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너무 소심하고 여린 7세 딸아이 어찌 키워야 할까요

딸맘 조회수 : 4,330
작성일 : 2013-09-08 21:12:13

7세 5세 두딸 엄마에요

7세 큰애 성격이 여리고 소심하고 정적이에요

5세에 한글에 관심 많아 혼자 간판 물어보며 한글 뗐고

6세에 혼자 종이학을 접을 정도로 손재주가 좋은 아이에요

 책을 너무 좋아해서 앉은 자리에서 20여권 이상씩 읽고요

그림도 디테일하게 잘 그려서 유치원 선생님이 매일 칭찬 하시구요~

뭐 주변에서 좋겠다고 많이 해요

근데 자신감도 없고 여리고 소심하고

유치원에서도 딱 친한 친구랑만 놀아요

먼저 다가가지 않고 앞장서지 않아요

줄서서 기다리다 누가 새치기 하면 그냥 뒤로 가요

화내거나 싸우지 않아요

그냥 속으로만 상처받아요

천성도 있겠고 제가 아무래도 큰애라 아기때부터 큰애취급도 많이 했고

뭐든 잘해왔기때문에 기대감도 커서 혼도 많이 냈어요

그런점도 크겠죠

저 어릴적 성격과 너무도 같아 걱정되요

저처럼 클까봐요~

저 지금도 동네에 드세거나 약은 엄마들한테 당하고 상처받고 그러거든요

고민끝에 문화센터에서 하는 구연동화 프로그램을 끊었어요

7세 아이들만 모아놓고 앞에서 발표도 하고 큰소리로 생각을 말할수 있는 수업이에요

어제가 첫날이었는데 들어가자마자 울고

저더러 나가지 말고 옆에 있으래요

50분 수업내내 울었어요

아이들 저마다 자기 생각 말잘하고 서로 나서서 말하는데

저희 딸만 고개 숙이고 떨며 울고 있어요

정말 너무 너무 속상해서 남편과 같이 고민했네요

주변 친구들과 상의했더니 저더러 욕심이 너무 많다구요

모든걸 다 완벽히 어떻게 해내냐구요

근데 이런 성격으로 내년 학교 가도 상처 받을일이 많을거 같고

앞으로 살아가기 힘들거 같아 고쳐주고 싶어요

공부 좀 못해도 책좀 덜 읽어도 사회성 좋은 사람으로 키우고 싶어요

유치원에서도 단짝 친구가 있는데 둘이 놀다가 약아빠진 아이가 중간에 껴서

이 둘을 들었다 놨다 하는데 그냥 고스란히 당해요

우리 딸은 미술학원만 다니고 싶대요

태권도 학원 싫대요

좋다는것만 시켜야 하나요..아니면 제가 이것저것 도전을 많이 시켜야 할까요

정말 고민이 크네요

IP : 119.70.xxx.20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성격도
    '13.9.8 9:15 PM (180.65.xxx.29)

    유전적 성향이 강하답니다. 내성적인 부모에게서 활달한 아이 안나온데요
    원글님애 장점이 아주 많은 아이 같은데 그장점 최대한 살려주고 아이성격 존중해주세요
    성격이 크면서 변할수도 있는데 어른도 성격 못바꾸는데 아이도 못바꿔요

  • 2. 그냥...
    '13.9.8 9:17 PM (218.155.xxx.190)

    아이 성향이니까 엄마가 받아들여주시고 많이 감싸주시면 안될까요?
    그냥 성격일 뿐인데 그걸 고치라고 대범해지라고 해도 안될일일 뿐더러 대범해질아이면 보듬어만 주셔도 될거예요
    똘똘하고 야무진것같은데 그것만 봐주시고 이쁘다해주세요^^

  • 3.
    '13.9.8 9:23 PM (180.224.xxx.207)

    저희 큰애와 비슷한 면이 많네요.
    한글 빨리 떼고 섬세하고 여리고 새로운 것 겁내고, 그림 꼼꼼하게 잘 그리고. 운동신경은 좀 더디고..
    그런데 저희 딸은 새로운 것을 겁내는 이면에 새로운 것에 대한 갈망도 많은 아이였어요.
    엄마가 두려움을 떨어내고 먼저 걱정하고 겁내지 않는다면 아이들은 의외로 용감하고 도전정신도 강하답니다.
    섬세하고 지능이 발달한 아이일수록 엄마의 마음과 걱정을 엄마 자신보다 더 예민하게 읽어내는 것 같아요. 그래서 엄마를 걱정시킬 일을 먼저 피하려고 하죠.
    하지만 엄마가 자신감을 갖고 아이가 잘 해낼거라 믿어주면 아이도 도전하고픈 마음이 생겨나는 듯 해요.
    저희 아이도 아주 여리고 너무나 조심성이 많고 낯선 것을 대할때 두려움이 있는 아이였는데
    제가 동물이나 곤충을 좋아하고 여행을 좋아하는 것을 자주 보여주니까 저희 아이도 동물과 곤충을 정말 좋아하고 가족과 며칠 떨어져서 불편하게 지내는 캠핑조차 좋아하더군요.
    싫다는 것을 억지로 시킬 필요는 없지만 엄마 자신이 세상에 즐거움도 많고 도전해볼 것도 많고 신나는 것도 많다는 걸 보여주시고 엄마가 그것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그리고 밖에서 많이 뛰어놀게 해주세요.
    저희 아이는 저에게 실패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걸 극도로 꺼려서 혼자 그네타기도 3학년 되도록 못했어요.
    새로 이사온 동네는 놀이터가 바로 집앞이라 제가 따라나가지 않고 동생과 둘이 나가놀도록 해주었더니 제가 안 보는 사이에 혼자 열심히 그네타기를 익혀서 아주 잘 타게 되었어요.

    섬세하고 소심한 아이일수록 남에게 잘 못하고 실패하는 모습을 보이기 싫너하더군요.
    엄마가 대범하게 지적하지 말고 아이에게 맡기거나 혼자 시도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세요.

  • 4.
    '13.9.8 9:37 PM (180.224.xxx.207)

    그리고 저희는 둘째가 좀 덜렁거리면서도 씩씩한 스타일인데 큰애가 자기와 다른 동생을 보면서 뭔가 느끼는 것 같았어요.
    둘쨰는 섬세한 언니에게 배우고 큰애는 씩씩하고 자기하고픈대로 밀어부치는 동생에게 배우고

    큰애는 학교 가서 또 많이 달라지고 씩씩해졌어요.
    유치원과 학교는 아무래도 분위기가 다르잖아요. 유치원보다는 엄마 손길이 덜 미치는 학교에서
    자신이 잘 하면 칭찬받고 친구들에게 인정받는다고 느끼니까 또 달라지더군요.

  • 5.
    '13.9.8 9:59 PM (175.118.xxx.4)

    빈말 아니고 장점도 많고 심성도 착한아이네요ᆞ
    엄마 입장에선 당차고 자기 몫 챙기는 아이가 맘도 놓이겠지만ᆞ어쩔 수 있나요? 기질이 여리고 내성적인 성격인걸요ᆞ저는 82와서 제일 크게 배운게 아이들 다 기질대로 큰다는 거예요ᆞ부모가 인정해주고 약한 부분 보듬어주어야 한단거요ᆞ보통 부모가 자기와 닮은 부분을 못참고 화를 낸대요ᆞ동화구연 그게 성격을 바꿀리가 있나요? 아이가 두려워하고 힘들어 하는 거 억지로 시키지마세요ᆞ 그리고 아직 경험이 부족하니까 여러 경험해보게 하시고 원하는거 시켜주세요ᆞ미술하면서 아이 맘이 편하고 행복하면 된거 잖아요ᆞ

  • 6. ㅇㅅㅁ;;
    '13.9.9 3:32 AM (58.126.xxx.224)

    저도 소심하고 여리지만 마술실력은 형편없는--;;;7세 여자아아키우는 엄마예요. 저를 참 많이 닮아서 속터질때많네요. 우선 아이의 기질을 인정해주는게 먼저인것같아요. 동화구연은 정말 엄마의 욕심이네요. 이런기질의 아이에겐 너무 벅찬 과제알듯 싶구요...씩씩함을 강조할수록 아이는 더 숨을수밖에 없어요. 그대신 자신의 감정을 입밖으로 낼수있게 많이 격려해주고 칭찬해주세요. 저도 평생 숙제일것같네요.힘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0316 손바닥이 유난히 붉은데.. 2 mi 2013/10/21 878
310315 윤석열쇼크? 알바들 어디 갔나? 7 알바퇴치 2013/10/21 1,125
310314 인천송도 미용실 추천 부탁드려요 미용실 2013/10/21 2,787
310313 7천 정도 suv 6 ........ 2013/10/21 1,999
310312 목 짧으면 긴머리안어울리나요?? 3 .... 2013/10/21 3,782
310311 아래 전세집 고양이 냄새난다는 분 보고.. 29 냐옹냐옹 2013/10/21 10,933
310310 카톨릭가정심리상담소 다녀왔어요 7 삼각김밥 2013/10/21 3,413
310309 피부과 약 먹을때 피부 좋아질수 있나요? 2 피부과 2013/10/21 856
310308 우리집 고양이 굴욕의 날~ 6 집사 2013/10/21 1,251
310307 교회 이름이나 목사이름으로 이단인줄 알 수 있을까요? 6 고민 2013/10/21 2,669
310306 초등6학년 소풍용돈 이정도 적당한가요? 10 질문 2013/10/21 1,274
310305 회원장터에 사진 어떻게 올리나요? ㅇㅇ 2013/10/21 515
310304 위대한 경영자들은 열정적이지않다 경영토크 2013/10/21 612
310303 엉덩이 아래쪽이아파요 건강 2013/10/21 1,782
310302 고혈압에 양파즙 좋다는데요... 3 미즈박 2013/10/21 4,436
310301 칠순떄 친구들 부르는건가요? 5 궁금 2013/10/21 1,655
310300 취직됐는데 마음이 이상하네요. 6 2013/10/21 2,125
310299 미국 들어간다는 표현 35 미국 들어간.. 2013/10/21 4,132
310298 tv 채널이 이상해요 .. 2013/10/21 548
310297 태권도..... 진짜 돈 먹는 하마네요! 58 하마 2013/10/21 28,972
310296 박태환선수 3관왕했네요...^^ 4 hide 2013/10/21 1,974
310295 고소영 예전에 정말 예뻤네요.... 8 뭐라고카능교.. 2013/10/21 3,296
310294 호텔 여의도 2013/10/21 473
310293 학부형님들 의견이 궁금해요. 9 영어 과외교.. 2013/10/21 1,325
310292 초1아들 존재감 4 호호호 2013/10/21 1,3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