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괜히 동네 친구 둘사이에 끼어 들었다가 완전 후회하고 있어요.

오지랖 조회수 : 2,716
작성일 : 2013-09-10 10:18:34
저랑 친한 동네 친구가 있는데요, 그 친구와 알고 지내는 사람이 있었어요.
저도 몇번 같이 만나고 저까지 알고 지내는 사이가 되었죠.

근데, 제 친한 친구가 그 사람 만나는 거에 대해 불편해 하드라구요. 서로 성격 자체가 달라서,  
만나도 편하지가 않고 부담 스럽다고 저한테 몇번 얘기를 했었고, 저도 좀 비슷하게
부딛칠려고 해서 그냥 서서히 자연스럽게 안만나면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문제가 생긴게 그 사람이 저한테 전화를 해서 혹시 아는 거 있냐고 왜 제 친한 친구가 
자기를 피하는거 같은 느낌이 드는지 모르겠다고, 혹시 자기가 뭐 섭섭하게 한게 있는지
 아는게 없냐고 자꾸 몇번을 전화해서 물어 보는거예요. 제 친구가 사람이 여리고 직선적이지를
못해서, 불편해도 감정 상하게 할가봐 얘기를 못하는 스타일이예요. 그래서 제가 친구를 돕는다고 
생각해서, 그냥 넌지시 아마도 코드가 맞지 않아서 좀 그냥 불편한거 같다고, 좀 시간을 줘 보고 
지켜보라고, 좋게 돌려서 얘기를 했어요.

저는 그러면 그냥 알아들을 줄 알았죠. 근데 사단이 거기서 부터 났어요. 그 사람이 제친구에게 전화를 
해서 그렇게 살지 말라는 둥 좀 기분 나쁜 말들을 했어요. 그 이후도 잊을 만하면 텍스트 메세지나 이메일로
화해 차원에서, 자기 집으로 초대를 하고 싶은데, 꼭 오라구요. 물론 제 친구는 그런 일들이 있은후론 더 치를 떨면서
돌아섰구요. 저도 가만히 보고 있을걸 괜한 얘기 해줬다가 오히려 친구만 더 힘들게 한거 같아서
두고 두고 후회가 되더라구요. 물론 저도 그 사람에 대한 이미지가 더 안좋아 졌죠. 좀 스토거 같이
친구에게 끈질기게 치대는게, 이해가 안되었지요. 저 같으면 나 싫다는 사람 더 이상 안보고 살텐데, 이사람은
왜 자기를 싫어하는지가 도저히 용납이 안되는 거 같드라구요

근데 그 사람이 제가 다니는 교회에 다니게 된거예요. 주일날 마주 쳤는데, 서로 어색해서 못본척 하고요.
아이고 저의 오지랖에 정말 제 발등을 찧고 싶은 심정이예요.
앞으로 교회에서 계속 봐야 하는데 많이 괴롭네요. 제가 자초한 거니 누굴 탓하겠어요.



IP : 68.110.xxx.17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3.9.10 10:23 AM (218.238.xxx.159)

    애정결핍에 스토커 기질 있는 사람인가봐요. 그런사람은 슬슬 유도도 잘해요.
    사람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려들고 파고들죠.
    겉으론 괜찮다고 다 말해보라고 하면서 말하면 덜미 잡히는거죠. 보복하고 뒷끝 심해요.
    님이 크게 잘못했다기보단 이상한 사람에게 잘못걸린듯해요.
    앞으론 좀 낌새가 이상한 사람이면 절대 가까이 하지 마세요.

  • 2. 누구냐넌
    '13.9.10 10:26 AM (220.77.xxx.174)

    소 닭보듯 하세요!!
    아쉬운거 없는데 뭐 신경쓰나요...

  • 3. 원글
    '13.9.10 10:27 AM (68.110.xxx.179)

    ㅇ ㅇ 님, 어떻게 그렇게 간단히 쓴 제 얘기만 보시고 정확하게 간파하세요 ? 와 통찰력이 대단하시네요.
    맞아요. 말씀하신 그대로예요. 괜찮다고 자기가 이해할 수 있으니 말해보라고 해서 저도 그냥 좋게 얘기해준다는게 그렇게 됐어요. 뒷끝 엄청났어요.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구요. 좀 섬뜩할 정도 였어요. 그래도 뭐 해꼬지야 하겠냐고, 친구와 얘긴한 적도 있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5133 무신론자들의 명언.. 17 종교 2013/10/08 2,710
305132 82 에 올라오는 남편들 7 82 2013/10/08 954
305131 직장에 좋아한 남자있거든요..알고보니,유부남이네요ㅡ.ㅡ 13 .?? 2013/10/08 5,201
305130 이미 츨근하신 분들~날씨 많이 추워요? 2 ^^ 2013/10/08 707
305129 캐치맙과 3m 밀대걸레중 어느걸 사야할지 고민이에요 4 라벤다 2013/10/08 3,845
305128 영화관에서 전화로 싸우던 부부 5 영화좀보자 2013/10/08 2,382
305127 10월 8일 [신동호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3/10/08 343
305126 환불 될까요? 11 ㅇㅇ 2013/10/08 2,201
305125 팔순 부모님이 제주도에 놀러 가셨어요. 비오는 제주도 어디가면 .. 6 비오는 제주.. 2013/10/08 1,225
305124 동향 4층 계단식투베이vs 남향 복도식 8 ... 2013/10/08 1,306
305123 국민 10명중 6명 “회의록 논란 국익에 반해” 4 불법유출이 .. 2013/10/08 666
305122 박근헤정부 전월세대책...... 1 ccc 2013/10/08 665
305121 또 당해서 너무 속상해요. 62 속상 2013/10/08 17,559
305120 일본에서 쓰던 세탁기 쓸 수 있을까요? 6 고민 2013/10/08 992
305119 오늘 고3들 진짜 마지막 모의고사네요^^ 7 화이팅! 2013/10/08 1,503
305118 오늘 용인 에버랜드날씨 3 mayamm.. 2013/10/08 2,224
305117 앞이 탁트인 아파트 남향 13층 사이드와 3층 가운데 라인? 7 문의 2013/10/08 2,703
305116 저 머리숱많고 하체 튼튼해요...근데 10 .. 2013/10/08 3,518
305115 동양그룹, 협력업체에 CP 강매 의혹 양심불량 2013/10/08 590
305114 오로라는 전생에 하녀 4 오로라 는 .. 2013/10/08 1,967
305113 생리가 끝난줄 알았는데 궁금맘 2013/10/08 867
305112 아까 지드래곤이 사탄이니 뭐니 하는 글 36 .. 2013/10/08 4,611
305111 남자들 결혼해도 외모 집착하나요? 11 ㄴㄴ 2013/10/08 4,433
305110 진주유등축제가는데 주변여행지 추천부탁드려요 6 유등축제 2013/10/08 1,069
305109 10월 8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3/10/08 4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