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아버지께서 둘째 아들이라 결혼 전에는 큰아버지댁에 가서 제사와 차례를 모셨는데요,
그 때는 성주상 없이 큰 상 하나만 차려 놓았었거든요.
시집 가보니 큰 상 옆에 성주상이라며 작은 상을 하나 더 차려 놓으시더군요.
집을 지키는 귀신을 대접하는 상이라고
큰 상보다 양은 좀 적게 차리지만 제수의 종류는 똑같이 올려요.
시어머니께서 제사 주관하실 때는 그냥 재미있는 풍습이구나 싶었는데
어머니 돌아가시고 제가 제사를 물려 받으니
차례 두 번, 제사 다섯 번 상 차리는 것도 힘든데
성주상 신경까지 쓰는 것이 영 마뜩치 않네요.
과일이며 떡도 두 배로 사야 해요. ㅜ.ㅠ
그래도 시댁 가풍이니 따르긴 따라야 하겠지만
문득 다른 댁들은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해서요.
다들 제사 지낼 때 성주상 차리시나요?
성주상이랑 큰 상이랑 합쳐서 차리는 방법은 정녕 없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