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 옷과 헤어질 시간..

이제는 조회수 : 3,325
작성일 : 2013-09-09 17:29:57

흰 셔츠를 좋아해서 철철이 흰 블라우스나 셔츠를 삽니다. 아마 지금 제가 갖고 있는 것만해도 10벌

한데 흰 셔츠는 1년 입기가 힘드네요.

3-4번 빨고 나면 벌써 누루팅팅...

 

오늘도 3년 넘게 애지중지 입어온 블라우스를 입었어요. 갭에서 세일할 때 3만원 주고 샀는데 앞 중심선을 따라 러플이 멋지게 장식된 셔츠,, 남편이 척추가 왜 앞에 달려있냐며 놀리던 옷,,  그 옷 입고 나갔을 때 사람들이 고개를 젖혀 가며 다시 쳐다봤고 어디서 샀냐고 묻기도 했고, 정말로 추억이 많이 서린 옷인데...

 

이제 옥시 크린, 세제, 소다를 넣고 반나절 이상 담궜다가 손빨래해서 햇볕에 말려 다림질해도

 

그 빛이, 그 선이, 그 핏이 나오지 않습니다.

오늘도 입고 다녀오는데 우중충 꾀죄죄했답니다.

 

이제 그 옷과 헤어질 시간이 온 것 같습니다.

이제 정말 마음에 드는 옷 사서 딱 그 계절만 본전 뽑도록 입고 버리던가 해야겠어요..

옷에게 정을 주지도 말아야겠습니다.

 

다른 옷은 몇 년씩 입어도 멀쩡한데, 흰 블라우스, 흰 셔츠들은 왜 그다지도

봄 날처럼, 20살 시절처럼, 첫 사랑처럼 압도적으로 환하고 아름답고,,

그만큼 빨리 가버리는지.................

IP : 39.7.xxx.17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코코아
    '13.9.9 5:32 PM (118.44.xxx.162) - 삭제된댓글

    마지막 구절은........조금...오글.....거립니다만..........ㅋㅋㅋㅋㅋㅋ
    참 이해가 가요... 그래서 전.........................

    마음에 드는 옷은 깔별로 사던 똑같은걸 두장 세장사건....미리미리 그냥 쟁입니다..........
    사람들이 맨날 똑같은거 입는 줄 알아...변명도 많이 해봤네요..........ㅋㅋㅋㅋㅋㅋ

  • 2. dksk
    '13.9.9 5:47 PM (183.109.xxx.239)

    공감해요. 옷도 늙어요. 비싸게 주고 사서 오래오래 입어야지 이런생각으로 샀다가 버리긴 아깝고 늙은 옷들 한가득이에요. 적당한가격의 나한테 잘어울리는 옷을 사는게 현명한거같습니다

  • 3. 그럼 김봉남 아저씨는
    '13.9.9 6:16 PM (122.32.xxx.129)

    그 많은 하얀 옷들,매년 새로 만들었을까요..?

  • 4. ----
    '13.9.9 6:26 PM (221.164.xxx.106)

    척추 ㅋㅋㅋㅋㅋ 가 앞에 있대 ㅋㅋㅋ 개그 센스가 있으시네요

  • 5. 원글이
    '13.9.9 6:29 PM (39.7.xxx.173)

    흰 옷 좋아하시는 분들,
    저 같은 생각하시는 분들 많네요.
    에휴, 정이란게 뭔지..
    한 때 내게 흰 조명을 환하게 비춰줬던 셔츠들,,, 보내려니...
    코코아님. 오글거려도 참으셔요. ㅎㅎ 그 마음을 그렇게 밖에 표현할 길이 없네요. ㅎㅎ

  • 6. 마자요
    '13.9.9 6:56 PM (1.236.xxx.69)

    그렇지만 곧 우리는 다른 흰셔츠를 받아들이잖아요.ㅎㅎㅎ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2608 뉴욕타임즈 “121만 트윗, 불법선거 규모 훨씬 방대” 상세보도.. 3 prolog.. 2013/11/22 1,614
322607 강아지 병원비에 대해 여쭙니다..... 14 코트니 2013/11/22 3,199
322606 표창원 "나는 더이상 당신을 대통령으로 인정 못해&qu.. 36 저녁숲 2013/11/22 3,582
322605 약간의 여유자금이 생기면 어떻게 하시나요 ㅇㅇ 2013/11/22 1,117
322604 남편이 논다면 나가서 일하시겠어요? 3 ... 2013/11/22 1,921
322603 전혀모르고샀는데, 짱퉁인걸 알았네요 8 우짜지 2013/11/22 2,526
322602 요즘 너무 빨리 어두워지는 거 같아요 1 2013/11/22 1,195
322601 인절미토스트를 글로 어떻게 맛있는지 설명해 주실분ㅋ 1 .. 2013/11/22 1,531
322600 방통대 과정이 어렵나요? 14 방통 2013/11/22 7,010
322599 칠봉이가 남편인것같아요 17 .. 2013/11/22 3,364
322598 도움좀 주세요 그냥 2013/11/22 670
322597 *록스 패밀리세일 갔다왔어요. 1 사비공주 2013/11/22 1,558
322596 매매한집에 공사견적내러가요 세입자한테 뭐라도 사갈까요? 7 ss 2013/11/22 1,866
322595 홍콩여행 갈려는데요. 홍콩에서 쓰는말이요 8 ... 2013/11/22 2,241
322594 박 대통령 퇴진, 선언적 구호 아닌 실질적 퇴진 운동 7 전국적으 2013/11/22 1,921
322593 시어머니와 시아버지에게 11 호칭이요 2013/11/22 3,113
322592 김은숙 드라마 다는 안봐서 모르겠지만 8 ... 2013/11/22 2,441
322591 국정원 121만 ‘빙산의 일각’…軍사이버사는 2300만건, 20.. 3 초과달성 2013/11/22 1,130
322590 오늘 응답하라 1994 안하는 건가요? 3 ... 2013/11/22 1,810
322589 패딩 사고야 말았습니다. 구스다운!! 4 평온 2013/11/22 3,746
322588 이런 $^@&#%..... 아이허브 결국 결제 못했어요ㅠ.. 5 하이고 2013/11/22 1,414
322587 보험설계사 업무보조? 4 두부 2013/11/22 1,763
322586 정기예금 추천해주세요 5 정기예금 2013/11/22 1,216
322585 패딩 좀 봐주세요. 5 패딩 2013/11/22 1,348
322584 임신 중 작은집 제사 갑니다. 23 서럽다 2013/11/22 3,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