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 영화 단체 '천안함 프로젝트' 상영 중단 규탄“
왜 천안함 사건에 종교 이상의 믿음을 강요하나
'천안함 프로젝트' 상영 중단은 다양성과 표현의 자유를 기반으로 하는 문화에 대한 폭력이다."
9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는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 상영 중단에 대한 영화인 긴급 기자회견이 열렸다.
스크린쿼터문화연대 양기환 이사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천안함 프로젝트' 제작자인 정지영 감독과 연출자 백승우 감독, 제작·배급사 아우라픽처스 정상민 대표, 한국영화평론가협회 민병록 교수, 한국영화촬영감독조합 김우형 촬영감독, 한국영화감독조합 이준익 감독, 영화인회의 이춘연 이사장,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이은 대표,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최은화 대표,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 손정우 대표, 영화 감독 김조광수, 정윤철 등이 참석했다.
영화계 12개 단체는 이날 행사에서 '천안함 프로젝트' 상영 중단에 대한 영화계 입장을 발표했다. 이들은 "이는 일차적으로 다양성과 표현의 자유를 기반으로 하는 문화에 대한 폭력"이라며 "이를 영화계 전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자 중대한 위기로 판단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들은 ▲메가박스 측은 협박 보수단체의 이름을 밝히고 수사당국에 고발할 것 ▲수사당국은 해당 단체를 신속히 수사하고 검찰 송치할 것 ▲문화체육관광부는 '천안함 프로젝트' 재상영에 힘쓸 것 등을 요구했다. 기자회견 직후 영화인진상규명위원회를 발족해 메가박스와 문체부에 면담을 요청하고 조속한 사태 해결을 촉구할 예정이다.
아우라픽처스 정상민 대표는 "배급팀이 상영관을 돌던 오후만 해도 '반응이 좋아서 관을 더 늘리게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지난 6일 오후 9시께 24개관에서 '천안함 프로젝트'를 상영하던 메가박스로부터 상영 중단 통보를 받았다. 메가박스 측은 이를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7일 0시 기준으로 상영 중지했다"고 사태를 설명했다.
정 대표는 "개봉하기까지 상영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