봉쨔응 2013/11/11 25,024
318189 올 겨울 정말 춥고 눈 많을까요? 1 ... 2013/11/11 1,375
318188 대기업 근무하셨던 인사담당자님 질문있어요! 1 아래 2013/11/11 1,005
318187 조영곤, 이제 양심의 가책에 견디기 힘든가 2 손전등 2013/11/11 1,380
318186 키친에이드 반죽기 사려는데 추천 좀 해주세요~ 10 궁금 2013/11/11 6,185
318185 시어머니란 분 참... 6 2013/11/11 2,693
318184 방금 꺼냈는데 빨래 늘어난 것 같아요!! 이유가 뭐죠? ㅠㅠ ㅜㅜ 2013/11/11 662
318183 성인남자 주먹만한 대봉으로 곶감만들수 있나요?(급질) 2 칼카스 2013/11/11 906
318182 갑오징어로 짬뽕 만들어도 될까요? 10 헬프미 2013/11/11 1,295
318181 아들래미가 게임에 빠져서 헤어나오질 못하네요 2 키움 2013/11/11 1,178
318180 강남 뉴코아 어느 역이 제일 가깝나요? 7 12 2013/11/11 1,045
318179 자연드림서 굴사신분 계세요? 3 nn 2013/11/11 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