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들도 기자회견 “‘천안함’ 상영중단 진상 밝혀라
”“메가박스, 보수단체 업무방해 왜 법적 대응 안하나”
천안함 침몰의 의문점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 상영 중단 사태와 관련해 야당 국회의원들도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영화를 사랑하는 의원모임’(회장 문성근, 대표의원 최민희)은 정윤철 영화감독 등과 함께 10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진상 규명과 상영 재개를 촉구할 예정이다.
의원모임은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9월 6일, 다큐멘터리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를 상영하던 영화상영관 체인인 메가박스가 보수단체의 영화 상영에 대한 항의와 시위를 벌이겠다는 협박을 이유로 개봉 이틀 만에 영화상영 중단을 배급사에 통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메가박스가 보수단체의 업무방해 행위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지 않고 자진해서 영화상영을 중단한 것에 대해 여러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의구심을 보였다.
또 “영화상영을 위한 제 절차를 밟아 합법적으로 상영되던 영화를 초법적인 방법으로 상영을 막으려 한 것은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에 대한 중대한 도전 행위”이라고 비판했다.
한국영화를 사랑하는 의원모임에는 민주당 최민희‧김광진‧도종환‧전해철, 정의당 김제남‧박원석 의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한편 <스타뉴스>에 따르면 메가박스측은 “상영중단을 요구한 단체 이름을 밝힐 수는 없다”고 밝혔다. 메가박스측은 “실제로 단체에서 전화가 온 것도 익명이었다”며 “단체명과 개인의 신상은 밝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