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다상담..후기

갱스브르 조회수 : 4,058
작성일 : 2013-09-07 16:48:35

강신주...

다상담을 듣고 불쾌했다.

상담 사례에 대해 거침없이 내뱉는 것을 보고..

쳇..자기 인생이면 어쩔 거야...

당신 마누라가 바람 피고 자식이 부모한테 대들고 친구가 배신하고..

그래도 ,,하..인간사 다 그렇지 뭐.. 하려나?...

그래서 껐다.

근데...

그 순간...몸은 돌아섰는데 촉은 되뇌고 있다.

외면하는 순간 궁금증은 배가 된다.

그건 끌리고 있다는 거다.

단정짓고 호통치고 다그치고 ,규범을 깨고 비윤리, 비도덕에 대한 폼 잡는 얘기가

상당히 설득력 있다.

알게 모르게 학습된 편견, 당위, 순리가 흔들린다.

하지만 안다.

사람 쉽게 변하지 않는다.

바로 그 부분이다.

강신주의 흡인력은 상대로 하여금 미열 같은 짜증을 유발한다.

그래서 생각하게끔 유도한다.

어차피 머리로 받아들이는 것과 맘이 받아들이는 건 전혀 다른 통로니까...

다만, 언젠가 머리와 맘이 만나는 때...

한 번쯤 생각나는 이름이 될 것 같다..

 

IP : 115.161.xxx.4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갱스브르
    '13.9.7 5:08 PM (115.161.xxx.41)

    ㅋ..쫌 그렇죠...

  • 2. 흐음
    '13.9.7 5:39 PM (123.109.xxx.66)

    명쾌해서 재밌긴 한데
    상담이 점점 광범위해지면서
    강박사 역량을 넘어서는 부분이 있는데
    이걸 솔직히 모른다고 하지않더라구요.
    예를 들어, 영신수련을 한 어느 중년여성의 질문에
    영신수련이 무엇인지 전혀 모르면서, 긍정심리학이나 번영신학 정도로 치환하고 상담을 이어가요
    소비문화를 비판하면서 자립의 행동으로 소비의 자유를 권하는 이상한 결론으로 흘러버렸죠
    이상담을 들으면서, 혹시 내가 모르는 분야도 이렇게 넘기고 있었다면
    이 소음을 계속 들을 이유가 없겠다...싶었어요.

    그냥 예전에 총수랑 하던 색담 수준이 맞았을듯해요..
    철학박사에게 모든걸 묻는 건 아닌듯...

  • 3. 느림보
    '13.9.7 6:04 PM (223.62.xxx.78)

    저도 비슷한경험이었어요,,
    방송보고 공감해서 책을 2권이나 샀는데.
    한권도 제대로 보지않고 모두 버렸네요.

    답변들이 설득력이 있으려면 상식선안에 머물러야하는데.

    묘하게 상식선에서 벗어나요,,

    해결로 제시되는 답변들이
    공감을 불러일으키지도 않고
    ,또 보편적인 상식하고도
    어딘가 동떨어진 느낌!

    자기멋에 사는 사람인듯한 가벼운 느낌이랄까요?

  • 4. 전 그분을
    '13.9.7 6:09 PM (59.22.xxx.219)

    여기에서 처음 알았거든요
    전에 링크 걸어주신님도 계셨는데 제가 바빠서 못봤다가
    갱스브르 님 글을 읽고나니 오히려 호기심이 확 생깁니다
    서점가서 볼 제목좀 추천해주세요^^

  • 5. ..
    '13.9.7 6:17 PM (180.70.xxx.108)

    전 어떤 부분은 맞아..어떤 부분은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나와 다른 방식들의 접근법을 들으며 작은 깨달음을 얻기도 했어요.
    어차피 결론은 스스로 자기 상황에 맞게 자기가 내리는 거니까요.

  • 6. 갱스브르
    '13.9.7 6:26 PM (115.161.xxx.41)

    최근 신간은 다상담... 고민을 풀어주던 공개강의를 책으로 엮었어요. 라이브는 상당히 무례하다..라는

    느낌도 들지만 확실히 글로 정제된 표현은 인간 본성에 관한 고민을 깊이 있고 쉽게 풀었네요..

    전 개인적으로 상처받지 않을 권리라는 책에서 강신주라는 사람에 관심 갖게 됐구요.

    주로 유교, 철학을 통섭한 패기있는 글솜씨는 장점으로 보여요.^^

  • 7. 갱스브르님
    '13.9.7 6:27 PM (59.22.xxx.219)

    감사합니다^^

  • 8. 고민녀
    '13.9.7 8:57 PM (220.124.xxx.207)

    느림보 님의 말씀에도 공감하지만
    개인적으로 힘들어하던 부분에 관한
    명쾌한 대답이 있어 저는 얼마나 힘이 되는지 모릅니다.
    맞지 않는 부분은 철학자의 시각에선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고 벙커의 다양한 시도가 너무 좋습니다.
    여러 사람들의 고민들 가슴속의 이야기를 듣는것만으로도
    스스로 위로가 됩디다.

    바람난 유부녀의 고민 상담 기억에 남네요.
    애인이 두명이나 된다던...
    시간 되시는 분들 꼭 들어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8215 얼마전 40대분 머리 추천해달라시던 글~~ 4 어렵다 2013/09/14 2,985
298214 이런날씨에 떡 어텋게 보관할까요?ㄸ 4 2013/09/14 1,403
298213 4세 애 아빠가 아이를 벌세우는데 어쩌죠 29 ... 2013/09/14 5,369
298212 운동기구인데요 1 이름 2013/09/14 1,420
298211 여자가 열살 이상 연상 커플... 16 사랑 2013/09/14 7,816
298210 제주도 비행기 티켓 싼 항공사가 뭐 있을까요? 1 ... 2013/09/14 1,908
298209 결국 국정원vs검찰 싸움 같아요 22 dd 2013/09/14 3,300
298208 먹을 것은 없고 플레이팅만 화려한 밥상 2 냠냠 2013/09/14 3,648
298207 스폰 검사사건때 임마담하고 엮인 검사들 다 나서나 봅니다. 25 살롱임마담 2013/09/14 4,522
298206 MMF통장은 왜 이렇게 보기가 어려워요? 1 ... 2013/09/14 1,993
298205 이마트나 홈플러스에 모둠전이나 추석음식 해놓은거파나요? 6 힘들어 2013/09/14 2,143
298204 신랑이 가져온 냉장햄 괜찮을까요? 2 28 2013/09/14 1,236
298203 추억의드라마.. 1 하니.. 2013/09/14 1,342
298202 '채동욱 사태'에 뿔난 네티즌 "3자회담 웬말이냐 3 참석여부 밝.. 2013/09/14 2,586
298201 오브제에서 검정 자켓을 샀는데.. 14 검정 2013/09/14 4,724
298200 유시민님 뵙고 왔어요~^^ 6 가을 2013/09/14 1,716
298199 제습기로 고추말리고 있어요. 4 ... 2013/09/14 3,215
298198 신랑외도로 이혼위기인데 시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시려한다네요.. 49 고민 2013/09/14 14,042
298197 평촌 샛별한양 녹물이나 층간소음 어떤가요? 2 이사준비중 2013/09/14 4,779
298196 전 왜리렇게 가디건이 안어울릴까요 12 -_ㅇ 2013/09/14 5,318
298195 앵무새죽이기 원서 중2 학생한테 어떤가요? 2 원서 2013/09/14 3,095
298194 난 정말 가난한거 같아요 35 해외여행 2013/09/14 14,595
298193 "대선 하루 전, 개표문서 이미 선관위에 존재~~~~~.. 11 소피아 2013/09/14 3,738
298192 축의금을 더 낼껄 후회되요. 3 찝찝 2013/09/14 2,938
298191 오늘 촛불집회하나요? 3 급해요.. .. 2013/09/14 1,0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