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 5세 두딸 엄마에요
7세 큰애 성격이 여리고 소심하고 정적이에요
5세에 한글에 관심 많아 혼자 간판 물어보며 한글 뗐고
6세에 혼자 종이학을 접을 정도로 손재주가 좋은 아이에요
책을 너무 좋아해서 앉은 자리에서 20여권 이상씩 읽고요
그림도 디테일하게 잘 그려서 유치원 선생님이 매일 칭찬 하시구요~
뭐 주변에서 좋겠다고 많이 해요
근데 자신감도 없고 여리고 소심하고
유치원에서도 딱 친한 친구랑만 놀아요
먼저 다가가지 않고 앞장서지 않아요
줄서서 기다리다 누가 새치기 하면 그냥 뒤로 가요
화내거나 싸우지 않아요
그냥 속으로만 상처받아요
천성도 있겠고 제가 아무래도 큰애라 아기때부터 큰애취급도 많이 했고
뭐든 잘해왔기때문에 기대감도 커서 혼도 많이 냈어요
그런점도 크겠죠
저 어릴적 성격과 너무도 같아 걱정되요
저처럼 클까봐요~
저 지금도 동네에 드세거나 약은 엄마들한테 당하고 상처받고 그러거든요
고민끝에 문화센터에서 하는 구연동화 프로그램을 끊었어요
7세 아이들만 모아놓고 앞에서 발표도 하고 큰소리로 생각을 말할수 있는 수업이에요
어제가 첫날이었는데 들어가자마자 울고
저더러 나가지 말고 옆에 있으래요
50분 수업내내 울었어요
아이들 저마다 자기 생각 말잘하고 서로 나서서 말하는데
저희 딸만 고개 숙이고 떨며 울고 있어요
정말 너무 너무 속상해서 남편과 같이 고민했네요
주변 친구들과 상의했더니 저더러 욕심이 너무 많다구요
모든걸 다 완벽히 어떻게 해내냐구요
근데 이런 성격으로 내년 학교 가도 상처 받을일이 많을거 같고
앞으로 살아가기 힘들거 같아 고쳐주고 싶어요
공부 좀 못해도 책좀 덜 읽어도 사회성 좋은 사람으로 키우고 싶어요
유치원에서도 단짝 친구가 있는데 둘이 놀다가 약아빠진 아이가 중간에 껴서
이 둘을 들었다 놨다 하는데 그냥 고스란히 당해요
우리 딸은 미술학원만 다니고 싶대요
태권도 학원 싫대요
좋다는것만 시켜야 하나요..아니면 제가 이것저것 도전을 많이 시켜야 할까요
정말 고민이 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