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애같은 남편 때문에 열받아요..

.:. 조회수 : 3,063
작성일 : 2013-09-07 15:41:13
결혼한지 일년쯤된 새댁입니다.
오늘 오랜만에 또 싸웠네요.
주말에 두달만에 시댁가는 거 외에 외출한다구 아침부터 모처럼 화장하고 나왔는데
머리 좀 자르라고 몇번 이야기 했는데 알았다 알았다 하더니 예약도 안해놔서 미용실 세군데 갔는데 오늘은 예약 차서 다 안된다고 하고
셔츠엔 또 언제 흘려놨는지 김치국물 같은게 이미 찌들어 있네요. 선물로 준 지 일년도 안된 옷인데.

매번 이런 식이에요. 자기 손톱 발톱 콧털 머리 자르는거 하나 뭐라 한소리 안하면 늘 지저분하게 눈에 띌 정도로 수습 안되어있고
옷마다 묻혀오고 뜯겨오고 험하게 입는걸 내놓지도 않아서 옷장 수색하면거 찾아내야하고
남편한테 한번도 뭐 먼저 예약 해달라 계획해달라 부탁한 적도 없죠 자긴 다 이래도 저래도 그만이래요.
한치의 악의도 없이 자긴 그냥 다~~~ 신경 안쓰고 되는대로 사는 사람...
뭐라 그러면 알았다고 하는데 그 소리를 정말 백만번도 더했네요.
잔소리 해봐야 서로 기분만 상하니까 그냥 참고 넘어가는데 가끔 이렇게 울컥해요. 맞벌이 하는데 집안일? 속터지니까 제가 그냥 다하죠.
초반에 교육을 좀 시키면 자기 앞가림은 하지 않을까 회유도 하고 화도 내고 별 수를 다 써봤는데 전혀 효과는 없고
내가 진짜 무슨 초딩을 키우려고 결혼했나 싶어 울컥할 때마다 자기도 왜 이런 사소한 일로 화내는지 모르겠다고 억울해해요.
정말 싸움이라도 고차원적으로 하고 싶네요. 더럽다고 혼내고, 하다못해 자기 부모님한테 전화도 안해서 부모님이 하소연하시는거 들어야하는 입장이...

연애할 땐 생긴게 멀끔하고 얼굴 하애서 깔끔한줄 알았지...
맨날 애엄마처럼 잔소리하는것도 지겨워요
그냥 참고 살자니 진짜 너무 속터져요.... 자기 얼굴에 로션 하나 제대로 바를 줄 몰라요...

저렇게 무신경하고 주의력없는 사람이 회사에서 안짤리는게 용할 정도네요. 그게 남편이라니 참...
IP : 175.223.xxx.17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9.7 3:45 PM (118.208.xxx.210)

    이혼할생각없으시면 그냥 받아들이시는게 마음편해요,, 평생그렇게산사람 못고칩니다. 특히나 자기자신은 아무문제없다고 생각하고있으니 고칠필요성도 못느끼지요,, 그냥 냅두세요,, 원래 저런사람인가보다 하고,,

  • 2. ..
    '13.9.7 4:59 PM (180.65.xxx.29)

    이혼할 생각 없으면 크게 거슬리는거 아니면 넘어 가세요
    자꾸 하다보면 남자는 잔소리로 느껴지고 그게 지겨워지고 집이 짜증나는 장소가 되고
    하는것 같아요. 살짝 원글님 잔소리 좀 심한분 같구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 3. 토닥~토닥~
    '13.9.7 5:41 PM (125.179.xxx.18)

    에휴~ 글읽어 내려가는데 왜 이리 공감이돼는지..
    '그 맘 충분히 이해되네요..
    그치만 어쩌겠어요 물릴수도없고 걍 큰애하나
    키운다.. 생각하심이 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8008 너무도 고마운 정의란 이름으로... 4 .. 2013/09/14 1,235
298007 이기적 유전자,,중학생이 읽기에 너무 어려울까요? 8 ? 2013/09/14 3,137
298006 펌글+스포주의 [주군의 태양]12화에 나온 `그리고 아무도 없었.. 15 비그치면 추.. 2013/09/14 5,101
298005 등산바지 질적 차이가 아주 큰가요? 9 싼게비지떡?.. 2013/09/14 4,158
298004 투명화장에 좋은 화운데이션추천해주세요 6 투명화장 2013/09/14 3,404
298003 [원전]평생 원산지, 성분 따져가며 먹으란 소리가 아니라 2-3.. 3 참맛 2013/09/14 1,892
298002 홈플러스에 특별히 좋은 상품 있으면 추천바랍니다 2 홈플러스 2013/09/14 1,637
298001 집살때 6천정도 모잘라서 대출받아야 할 상황이면.. 비자금 꺼내.. 37 음....... 2013/09/14 7,228
298000 세탑박스 리모컨을 분실했어요. 6 리모콘 2013/09/14 4,872
297999 외출하고 활동하면 너무너무 목이 말라요....자주...병인가요?.. 6 2013/09/14 1,958
297998 (미국) 일반 eczema 크림 효과 있습니까? 3 ?? 2013/09/14 1,234
297997 코스트코에 월계수잎 있나요? 4 궁금이 2013/09/14 1,367
297996 키는 아빠유전?엄마유전? 31 .. 2013/09/14 15,957
297995 예비시댁에 추석 선물!!! 4 이러쿵 2013/09/14 1,759
297994 나이들면 콜레스테롤이 점점 높아지나요? 3 폐경후 2013/09/14 2,001
297993 가족이 식사하는 장면 있는 한국 영화 뭐가 있나요? 3 waverl.. 2013/09/14 1,586
297992 애들데꼬 가출했다 집에왔어요,ㅡㅜ 5 우울, 2013/09/14 3,140
297991 커튼 정치 6 갱스브르 2013/09/14 2,097
297990 출퇴근도우미 추석 보너스 얼마 드리세요? 1 엄마새 2013/09/14 1,773
297989 벽에 구멍뚫린거 메꾸는거 얼마나 들까요?? 2 .. 2013/09/14 1,643
297988 은행CD얼마까지 입금가능한가요??? 1 2013/09/14 1,398
297987 추석 연휴 5일정도 냥이 혼자 둬도 될까요ㅠ 8 냥이 2013/09/14 2,463
297986 학원선생이 바뀌었을때, 기존선생님이 학부모님게전화를 하는게 맞는.. 8 ^^ 2013/09/14 3,079
297985 신장에 돌이 있는 경우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9 종합검진 2013/09/14 4,690
297984 채동욱 사태’ 기름부어..정의보다 정글 법칙 팽배, 분노 4 촛불 2013/09/14 2,5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