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만 둘이에요.. 그것도 쌍둥이..
4살이라 요즘 지들끼리 별것도 아닌것가지고
엄청 오바하면서 웃고 난리도 아닌데요.
예전에 정형돈이 아이고~ 배야~ 하면서 배잡고 웃듯이
진짜 별것도 아닌거가지고 지들끼리 그러고 노는거보면
요즘 엄마들 애들 친구 만들어 주려고 노력들 하던데..
그런점에서 벗어날수 있어서 좋긴한데..
(제가 애들땜에 동네 엄마들이랑 어울려 다니는거 질색하는 스타일이라요..)
근데 애들이 가끔 너무 목소리를 크게 떠들때가 있어요..
(다행히 밖에 나가선 막 돌아다니거나 소리지르진 않아서
식당가도 주인아줌마가 어린애들이 있는줄도 몰랐다고 할 정도니깐요..
이점은 저나 다른사람도 참 다행이다 생각하고
요즘 민폐아들 얘기 82에 올라오는거 보면서 은근 자부심이 느껴질 정돈데요;;)
문제는 집안에서 엄청 떠드는 경우
남자애들인데 목청이 어찌나 좋은지..
걔네들 조용히 시킬려면 제가 더 목소리를 크게 소리질러야 하는데
정말 그러긴 싫고..
타이밍을 봐서 애들이 잠깐 조용해 지는 순간에 한마디 해요. 조용히 하라고..
(그럼 말은 잘 들어요.. 그 타이밍이 오기까지 그리 긴 시간도 아니고 몇초 정도니깐요..)
애들이 지들끼리 노느라 정신이 팔려서 어지간하게 크게 소리 지르지 않으면
제 목소리가 묻혀서 들리지도 않으니깐요...
근데 남편이라는 사람은
거진 주말부부나 다름이 없는데..
주말에 애들이 떠들고 그러면 왜 저보고 조용히 안시키냐고
제가 조용히 하라고 하기도 전에 저한테 성질을 내요.
(마치 제가 민폐엄마가 민폐아등 키우기라도 하듯이요..)
그럼 자기가 좀 조용히 시키지? 라고 하면
(남자니깐 목소리가 굵고 크니깐 저처럼 내 귀가 멍멍할 정도로
조용하라고 힘들여서 크게 소리치지 않아도 되니깐요..)
자기가 혼내면 애들이 운다면서 그래도 상관없냐고
협박조로 얘기해요.. 참내...
아니 제 말의 의미는 단계별로 혼내도 안되면
애들이 울정도로 큰소리로 혼내는거 가지고 뭐라고 하나요?
다짜고짜 큰소리로 혼내니깐 애들이 우는거지요..
(남편은 제가 큰소리로 혼내도 애들이 안우니까 저보고 혼내라는 거구요.)
제가 기분이 나빠서 이러저러 하지 않냐고 얘길해도
그냥 고만하자고 말을 짜르는데..
저도 회사 다니면서 나름 애들 예의 바르게 키운다 생각햇는데
주말이나 집에 들어오는 남편한테 저런 취급 받으니 기분 무지 나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