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를 먹으니까?

바다의여신 조회수 : 1,376
작성일 : 2013-09-08 23:18:56

전 어려서 부터 청량음료 및 아이스 크림 단거 무지 싫어했어요.

물론 여자이면서도 꽃에 관심도 없었고요. 그런데 50이 넘어가면서 이상하게 단게 먹고 싶고

꽃이 그렇게 예쁠 수가 없더라고요.

옷도 화려한 색깔의 옷을 자꾸 사게 되고 ...

예전에 엄마가 집에서 하도 꽃과 화초에 정성을 드려서 자식도 그렇게 정성좀 드리라고 하니

엄마 왈 "너도 나이 먹어봐라 꽃이 피면 얼마나 행복하고 예쁜지.."하신 말씀 이제 알겠네요.

울 엄마는 아버지 돌아가시고 어느날 갑자기 집 정리해서 시골에 가셨고 거기서 꽃과 야채 이런거 기르시다 3년전

혼자 쓸쓸히 돌아가셨거든요.

당신 생일날 우리 형제들이 모두 출발해서 집에 가고 있는데 도착하니 수건을 목에 두른채 조금 높은 턱 앞에

쓰러진채 그대로 돌아가셨어요.

단한마디 유언도 듣지 못한채 불과 몇시간전 출발한다고 전화까지 통화했는데...원인은 뇌출혈이래요.

아마도 넘어지시면서 혈압이 높던 엄마 머리가 차가운 바닥에 부닥쳤나봐요.

오늘 녹차 물에 꿀을 타다 보니 엄마 생각나서 글 몇자 적어봐요.

어느새 단 것을 좋아하는 나이가 된 난,

아직도 그리운 엄마의 된장찌개가 그리운날 전 녹차에 얼음 넣고 꿀을 타서 목을 축인답니다.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그리운 엄마을 생각하며 ...

 

IP : 211.109.xxx.7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ㅜㅜ
    '13.9.8 11:32 PM (111.235.xxx.172)

    넹,,저도 꽃 안 좋아 했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꽃이 이쁘고 저 색깔은 자연만이 낼 수 있는 색깔이라고 느끼게 되네요,,

    나이를 먹은 걸 까요??

    그런데 아직 잘 키우고자 하는 맘은 없네요,,

    잡초 뽑고 그런거 아직 별로 안좋아해서,,꽃은 피는데 잡초 땜시 꽃이 활기가 없네요 ㅜㅜ

  • 2. icestorm
    '13.9.9 8:49 AM (59.13.xxx.132)

    잘읽었어요. 흑...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7888 브랜드 구두 어디가 좋으세요? 12 요즈음 2013/09/16 4,399
297887 평검사 겉으론 단체행동 '자제모드'.. 내부선 '부글부글' 1 33 2013/09/16 1,974
297886 동서야. 넌 좋겠다. 53 부글부글 2013/09/16 19,205
297885 며늘잡다가 친정간다고하니 며늘 2013/09/16 1,901
297884 이 영상이 어느나라에서 일어난 일인지 알 수 있을까요? 2 musica.. 2013/09/16 1,529
297883 겨울에 안고자는 온수통을 뭐라고 하죠?^^ 16 ... 2013/09/16 3,862
297882 11월에 자유여행하기 좋은 외국은 어디? 4 zzz 2013/09/16 1,759
297881 한명숙 정치자금법위반.. 2년 선고(오늘 일어난일) 13 이런일이 2013/09/16 2,760
297880 큰형님께 제수비용.. 1 고민 2013/09/16 2,149
297879 특종의 진수]“<조선>, 권력 요구대로 쓰는 언론사 .. 1 기념비적 보.. 2013/09/16 1,912
297878 몸에 좋은 두부 스테이크.... 레시피 2 DoBoo 2013/09/16 1,585
297877 추석 물가 장난 아니네요 ㅜㅜ 6 거덜 2013/09/16 2,423
297876 단독] 원세훈 공판검사 "靑, 국정원 수사에도 직접 개.. 13 .. 2013/09/16 2,753
297875 이들을 제발 FM대로 다루어주세요. 채총장님! 2013/09/16 1,046
297874 체형 중에 어깨 좁고 새가슴이 젤 에러 13 .. 2013/09/16 6,627
297873 아래 박대통령 지지율 (클릭하지마삼) 10 ... 2013/09/16 966
297872 명절스트레스 정작 시댁 작은집 땜에 팍팍 받네요!! 1 짜증나 2013/09/16 1,716
297871 채동욱 검찰총장 '한자와 나오키'의 남주가 겹치네요 ㅋㅋ 2013/09/16 1,432
297870 단발머리는 어찌 짤라야 세련되고 이쁠까요 10 ... 2013/09/16 6,401
297869 각하, 시원하시겠습니다 10 샬랄라 2013/09/16 1,994
297868 다우니넣고 헹구고 또 한번 더 헹구시나요? 1 다우니 2013/09/16 1,844
297867 그래서 그 간통남 신ㄷㅂ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3 간통 2013/09/16 2,829
297866 3자회담…靑 민생강조ㆍ의혹은 적극 반박할듯 1 세우실 2013/09/16 2,850
297865 채총장님 지휘아래 또다른 업적등장!! 7 222 2013/09/16 2,722
297864 시어머니 김장 6 며늘 2013/09/16 2,7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