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를 먹으니까?

바다의여신 조회수 : 1,396
작성일 : 2013-09-08 23:18:56

전 어려서 부터 청량음료 및 아이스 크림 단거 무지 싫어했어요.

물론 여자이면서도 꽃에 관심도 없었고요. 그런데 50이 넘어가면서 이상하게 단게 먹고 싶고

꽃이 그렇게 예쁠 수가 없더라고요.

옷도 화려한 색깔의 옷을 자꾸 사게 되고 ...

예전에 엄마가 집에서 하도 꽃과 화초에 정성을 드려서 자식도 그렇게 정성좀 드리라고 하니

엄마 왈 "너도 나이 먹어봐라 꽃이 피면 얼마나 행복하고 예쁜지.."하신 말씀 이제 알겠네요.

울 엄마는 아버지 돌아가시고 어느날 갑자기 집 정리해서 시골에 가셨고 거기서 꽃과 야채 이런거 기르시다 3년전

혼자 쓸쓸히 돌아가셨거든요.

당신 생일날 우리 형제들이 모두 출발해서 집에 가고 있는데 도착하니 수건을 목에 두른채 조금 높은 턱 앞에

쓰러진채 그대로 돌아가셨어요.

단한마디 유언도 듣지 못한채 불과 몇시간전 출발한다고 전화까지 통화했는데...원인은 뇌출혈이래요.

아마도 넘어지시면서 혈압이 높던 엄마 머리가 차가운 바닥에 부닥쳤나봐요.

오늘 녹차 물에 꿀을 타다 보니 엄마 생각나서 글 몇자 적어봐요.

어느새 단 것을 좋아하는 나이가 된 난,

아직도 그리운 엄마의 된장찌개가 그리운날 전 녹차에 얼음 넣고 꿀을 타서 목을 축인답니다.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그리운 엄마을 생각하며 ...

 

IP : 211.109.xxx.7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ㅜㅜ
    '13.9.8 11:32 PM (111.235.xxx.172)

    넹,,저도 꽃 안 좋아 했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꽃이 이쁘고 저 색깔은 자연만이 낼 수 있는 색깔이라고 느끼게 되네요,,

    나이를 먹은 걸 까요??

    그런데 아직 잘 키우고자 하는 맘은 없네요,,

    잡초 뽑고 그런거 아직 별로 안좋아해서,,꽃은 피는데 잡초 땜시 꽃이 활기가 없네요 ㅜㅜ

  • 2. icestorm
    '13.9.9 8:49 AM (59.13.xxx.132)

    잘읽었어요. 흑...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6733 6살 아들이 작년에 비해 발이 별로 크지 않았어요. 1 왜 그럴까요.. 2013/09/10 1,147
296732 베스트글쓴 사람입니다 93 위자료 2013/09/10 15,914
296731 신라면 블랙.. 그냥 신라면 보다 맛나요? 17 양파깍이 2013/09/10 3,017
296730 4세 어린이집다니는 아이 아침밥 뭐주나요??? 6 아침밥 2013/09/10 4,692
296729 일산자이 좋네요..... ㅋㅋㅋ 7 아이롤리ㅎ 2013/09/10 4,085
296728 요즘같은 날씨에 상온에 고기 상할까요? 2 아벤느 2013/09/10 1,459
296727 돌쟁이 아기 매번 장난감을 뺏겨요 ㅠㅠ 3 엄마눈엔보여.. 2013/09/10 2,414
296726 페더랄은 정체가 6 2013/09/10 1,639
296725 메릴랜드에서 뭐 하고 놀아야 될까요? 4 궁금해요 2013/09/10 1,467
296724 이시간에 아이해열제 파는곳이 6 열이 2013/09/10 1,330
296723 살던곳 보다 넓은 평수로 이사했는데..시댁 눈치보여요. 9 휴.. 2013/09/10 4,716
296722 옥수수 삶은 물에 다시 새 옥수수 넣고 삶아도 되나요? 4 재탕 2013/09/10 3,013
296721 수입만 안정적으로 10년 넘게 할 수 있다면.. ㅇㅇ 2013/09/10 1,267
296720 어떤 영양제가 절 어지럽게 만드는걸까요 ? 2 약사님 계시.. 2013/09/10 1,587
296719 믹스는없고 마시고싶을때 제조법 11 진주 2013/09/10 3,517
296718 초등학생 체험학습 확인서 받으려면 제가 학교에 가야되나요?? 11 여행 2013/09/10 2,329
296717 홍삼에 대해 잘 아시는분 계실까요? 3 꽃남쌍둥맘 2013/09/10 1,222
296716 이웃에 놀러갔다 왔는데..마음에 부담이 크네요.. 9 이웃 2013/09/10 5,686
296715 이마에 모기 세방 ㅠㅠ그런데 이엠이요 3 모기 2013/09/10 1,893
296714 만성 갑상선 저하인분들 수치가 어떻게 나오나요 ,,, 2013/09/10 1,101
296713 시할머니댁에 갖고갈 반찬 추천부탁드려요 3 하나 2013/09/10 1,363
296712 덤덤과 무덤덤의 차이가 뭐죠? 3 아시는 분 2013/09/10 4,619
296711 정말 상위 몇프로 안에 드는 부자들은,, 4 부자들차,,.. 2013/09/10 3,937
296710 이혼이 답일까요... 2 회동짱 2013/09/10 1,848
296709 수학문제 좀 풀어주세요ㅠ 수학 2013/09/10 1,2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