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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화나면 물건 던지는 남편..

속상 조회수 : 28,194
작성일 : 2013-09-08 21:29:16

제 남편.. 연애 3년동안 물건 던지는 모습이나 기타 폭력적인 모습은 한 번도 보인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결혼하고 1주일도 되지 않아 제 앞에서 물건을 던지며 고함치기 시작했네요. 아까 낮엔 식탁의자를 산산조각에 조각을 내며 던지더니 ,저까지 밀치더군요.

 

이제 결혼 2년차에 접어드는데, 화가 많이 났다 싶으면 여지없이 손에 잡히는 물건은 다 던지는 경우가 셀 수 없네요. 언제 어떻게 화가날 지 예측하기도 힘들고요, 대화하다가 기분 나빠지면 갑자기 저럽니다...

처음엔 열쇠고리, 지갑 같은 조그마한걸 던지더니 그 다음엔 유리컵, 그 다음엔 의자, 선풍기...  그냥 바닥이며 벽이며 내리칩니다. 전셋집인데 나무바닥이나 나무문이 눈에 띄게 구멍이 나 있어서, 이 집 비워줄 때 창피해서 집주인 얼굴을 어떻게 보나 싶습니다.

 

부부가 살다가 의견이 안 맞을 때는 분명 있는 것이고, 크고 작은 말다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화난다고 항상 저런식의 폭력을 휘두르면 그 가정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정서적으로 온전할 수 있을까요? 물건 던지다가 사람 던진다는데, 이걸 어떻게 고쳐야 하나 걱정만 됩니다..

 

남편은 항상 집안을 난장판 만들어 놓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사과는 합니다. 본인도 시간이 지나면 반성하며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 다짐에 다짐을 하는데, 도무지 고치기가 힘든가봐요. 이 문제로 남편과 정신과 상담까지 받아봤는데, 그 때 뿐이네요. 그냥 화나면 던지고 보는 버릇이 아직도 그대로에요. 아니..점점 더 심해지고 있는 것 같아서 두려워요.

 

남편 본인은 어릴적부터 부모님이 항상 집에서 싸우고 물건 집어던지는 모습을 봐 왔대요. 본인 자식한테는 그런 상황 대물림 해주고 싶지 않다는데, 아무리 결심해도 제자리인 남편을 보면 미래가 두렵기만 합니다..

학창시절 때 부터 자기 별명이 @@동 휘발유 였는데, 나이들어 성격 많이 죽었다며 자랑인 양 말 할 때마다 한심합니다.

 

오늘 온 집안을 박살내고 간 남편이 너무나 밉고 제 인생이 불쌍해서 눈물만 나네요.. 자기가 장가를 잘못가서 이런 행동 하는거지, 좋은 여자 만났으면 좋은 남편 됐을거라고 말하는데 기가막혀 어안이 벙벙하더군요.. 과연 이런 사람도 변할 수 있을까요? 기왕 결혼했으니 잘 살아보고 싶은데, 평소엔 참 좋은 남편이다가도 싸우면 폭력적인 사람이 되는데 어찌 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IP : 211.202.xxx.3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플럼스카페
    '13.9.8 9:32 PM (211.177.xxx.98)

    자녀가 없으시다면 조심스레 결별을 권해 봅니다.

  • 2. ...
    '13.9.8 9:35 PM (183.100.xxx.5)

    아직 아이없으면 빨리 이혼

  • 3. 누구탓은?
    '13.9.8 9:35 PM (124.5.xxx.140)

    그대로 물려받은 유전인자죠.
    아이 없음 빨리 헤어지세요.대도시면
    112신고해 현장 보이시구요. 사진찍어두고
    폭력에 대한 시인 녹취해주세요.
    지금도 부인탓하는데 그건 폭력남들 공통점
    가만있는 나를 건드렸다가 되는거죠.
    폭력적인 사람 붙들고 왜그럴까? 좋게 생각해줄
    시간조차 아까운거죠. 폭력성 고칠수는 있을지
    몰라도 님은 그만큼 피폐해져 그 남편 뒤돌아 보기도
    싫어질겁니다.

  • 4. ~~
    '13.9.8 9:36 PM (119.71.xxx.74)

    친정아버지 평생 그러네요
    빨리 이혼하세요 못고쳐요
    좋은 여자 만나라 하세요
    님도 다시 새출발하세요

  • 5. 말 버버벅 거리지 않나요?
    '13.9.8 9:37 PM (124.5.xxx.140)

    말표현 세세하게 하려니 화나고 짜증이 먼저
    밀려오니 그게 손이나 기물파손으로 나타나는거예요.
    유전이란 말입니다. 태어나는 아이가 같은 성향일 수
    있어요. 얼른 던저버리세요.

  • 6. ...
    '13.9.8 9:42 PM (118.42.xxx.151)

    타고난 성향이에요...절제못하고 이성 잃는거..

    연애땐 님 잡을려고 숨겨왔던 본성...

  • 7. 휴우
    '13.9.8 9:43 PM (125.132.xxx.205) - 삭제된댓글

    친한 언니 남편이 성질을 못 이기면 집어던진대요.
    얼마전에도 휴대폰을 몇번이나 집어던져서 기어이 망가뜨렸다네요.
    물론 다신 안 그러마 사과하고 다짐도 받는답니다.
    그런데 안 고쳐져요.
    신혼부터 시작해 20년 됐답니다.
    본인은 던지는 걸로 화가 누그러질지 몰라도 상대방은 심장병 걸릴 것 같대요. 그 언니 말이...

  • 8. 속상
    '13.9.8 9:45 PM (211.202.xxx.3)

    말싸움 할 때도 남편은 청산유수에요. 충분히 말로 할 수 있는데도 흥분하면 폭력적으로 변해요.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미안하다고 , 다신 안 그런다고 하죠.. 제가 계속 믿어주고, 변화할 동안 인내하고 지켜봐 준다면 이 버릇이 고쳐질까요..?
    또 한가지 인생 선배들에게 여쭙고 싶은 것은, 평생 그렇게 살아오신 아버지들과 사셨던 어머님들은 어디에서 위안을 얻으며 지내셨는지요..? 바깥일을 하셨나요, 아니면 자녀분들이 훌륭했나요..?

  • 9. 결혼전에
    '13.9.8 9:54 PM (124.5.xxx.140)

    뭔가 신호는 없었나요? ㅆㅂ 아이ㅆ라든가 내밷는 말투라도요. 아이들 표정이 밝을 수 없겠죠. 님이 고민하는 만큼
    아이들도 그 짐을 나눠질테니요.
    그냥 안되는거 받아들이다 서로 포기하고 별기대없이 살겠죠. 신뢰나 믿음이 바탕에 있을 수 없죠. 잘 생각해 판단하세요. 그 친엄마도 못고친 폭력성을 님이 어찌 고쳐요.
    한심하죠? 그 한심한게 그 남자 현주소예요.
    나이들어가며 더 주책을 떨겁니다.

  • 10. 핑계죠.
    '13.9.8 9:56 PM (119.71.xxx.93)

    폭력가정에서 자랐다고 다 그러는 거 아니예요.
    저런 사람은 진심으로 대해주면 안돼요.
    평소에는 입 안의 혀처럼 잘해주다가 엎을 때는 확실히 엎어줘야해요.
    내가 능력이 있어야하는 건 물론이고...
    평생 구워 삶으면서 요리할 자신 있으면살고요.
    뭔가 의지하고 보호받고 싶다면 그릇이 아니니 버리시는게 나아요.
    그런데 진심으로 버리려 하면 매달릴 걸요.
    항상 거리를 두고 살아야해요.

  • 11. 롤모델
    '13.9.8 9:58 PM (119.69.xxx.144)

    멀리서 찾지말고 시아버지행동 고대로 따라하는 님남편을 보세요.
    자식은 부모의거울이라말이 괜히나왔겠어요.

    애낳고나면 애앞에서 폭력적인행동하면 어릴때는 불안과공포속에서 아버지원망하다 사춘기오면 반항심생기면서 엄마에대한분노도 같이생기겠죠.

    알콜중독아빠니도박하는아빠나 폭력쓰는부모밑에서 자란아이들중에서 저런부모 안닮을려고 노력해서 반듯하니 크는애들도 있긴하지만 그런사람들 속도 엄청곪아있는경우가 태반이죠.

    이혼할자신없어서 참고살다 애생기면 얼씨구나 핑계거리생겼다면서 애한테 아빠는있어야한다며 정당화하는 그런여자들도 있죠.

  • 12. Z
    '13.9.8 10:04 PM (118.218.xxx.37)

    님처럼 그러다가 아이앞에서도 그래서 이혼했어요.

    더 빨리할걸.후회합니다.

  • 13. 핑계죠.
    '13.9.8 10:11 PM (119.71.xxx.93)

    그런데..
    지금도 비싼 건 안 깨나 보죠?
    저도 남편이 물건을 던지기에 아주 값나가는 걸로만 골라서 부쉈더니
    그 버릇 고치대요.
    그담부턴 자해를 하기에 못본 척 씹어줬더니 또 안 그러고요.

    사람을 대하는 기본을 못 배워서 그래요.
    가정에서 못 배웠어도 자신이 배우려 노력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으니 안쓰럽게 여겨줄 건 없고
    어떻게 인간을 대해야 하는지 당근과 채찍으로 가르쳐야 되는데
    힘듭니다....
    십년 가르치면 변화가 시작되고
    아이들 커가며 황혼이혼 카운트 들어가면 확실히 변해요.
    사랑한다면 해볼 가치가 있겠죠.

  • 14. 000000000000000
    '13.9.8 10:32 PM (182.208.xxx.100)

    자기가 장가를 잘못가서 이런 행동 하는거지, 좋은 여자 만났으면 좋은 남편 됐을거라고 말하는데 기가막혀 어안이 벙벙하더군요.. 과연 이런 사람도 변할 수 있을까요




    이런 남편이,,,변하기 바라나요?? 남편은 이혼을 요구 하는 거네요 말속에,,,님이 어떤 행동과 말을 했을때,저런 행동을 하는지도 생각해 보세요,,

  • 15. 에구.
    '13.9.8 10:43 PM (180.70.xxx.253)

    치우지 말고 그대로 두세요
    본인이 직접 치울때까지 손하나까닥하지
    마세요..글구 님은 더큰걸 던지세요

  • 16. 속상
    '13.9.8 10:52 PM (211.202.xxx.3)

    답글 주신분들께 감사드려요. 비싼 물건은 아직 안 던지는데, 산산조각나는걸 위주로 던지네요. 정말 한심하고 미워요. 결혼전에 별다른 신호는 없었고 말로만 자기가 화나면 무서운 사람이라느니 하더만..결국 이런 꼴을 보이네요.
    남편이 평소에는 잘 하기에 아직 사랑은 남아있어, 조금 더 지켜보려고는 해요. 일단 본인이 반성은 하니까요..그렇지만 이 과정이 결코 쉽지가 않네요ㅠㅠ

  • 17. ---
    '13.9.8 10:55 PM (221.164.xxx.106)

    평소에 잘하면... 남편이 엎을때 님도 엎으세요.
    어떤 책에서 (실화) 키작은 아내가 남편 발로 까고 식탁 위로 올라가서 내려봤더니 남편이 그뒤로 안 까불더래요

  • 18. ,,,
    '13.9.8 10:57 PM (118.208.xxx.9)

    피임꼭하시구요,,
    안타깝지만 저런 버릇은 안고쳐지는것같아요,, 이혼이 최선인것같습니다

  • 19. 속상
    '13.9.8 10:59 PM (211.202.xxx.3)

    저라도 이성의 끈을 놓지않으려 노력했는데, 맞대응도 방법이 되나보네요.. 남편은 본인이 깨부순건 항상 치우긴 하더라구요. 그거 치우면 용서가 되는건줄 아나..
    저도 여우과는 아닌지라 도무지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모르겠네요. 지금은 냉전 이외엔 어떤 해결방식도 떠오르지가 않아요 ㅠ

  • 20. ,,,
    '13.9.8 11:01 PM (118.208.xxx.9)

    안타까워서 덧글 또 답니다,, 남편에게 고칠기회를 주는건 좋지만 시한은 6개월, 1년정도로 두고 그때까지도 변화가 없다는 이혼한다,, 뭐 이런 원칙을 세우는게 좋을것같아요,, 설마 평생을 저런 남편을 견디면서 살만큼 바보는 아니시죠? 얼마전 미드보는데 이런말이 나오더군요,, 첫결혼은 팬케익같은거다,, 망치면 그냥 버리면된다,,

  • 21. ㅇㅇ
    '13.9.9 12:02 AM (220.121.xxx.122)

    그러다 사람( 원글님) 도 던지게 됩니다.

  • 22. 남편말이 맞네요.
    '13.9.9 12:59 AM (60.197.xxx.2)

    좋은 여자 만났으면 그런 행동 안해요. 좋은 여자란 처음부터 그런 행동 두고 보지 못할 대찬 여자요.
    세게 나가세요. 작은 물건 같이 던지면 안변한대요.
    텔레비전이나 장롱 정도의 큰 물건으로 같이 개박살 내면서 대응하세요.
    또 평소 남편이 아끼는 고급물건 부셔버리세요.
    이렇게 대응해도 안고쳐지면 이혼 밖에 답이 없어요.
    무서워서 어찌 살아요.

  • 23. 남편말이 맞네요.
    '13.9.9 1:01 AM (60.197.xxx.2)

    스스로 고치도록 지켜보지 마세요, 시간만 아까워요.
    그럴 인간이면 진작 고쳤겠죠.

  • 24. ..
    '13.9.9 1:08 AM (110.70.xxx.209)

    빨리 정리하세요. 인생이 아깝네요.

  • 25. 남편이
    '13.9.9 1:12 AM (121.154.xxx.73)

    남편이 던지거나 부시면 그걸 치우지 말고 고대로 내버려두세요.

    자기가 뭘 했는지 깨닫고 생각할 시간을 줘야해요. 안그러면 반성이고 뭐고 없어요.

    그래도 안되면 그 때는 윗분들 조언처럼 가장 비싼물건의 순서대로 부셔..야해요. (죄송..)

    예를들어 남편이 아끼는게 차라면 1) 차, 2) 차 관련 악세사리 등으로 차근 차근 부시면 되요.

    저도 이 조언을 같이 직장생활 하는 분에게 들었는데 그분은 직접?! 경험해보신 분이세요.

  • 26. ~~
    '13.9.9 2:01 AM (119.71.xxx.74)

    극약 처방 남편 싼물건 던지면 제일비싼 물건을 와이프가 던진다 반복되면 남편 버릇고치거나 아내가 맞거나
    이혼하세요
    저 위에 친정아빠가 그랬다는 사람인데요
    위안을 어디에서 얻어요
    병만얻지.. 다만 자식들이 착했어요
    자식들도 불행해요
    살지마요

  • 27. ..
    '13.9.9 11:06 AM (211.224.xxx.166)

    저런 사람들 특징이 있군요. 자기가 화나면 무섭다, 나 너네 약해 빠진것들이랑 다르게 무서운 존재다= 이런 유형은 무서운 존재란게 폭력,폭언 써서 상대방 기를 꺽는걸 의미하더라고요. 나 극한에 다다르면 뵈는거 없는 독한 사람이야 알아서 겨 뭐 이런거. 이런 사람들 전두엽인가 어디가 제대로 발달되지 못했거나 망가졌거나 뭐 그런 사람이지 않을까요? 폭력전과자 상당수가 전두엽이상이라면서요
    윗분들 말대로 조금 지나면 물건 망가뜨리듯이 사람도 망가뜨릴 사람이네요.

  • 28. 사파이어
    '18.2.16 9:59 AM (121.53.xxx.101) - 삭제된댓글

    29년 살았어요. 처음에는 때리기도 했구요, 아이들 때문에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워서 혼자살 것이 자신이 없어서 이혼했다가 다시 합쳐서 살았어요. 평생 내가 일해서 아이들 교육시키고 먹고 살았어요. 지금 은퇴했고 혼자 지방에 일자리 있어서 내려왔는데 구정이라 이곳에 네식구 모였는데 어제는 식탁의자 하니 박살냈어요. 이곳에 온지4개월정도 되었는데 처음으로요. 횟수는 줄어서 1년에 한번정도? 하지만 누군가의 말처럼 심장병 걸릴거 같아요. 멀리 떨어져 사니 좋아요. 이혼하시고 스스로 강해져 즐거운 인생 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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