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애같은 남편 때문에 열받아요..

.:. 조회수 : 3,078
작성일 : 2013-09-07 15:41:13
결혼한지 일년쯤된 새댁입니다.
오늘 오랜만에 또 싸웠네요.
주말에 두달만에 시댁가는 거 외에 외출한다구 아침부터 모처럼 화장하고 나왔는데
머리 좀 자르라고 몇번 이야기 했는데 알았다 알았다 하더니 예약도 안해놔서 미용실 세군데 갔는데 오늘은 예약 차서 다 안된다고 하고
셔츠엔 또 언제 흘려놨는지 김치국물 같은게 이미 찌들어 있네요. 선물로 준 지 일년도 안된 옷인데.

매번 이런 식이에요. 자기 손톱 발톱 콧털 머리 자르는거 하나 뭐라 한소리 안하면 늘 지저분하게 눈에 띌 정도로 수습 안되어있고
옷마다 묻혀오고 뜯겨오고 험하게 입는걸 내놓지도 않아서 옷장 수색하면거 찾아내야하고
남편한테 한번도 뭐 먼저 예약 해달라 계획해달라 부탁한 적도 없죠 자긴 다 이래도 저래도 그만이래요.
한치의 악의도 없이 자긴 그냥 다~~~ 신경 안쓰고 되는대로 사는 사람...
뭐라 그러면 알았다고 하는데 그 소리를 정말 백만번도 더했네요.
잔소리 해봐야 서로 기분만 상하니까 그냥 참고 넘어가는데 가끔 이렇게 울컥해요. 맞벌이 하는데 집안일? 속터지니까 제가 그냥 다하죠.
초반에 교육을 좀 시키면 자기 앞가림은 하지 않을까 회유도 하고 화도 내고 별 수를 다 써봤는데 전혀 효과는 없고
내가 진짜 무슨 초딩을 키우려고 결혼했나 싶어 울컥할 때마다 자기도 왜 이런 사소한 일로 화내는지 모르겠다고 억울해해요.
정말 싸움이라도 고차원적으로 하고 싶네요. 더럽다고 혼내고, 하다못해 자기 부모님한테 전화도 안해서 부모님이 하소연하시는거 들어야하는 입장이...

연애할 땐 생긴게 멀끔하고 얼굴 하애서 깔끔한줄 알았지...
맨날 애엄마처럼 잔소리하는것도 지겨워요
그냥 참고 살자니 진짜 너무 속터져요.... 자기 얼굴에 로션 하나 제대로 바를 줄 몰라요...

저렇게 무신경하고 주의력없는 사람이 회사에서 안짤리는게 용할 정도네요. 그게 남편이라니 참...
IP : 175.223.xxx.17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9.7 3:45 PM (118.208.xxx.210)

    이혼할생각없으시면 그냥 받아들이시는게 마음편해요,, 평생그렇게산사람 못고칩니다. 특히나 자기자신은 아무문제없다고 생각하고있으니 고칠필요성도 못느끼지요,, 그냥 냅두세요,, 원래 저런사람인가보다 하고,,

  • 2. ..
    '13.9.7 4:59 PM (180.65.xxx.29)

    이혼할 생각 없으면 크게 거슬리는거 아니면 넘어 가세요
    자꾸 하다보면 남자는 잔소리로 느껴지고 그게 지겨워지고 집이 짜증나는 장소가 되고
    하는것 같아요. 살짝 원글님 잔소리 좀 심한분 같구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 3. 토닥~토닥~
    '13.9.7 5:41 PM (125.179.xxx.18)

    에휴~ 글읽어 내려가는데 왜 이리 공감이돼는지..
    '그 맘 충분히 이해되네요..
    그치만 어쩌겠어요 물릴수도없고 걍 큰애하나
    키운다.. 생각하심이 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2375 답답한데 할수있는일이 없는것같아 더 슬프네요 1 ........ 2013/12/16 582
332374 생중계 - 오후 공청회 속개,국정원개혁특위 공청회 lowsim.. 2013/12/16 507
332373 유독 치위생사들이 친절하게 느껴지는건 왜일까요 5 ㅇㅇ 2013/12/16 2,069
332372 영어질문이에요.. 1 질문.. 2013/12/16 725
332371 마리 안통하네뜨...작명 센스 대박이네요 5 ㅋㅋ 2013/12/16 2,199
332370 큰 아주버님이 돌아가셨어요. 질문에 답변 좀 부탁드립니다. 7 ... 2013/12/16 3,773
332369 남편이 대기업다니면.. 부인 건강검진 시켜주나요? 35 .. 2013/12/16 5,411
332368 철도노조. 이적표현물 소지. 국가보안법 송치 12 ㅇㅇㅇㅇ 2013/12/16 1,368
332367 다리 굵으면 검은색 스타킹이 답이겠죠.. 2 코끼리다리 2013/12/16 1,585
332366 박근혜, 공안정국-철도노조 압박 직접 나서~ 4 손전등 2013/12/16 1,272
332365 파면 덮고...정보기관에 만신창이 된 대한민국의 1년 2 세우실 2013/12/16 789
332364 논란중인 주먹밥녀 70 ououpo.. 2013/12/16 18,482
332363 3일간의 집들이를 마쳤네요. 4 집들이 2013/12/16 1,927
332362 잠실사시는분 꼭답변해주세요 3 2013/12/16 1,260
332361 의료민영화 통과되었네요. 그 여파로 올라가는 의료비 예측 내년 .. 31 123 2013/12/16 12,313
332360 오랫동안 믿던 신앙을 바꿔본 분 계신가요? 8 나무꾼 2013/12/16 1,570
332359 응사: 십육년전의 "딥"키스? 17 아니 2013/12/16 4,182
332358 비평준화에서 고등학교선택은 어디로해야할까요? 5 enendt.. 2013/12/16 1,419
332357 변호인 예매 했어요 6 드뎌 2013/12/16 1,020
332356 장터에 한번씩 올라오는 감성있는 대량 방출 옷?? 11 싼티 작렬 2013/12/16 2,119
332355 30-40대 여자들의 다양한 옷 코디 볼 수 있는 영화나 미드 .. 1 옷입기 2013/12/16 1,563
332354 박정희의 딸.........저대로 두면 안됩니다...촛불시위해요.. 34 정말 이건 .. 2013/12/16 3,138
332353 손갈라짐 문의 2 2013/12/16 1,120
332352 일룸 알렉스 의자도 튼튼한가요? 2 .. 2013/12/16 1,524
332351 대선토론때 박근혜를 보며 이미 느끼지 않았나요? 11 민영화 2013/12/16 1,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