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주...
다상담을 듣고 불쾌했다.
상담 사례에 대해 거침없이 내뱉는 것을 보고..
쳇..자기 인생이면 어쩔 거야...
당신 마누라가 바람 피고 자식이 부모한테 대들고 친구가 배신하고..
그래도 ,,하..인간사 다 그렇지 뭐.. 하려나?...
그래서 껐다.
근데...
그 순간...몸은 돌아섰는데 촉은 되뇌고 있다.
외면하는 순간 궁금증은 배가 된다.
그건 끌리고 있다는 거다.
단정짓고 호통치고 다그치고 ,규범을 깨고 비윤리, 비도덕에 대한 폼 잡는 얘기가
상당히 설득력 있다.
알게 모르게 학습된 편견, 당위, 순리가 흔들린다.
하지만 안다.
사람 쉽게 변하지 않는다.
바로 그 부분이다.
강신주의 흡인력은 상대로 하여금 미열 같은 짜증을 유발한다.
그래서 생각하게끔 유도한다.
어차피 머리로 받아들이는 것과 맘이 받아들이는 건 전혀 다른 통로니까...
다만, 언젠가 머리와 맘이 만나는 때...
한 번쯤 생각나는 이름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