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를 먹으니까?

바다의여신 조회수 : 1,433
작성일 : 2013-09-08 23:18:56

전 어려서 부터 청량음료 및 아이스 크림 단거 무지 싫어했어요.

물론 여자이면서도 꽃에 관심도 없었고요. 그런데 50이 넘어가면서 이상하게 단게 먹고 싶고

꽃이 그렇게 예쁠 수가 없더라고요.

옷도 화려한 색깔의 옷을 자꾸 사게 되고 ...

예전에 엄마가 집에서 하도 꽃과 화초에 정성을 드려서 자식도 그렇게 정성좀 드리라고 하니

엄마 왈 "너도 나이 먹어봐라 꽃이 피면 얼마나 행복하고 예쁜지.."하신 말씀 이제 알겠네요.

울 엄마는 아버지 돌아가시고 어느날 갑자기 집 정리해서 시골에 가셨고 거기서 꽃과 야채 이런거 기르시다 3년전

혼자 쓸쓸히 돌아가셨거든요.

당신 생일날 우리 형제들이 모두 출발해서 집에 가고 있는데 도착하니 수건을 목에 두른채 조금 높은 턱 앞에

쓰러진채 그대로 돌아가셨어요.

단한마디 유언도 듣지 못한채 불과 몇시간전 출발한다고 전화까지 통화했는데...원인은 뇌출혈이래요.

아마도 넘어지시면서 혈압이 높던 엄마 머리가 차가운 바닥에 부닥쳤나봐요.

오늘 녹차 물에 꿀을 타다 보니 엄마 생각나서 글 몇자 적어봐요.

어느새 단 것을 좋아하는 나이가 된 난,

아직도 그리운 엄마의 된장찌개가 그리운날 전 녹차에 얼음 넣고 꿀을 타서 목을 축인답니다.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그리운 엄마을 생각하며 ...

 

IP : 211.109.xxx.7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ㅜㅜ
    '13.9.8 11:32 PM (111.235.xxx.172)

    넹,,저도 꽃 안 좋아 했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꽃이 이쁘고 저 색깔은 자연만이 낼 수 있는 색깔이라고 느끼게 되네요,,

    나이를 먹은 걸 까요??

    그런데 아직 잘 키우고자 하는 맘은 없네요,,

    잡초 뽑고 그런거 아직 별로 안좋아해서,,꽃은 피는데 잡초 땜시 꽃이 활기가 없네요 ㅜㅜ

  • 2. icestorm
    '13.9.9 8:49 AM (59.13.xxx.132)

    잘읽었어요. 흑...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0110 테이-사랑은 향기를남기고 1 ........ 2013/11/14 1,119
320109 깁스한 아이 상의 어떻게 입혀요? 5 급질문 2013/11/14 2,204
320108 통째로 외워버릴 영어 다이얼로그 추천해 주세요 10 해볼라고 2013/11/14 3,991
320107 상속자들에서 명수 엄마친구 대사가 무슨 얘기에요? 2 오아리 2013/11/14 3,578
320106 짝이 왜이렇게...ㅠ 5 뭥미 2013/11/14 2,946
320105 저아래 이웃방문후 지갑없어진 이야기읽고 생각나서... 14 77 2013/11/14 9,650
320104 사람이 사랑없이 살 수는 있어요 가을잎 2013/11/14 1,147
320103 실업계? 어떨지 느리고ᆞ착하기만한아이 19 어쩌죠 2013/11/14 2,453
320102 일베의원 김진태 퇴출 아고라 청원 10 벌레는 가라.. 2013/11/14 1,200
320101 김치냉장고 선택 도와주세요 3 땡글이 2013/11/14 1,008
320100 40대중반에서 50대초반의 괜찮은 미혼독신남 있을까요? 24 음.. 2013/11/14 17,072
320099 톰 히들스턴 좋아하시는 분 계신가요~ 6 히들히들 2013/11/14 1,483
320098 응사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들... 2 ㅍㅍㅍ 2013/11/14 1,699
320097 코팅후라이팬 뭘살까요 2 후라이팬 2013/11/14 1,225
320096 오늘 상속자 볼수있는곳 없나요? 5 못자 2013/11/14 1,426
320095 우리가 이토록 타락한 이유. 8 임종국 2013/11/14 1,718
320094 5학년 여아들이 치마를 이렇게나 안입나요 5 .. 2013/11/14 1,524
320093 네이웃의 아내에서 그 팔은 누구였나요 5 아주 좋은날.. 2013/11/14 1,658
320092 파리촛불집회 주최들이 밝힌 파리대첩의 거의 모든 것들 2 파리촛불 2013/11/14 793
320091 응답 "그라믄 안돼" 원래 버전 5 우꼬살자 2013/11/14 2,218
320090 천연토끼털과 인조토끼털 구분 방법 있나요? 2 물빨래 2013/11/13 1,380
320089 학원 설명회 다녀왔는데요?? 3 예비고 2013/11/13 1,778
320088 맥주가 너무너무 마시고 싶네요 9 ... 2013/11/13 1,546
320087 오로라.....안타까워요. 5 ..... 2013/11/13 3,321
320086 영어 두 문장 작문,도와주세요. 6 부탁드립니다.. 2013/11/13 5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