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같은반 오지랖 동네엄마

화나요 조회수 : 6,249
작성일 : 2013-09-10 09:11:09

속상해서 위로받으려고 들어왔어요

저희 동네에 정말 오지랖 대박 넓으신 반엄마가 계세요. 당근 해마다 반 임원이시고 학교에서도 임원직을 2개나 맡아서 하시는분이세요. 그분 아이가 여자아이인데 나름 성격좋고, 이쁘고, 똑똑한 아이에요. 저도 동갑내기 딸이 있죠.  제눈에만 예쁜 딸이요. 저랑 그엄마는 그냥 같은 아파트에 사니 인사만 하고다니고, 딱히 서로 애기를 할만한 관계는 아니였어요.

이번에 같은반이 되었어요.

왜 그러신지 모르겠지만 반모임에 나가서 그렇게 저희딸 뒷담화를 하고 다니셨대요. 그분이 동네 오지랖이시니 매일매일 엄마들과 점심, 저녁은 술모임을 하시는데, 그렇게 그런자리에서 저의아이 뒷담화를 하셨대요. 전 그것도 모르고 반모임도 딱히 나갈 이유가 없을것 같아서 제 할일하고 다녔는데요. 그분 오지랖땜에 여기저기 소문이 나서 어떤분이 알고 어제 저에게 애기해주시더라구요.

 

도대체 왜,왜, 내 자식에게 기울여도 모자란 노력을 남의자식 험담하는데 그 정성을 보이셨는지 모르겠어요.

저희 아이는 그냥저냥 사회성 좀 떨어지고, 자기할일 하는, 샘께 상담가도 딱히 문제될것이 없는 아이라는데..

저희애 학교에서 실수한 모든걸 다 엄마들 모임에서 오픈하시고, 그래서 이게 문제야, 저제 문제야...하면서 저희 아이 잘 모르는 엄마가 저희 아이 얼굴이 어떻게 생겼나보고 싶다고 저희 아파트에 들러보는 일도 있었대요

막말로 제 아이가 무슨 1등쯤 해서 그런거라면 시샘이라고 도도하게 생각하고 싶은데, 그것도 아니고, 그집아이보다 손톱만큼 잘 하는것정도? 근데 그럴거면 그 집아이보다 잘하는 아이는 더 많은아이들이 있는데. 왜 하필 나한테만...

 

정말 웃겼던건 어느날 많이 생각해주는척 다가와서 엄마들이 이런저런 애기하다 니딸이 이런게 좀 문제라더라..말하던데...한번 알아보라는둥 정말 걱정스레 말해주고 하던걸 난 정말 고맙게 생각했다는...

 아파트에서 다른 엄마들과 저와의 관계는 매우 좋은 편이예요. 서로 몰려다니는 관계는 아니지만 가끔 차 한잔하는 정도?? 서로 막 몰려다니고 그럴것도 없는데...그분들도 서로서로 자기일 하느라 바쁘기도 하구요

 

저 정말 어제 별 이야기 다 들었어요...피눈물도 나고...너무 속상해서 정말 따지고 싶어요...

남의 자식에게 그런말 하고 그집은 얼마나 잘 돼는지 정말 지켜보려구요...정말 오랫동안 지켜볼거예요...

IP : 112.151.xxx.20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
    '13.9.10 9:14 AM (112.151.xxx.20)

    *은 엄마....인생 그렇게 사는거 아냐....인생은 돌고도는거라...언제가 꼭 나와같은 일을 당해보기를 바래..
    자식키우는 사람이 나의 자식일에 그렇게 입찬소리 하는것도 아니고, 그렇게 많은 모임 나갈일 있으면 본인자식에게 좀더 많은 정성 기울이기 바래...

  • 2. 엄마들 모이면
    '13.9.10 9:16 AM (180.65.xxx.29)

    정도 차이는 있지만 남애 험담하는 사람 엄청나게 많아요. 오죽하면 안나가면 본인애 욕할까 나간다 할까요

  • 3. ㅇㄹ
    '13.9.10 9:24 AM (203.152.xxx.219)

    그게 참 본인 일 같으면 뒤에서 씹든 쪼든 까뒤집든 상관안할텐데 자식일이면 민감해지죠. 게다가 어린 자식.
    저 솔직히 어떤 특정사실이 아닌 그냥 느낌같은걸로 남이 저에 대해 뒷담화하는건 별로 크게 개의치 않는 편인데요. 자식일에 대해선 굉장히 민감하고 화나더라고요.
    저같으면 그냥 그 집엄마에게 직접 전화해서 이런저런 말이 들리던데 그 엄마 입에서 나간 말이 사실인지
    확인한후...... 더이상 남의 자식에 대해 함부로 말하지 말라 하겠네요.
    우리 아이가 문제가 있어 직접적으로 다른 아이에게 피해가 되는게 있다면 그건 담임선생님을 통해 말하라 하고요. 자기네들끼리 찧고 까부는건 하지말아야죠.

  • 4. 원글
    '13.9.10 9:25 AM (112.151.xxx.20)

    본인도 1학기 내내 저희애 뒷담화가 넘 힘들었던지...남의 애 말하기도 힘들다고 이제 그만 하시겠다고 했대요. 웃기지도 않고...그 엄마랑 같이 있던 엄마들이 모두 자기네집 가서 자기아이들에게 누구랑 되도록 놀지마..했다는 말까지 듣고, 제가 얼마나 억장이 무너졌겠어요
    딱히 사회성 좋지도 않은 아이가 엄마 친구들이 나랑 잘 안놀아줘...그런 애기듣고...제가 흘린 피눈물이...
    정말 용서안할거예요.

  • 5. ㅇㄹ
    '13.9.10 9:27 AM (203.152.xxx.219)

    담임선생님께 말씀드리라고 하는 이유는요. 담임선생님은 제3자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애들을 보기 때문이예요. 저는 고2 딸아이 엄만데, 언젠가 같은반 남학생 엄마가 저에게 전화해서 자기 아들과 저희 딸이 사귄다면서 난리를 쳤던적이 있는데.. 제가 담임선생님께 알아보니 이미 그 엄마에게 담임선생님도 전화를 받았었고
    선생님이 보기엔 그 남학생이 저희 아이를 일방적으로 좋아한다고 그 엄마에게 전했다고 하시더라고요.
    이렇게 객관적인 시각을 가진 중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담임선생님을 통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담임선생님한테 말해봤자 씨도 안먹히니 그 엄마는 저한테 또 전화한거였죠.

    암튼 신기한 엄마들 많아요. 제자식 단속을 해야 할일이지.. 어디 남의 자식을 들먹이나요.

  • 6. 그럼 엎으세요
    '13.9.10 9:29 AM (221.139.xxx.8)

    말이란게 한치건너 두치 살을 붙이기도해요.
    이런경우는 모임날 쎄하든 어쨌든 모임에 나가서 다 있는 자리에서 한번 엎는게 낫다고 봐요.
    그냥 두사람만 모여서 이야기하면 뒤에가서 또 뒷말 나오거든요.

  • 7. 원글
    '13.9.10 9:32 AM (112.151.xxx.20)

    샘께 상담 다녀왔구요. 아무 문제없고, 정말 잘하고 있다고,,,공부 잘 시켜서 잘 키워보라는 말 듣고왔어요
    사회성이 모든 아이들이 다 좋은건 아니고, 그렇다고 현저히 떨어지는것도 아닌데,,무슨 할일없는 걱정이냐는 말 듣고왔어요.다른 엄마들 말 귀기울이지 말고 제 아이 다독이며 잘 키우면 된다고 정말 위로아닌 위로까지 받고왔어요..

  • 8. ㅇㄹ
    '13.9.10 9:33 AM (203.152.xxx.219)

    아 원글님 댓글 읽고나니 저까지 화나네요. 애들이 안놀아준다고 할때 자녀분 마음이 얼마나 아팠겠으며
    그말 듣는 원글님은 얼마나 화가나셨을까요..
    그리고요. 아마 아이가 초등학생인가본데, 사회성이 떨어지더라도.. 그 안에서 아이도 다 보고 배우는것이 있답니다. 아마 점점 자기 처신하는 법을 터득하게 되는 좋은 계기가 되기도 할거에요. 고난은
    성장의 발판이기도 하니깐요. 그 엄마에겐 꼭 전화해서 더이상 우리 아이 얘길 하고 다닐시에는 학교담임선생님과 교감 교장선생님까지 이 문제에 대해 상의해보겠다고 강력하게 말씀하세요.
    그래봤자 나중에 지 엄마 때문에 그 아이는 가출할일 밖에 안생겨요.
    저에게 전화했던 남학생은 자기엄마가 저에게 전화한거 알고 나서는 학교 안나왔다고 하더라고요.
    어렸을땐 엄마가 하는 행동들이 아이에게 힘이 될지 몰라도 아이가 머리 크고 나면 엄마의 행동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 9. 속상하겠어요.
    '13.9.10 9:36 AM (218.237.xxx.57)

    원글님 토닥토닥^^
    한 번 제대로 뒤엎어야겠네요.
    참말로 세상은 넓고 미친년도 많으니...

  • 10. 어머
    '13.9.10 9:59 AM (117.111.xxx.63)

    진짜 별별 ㅁㅊㄴ 이 다 있네요.
    저런 사람이 애엄마라니..
    브런치모임에 밤에 술에...
    집구석 참 잘 돌아가겠네요.
    그만 주둥이 닫고 집안이나 잘 보살피라고 하세요~

  • 11. 나름 권력에 있다고
    '13.9.10 10:06 AM (115.143.xxx.50)

    생각하나부죠...그런데....말많은 사람은 끝이 결국 안좋아요..
    어느동네나 다 잇는 스탈...
    걍 무시해버려요..
    울동네도 이젠 점점...무식한 엄마들도 많이 물갈이 되는듯...
    잠잠해져요...

  • 12. 완장..
    '13.9.10 12:11 PM (218.234.xxx.37)

    딱 봐도 완장질..
    반 임원이라 자기 말에 사람들이 반응해주는 걸 즐기는 사람.

  • 13. 어휴
    '13.9.10 2:01 PM (223.62.xxx.230)

    그런 여자는 사람들 엄청 많은데서 대놓고 쌍욕을 하며 따져줘야겠는데요? 절대 울지 마시고요.

    세치혀 잘못 놀린 댓가가 어떤 건지 뼈저리게 느끼게 해줘야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5268 요즘 날씨 트랜치코트 괜찮나요? 5 날씨 2013/10/08 1,090
305267 아이폰 5 일본어자판 깔면 복잡해지지 않을까요? 4 고뤠23 2013/10/08 798
305266 강아지가 목줄을 풀어놓고 피하던지요... 5 불쌍해요 2013/10/08 1,001
305265 나는 왜 살고 있을까...왜 날 낳았나요. 5 우울하다 2013/10/08 1,429
305264 초록마을 견과류 맛있네요.. 2 ㄷㄷ 2013/10/08 2,335
305263 비스타사용하다 xp로 바꿨는데 다시 비스타로 도움 좀 3 컴 포맷 2013/10/08 409
305262 교학사 ‘왜곡 교과서’, 저자 약력 허위기재 3 세우실 2013/10/08 793
305261 결혼식 부조금 11 봄날...... 2013/10/08 1,977
305260 김밥은 이맘때가 젤 맛있음 38 // 2013/10/08 4,998
305259 판지 2달된 물건 반품얘기하네요 4 동네 벼룩 2013/10/08 1,679
305258 "사랑해서 남주나"에 나오는 홍수현(미주) 집.. 비우는연습8.. 2013/10/08 930
305257 초등 4학년 남아 책가방 추천해주세요. 3 학부모 2013/10/08 1,994
305256 동유럽 여행 두 가지 중 좀 골라주세요 T.T 5 동유럽여행 2013/10/08 1,278
305255 베이비시터 나이 한두살 어리게 말씀하시는 경우.. 7 .. 2013/10/08 1,076
305254 음식이랑 식재료 남으면 버리세요? 1 10236 2013/10/08 723
305253 요구르트 만들 때-덴마트 드링킹 요구르트 2 요구르트 2013/10/08 709
305252 아이 학원에서 카드나 현금영수증 발급을 안해줘요 5 학원 2013/10/08 1,806
305251 연말에 30개월 애랑 남편이랑 홍콩가면 힘들까요? 16 걱정 2013/10/08 1,781
305250 귀에 이석증이 때문에 어지럽고 힘들어요 12 이석증 2013/10/08 5,026
305249 새누리 "박준우 정무수석, 뭐하는 사람이냐?".. 7 능력있다더니.. 2013/10/08 1,379
305248 봉사활동 시간 다 못채우면 어떤 일이 생기나요? 5 중등학부모 2013/10/08 4,799
305247 영어해석 부탁드립니다...간단한데 한글로 표현이 안되어요... 2 바부 2013/10/08 537
305246 아이허브에서 파는 영양제들 신뢰할 수 있나요 ? ........ 2013/10/08 1,067
305245 직원 구합니다. 1 전주 효자동.. 2013/10/08 967
305244 여긴 부산인데요..각 지역 날씨들은 어떤가요?! 5 쁜이 2013/10/08 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