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위안부 할머니의 기억...

갱스브르 조회수 : 909
작성일 : 2013-09-08 16:53:20

지금 이 시간에도 기억의 저장고는 쉴 틈이 없다.

시시때때 치밀어 전복시키거나, 화석처럼 꿈쩍을 안 하거나...

만나는 사람마다 자신의 기억을 말한다.

눈과 입을 통해 마음은 재빠르게 당시의 상황을 백업하고 다시 또 리셋..

십수 년 전 위안부 후유증으로 정신분열을 겪고 계신 할머니...

한데 취재진이 당시의 상황을 말해주는 단어 하나에

초점 없던 눈가에서 눈물이 주르륵...

살가죽은 늘어지다 못해 진이 다 빠진 나무 껍질처럼 거칠다.

그런데도 당시의 수치스런 느낌에 얼굴을 두 손으로 가리신다.

가끔 어떤 상황, 사람 ,분위기에 쓸려 내 맘에 불협화음이 날 때가 있다.

이유 없이 짜증 나고 컨디션이 영 아니라 하지만,

그건 변명임을 알았다.

사람은 온 감각으로 기억한다고 한다.

누구에게나 봉인된 기억 하나쯤은 있다.

애써 마주하기 싫은 그것.

묵은 기둥 하나가 떡하니 가슴 한가운데 자리하고는 몸을 뚫고 나올 기회만 호시탐탐 노린다.

그 위안부 할머니...

돌아가는 취재진을 향해 아쉬운 인사를 건네신다.

자신의 아픔을 들춰 못마땅한 기색이 아닌 환한 웃음...

왠지 그날 밤은 맘 편히 단잠에 드셨을 것 같다.

허리 펴고 꼿꼿하게...

IP : 115.161.xxx.41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5889 혈압수치좀 봐주세요 4 보나마나 2013/09/09 1,528
    295888 이상민 이혼소송중이네요. 20 ~~ 2013/09/09 31,310
    295887 독서지도 공부 2013/09/09 1,030
    295886 아베 '오염수 안전' 발언에 日전문가도 ”질렸다” 2 세우실 2013/09/09 1,782
    295885 항암 주사 맞다가 중도에 그만 두는 경우있나요.. 10 대장암 2013/09/09 4,542
    295884 애를 꼭 낳아야 하나... 8 oo 2013/09/09 2,554
    295883 사돈네 산소와 집? 18 ??? 2013/09/09 3,362
    295882 서울역근처 점심..어디가 좋을까요? 6 맨드라미 2013/09/09 2,504
    295881 쌀수입 전면 개방한다네요 8 ㅇㅇㅇ 2013/09/09 1,716
    295880 초3 여자아이 은따? 6 ch3 2013/09/09 4,511
    295879 잇몸질환 조언 좀 주세요 2 중년은힘들어.. 2013/09/09 1,896
    295878 엄지발가락에요.. 1 ㅠㅜ 2013/09/09 1,056
    295877 패션 조언 부탁드려요 체형꽝 중학생 아들요 5 고민맘 2013/09/09 1,276
    295876 무좀 걸렸을 때 신었던 신발은 버려야 할까요? 1 아줌마 2013/09/09 2,888
    295875 홍삼액 차게 먹어도 상관 없나요? 4 질문 2013/09/09 2,249
    295874 건강해보이려면 어찌 해야 할까요? 2 2013/09/09 1,287
    295873 기러기아빠들의 현실 7 미시USA 2013/09/09 5,730
    295872 장롱면허 13년 차.. 얼마 전 여기 82cook에서 유명하신 .. 26 장롱탈출 2013/09/09 8,987
    295871 1억 만들기 적금을 들고싶은데 은행어디가 좋을까요? 8 ... 2013/09/09 6,357
    295870 갱년기증상인가요? 자율신경계 이상일까요? 1 마나님 2013/09/09 4,736
    295869 뒤늦게 그림을 그려보고싶은데요 10 헛헛한 마음.. 2013/09/09 2,092
    295868 9월 9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세우실 2013/09/09 1,321
    295867 자산2억이하에 자유를 준다는데 반대하는 노점상들... 9 탈세천국 2013/09/09 3,407
    295866 사기꾼같은 고모 2 2013/09/09 3,339
    295865 낚시 부동산 사이트 디자이너 2013/09/09 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