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원하지 않던 셋째 임신..

ㅠㅠ 조회수 : 25,679
작성일 : 2013-09-07 13:30:11

원하지 않던 셋째를 가졌어요.

테스트 두 줄 나오고 5일짼데 병원엔 가보지 않았어요.

뱃속에 생긴 생명을 지워버리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상황에 제가 그 생각을 하고 있네요.

두 아이 키우느라 너무 지쳤나 봅니다.

지옥입니다. 꿈이었으면 좋겠어요.

어찌해야 할까요.

서른 후반..적은 아니도 아니고... 낳아서 키울 자신이 없네요.

둘은 양손 하나씩 잡고 어찌어찌 감당하고 있는데 여기에 갓난아기 하나 더 붙으면 어찌 키워야 할까요.

우스운 소리지만 주변 사람들도 의식되네요. 왜 창피한 생각이 드는 걸까요.

동생 원하지 않는 두 아이에게도 미안하네요.

 

중절 수술... 병원에서 해 주기는 하나요?

그렇게 해놓고 아무일도 없던 것처럼 살 수는 있을까요?

마음이 성난 파도 위를 헤엄칩니다. 답이 안나와요..ㅠㅠ

IP : 119.69.xxx.195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일단
    '13.9.7 1:34 PM (183.109.xxx.239)

    피임에 대해선 님도 복잡하니까 이야기 안할게요 ㅜ 그래도 담부턴 조심하세요. 중절수술 불법이라곤 하지만 다들 어디서 하긴 하던데요. 백만원 남짓이라고 들었어요

  • 2. ㅇㄹ
    '13.9.7 1:35 PM (203.152.xxx.219)

    흐음........
    원글님 어떤 선택을 하시던 뭐라 할순 없지만...
    정말 힘든상황이 아니라면 긍정적인쪽으로 생각해보세요.
    여기 82게시판에도 셋째 가져서 원글님같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채
    계속 망설이다 낳은 경우 그 아이 안낳았으면 어쨌을뻔했을까 하시는 분들
    많더군요..

    죄책감에 더 힘드실거예요..... 남편분하고 의논하셔서 낳는 방향으로 하셨음 좋겠네요..
    저는 다 큰 외동딸 엄마인데 저희 동네면 위에 두 아이 돌보는것 도와드리고 싶어요 ㅠㅠ
    일산인데 ㅠㅠ

  • 3. 슬퍼요
    '13.9.7 1:38 PM (210.206.xxx.41)

    얼마나 육아가 힘드시면 그러실까 너무 슬프고 십분이해가 가고
    저도 넘 힘들게 두 아이 키워서요
    엄마 뱃속에서 엄마의 널 죽일까 말까 고민하는 걸 느낄 아가도 불쌍해요

  • 4. ㅇㅇ
    '13.9.7 1:38 PM (125.179.xxx.18)

    원치안으셨음 진작 피임을 확실히 하셨어야징ᆢ;;;
    요즘 주변에 없다고는 하던데 ..

  • 5. ..
    '13.9.7 1:41 PM (119.69.xxx.195)

    ㅇㄹ 님 말씀만으로도 감사해요. 키워놓고 보면 저도 그런말 할지 모르지만 그 몇년이 너무 상상이 안되어서요.
    슬퍼요님..ㅠㅠ 잔인하세요..ㅠㅠ 네.. 두 아이 키우는 것도 힘드네요.

  • 6.
    '13.9.7 2:01 PM (175.213.xxx.61)

    좋은쪽으로 생각해보세요
    요즘 애기들은 양육수당 한달에 20만원인가 나와서 우스개소리로 태어나면서부터 자기 기저귀값은 번다고도 하던데..
    1년만 고생하면 걸어다니고 밥먹으니 ...
    하루빨리 결정하셔서 마음 편하셨으면해요

  • 7. 마음편하시길 바랍니다
    '13.9.7 2:04 PM (59.22.xxx.219)

    경제적인 부분도 무시 못하죠
    덧글 쓰기 조심스러웠는데 경제적 여력이 되면 낳으시고 두 아이도 버겁고(이게 신체,정신적 측면 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힘들다면) 어쩔수 없죠 ㅠㅠ

  • 8. ....
    '13.9.7 2:10 PM (78.8.xxx.155)

    님의 심정이해되요....마음갈등도 얼마나 심하세요....
    님은 맘이 착하신거에요....
    제친구는 별 고민 없이 시간끌지않고 얼른 하고 왔어요

    고민하다 낳아 키우면서 넘 이뻐하는 경우도 봤구요

    남편과 충분한 상의 하시길 바래요

  • 9. ^^
    '13.9.7 2:23 PM (121.165.xxx.56) - 삭제된댓글

    보통 셋째는 그렇게 고민하다가 낳는 집이 많을 겁니다.
    저도 님과 같았어요. 둘도 힘들고 경제적인거 님이 하는 생각 다 한것 같아요.
    결론은 낳아서 잘 키우고 있습니다.
    너무 예쁜 막내죠. 눈에 넣어도 아프지않을....애앞에선 이런 얘기 절대 내색도 못합니다.
    절대지존인줄 아는 막내 충격받을까봐서요.
    어떤 결론이든 님의 선택 존중합니다. 그러나 긍정적으로 생각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아이둘에서 셋을 키운다는 건 또다른 신세계를 경험하는 일입니다.
    많이 힘들고 버거우실 겁니다. 그러나 그에 못지않은 삶의 기쁨과 성숙함을 느끼실테니 세상엔 헛짓은 없다고 봅니다. 후회없는 선택하세요.

  • 10. 어머나
    '13.9.7 2:23 PM (58.124.xxx.211)

    저도 몇년전에 그런일이....
    두 아이를 키우면서 행복하기보다는 내가 생각할 수 있는 인간의 한계까지 경험했었어요

    단순히 도움받지 않고 키웠다가 아니라 작은 아이를 낳고 병원도 몇년간 들락거렸고 신랑이 밤새고 오는날인데 아이가 아프면 곤히 잠든 큰애를 깨워 아픈 작은아이를 데리고 응급실을 갔던것 생각하면 지금도 먹먹합니다.

    저는 3일간 울고.... 며칠 고민하고 병원 다녀왔네요
    가끔 문득문득 생각이 나면 하염없이 나락으로 가라앉습니다.
    물론 죄책감 씻을 수 없고.,.. 씻기지도 않을꺼예요... 한평생 죄인이죠

  • 11. 솔직히
    '13.9.7 2:30 PM (58.236.xxx.74)

    위에 두 아이도 아직은 엄마 사랑이 많이 필요한 나이예요.
    낳아서 엄마는 막내랑 행복할 지 모르지만,
    위에 어린애 둘이 너무 일찍부터 다 큰애 취급 받고
    그런 건 너무 안스러워요.
    낳지도 않은 아이보다는 이미 있는 위에 두 아이들의 희생을 고려해 주세요.

  • 12.
    '13.9.7 2:31 PM (221.139.xxx.8)

    어떤 선택을 하셨더래도 하지않은 선택에 대해 미련을 두지않고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최근에 어느분과 이야기하는데 그분은 옛날이야기하는것만큼 미련한거 없다고 앞만 보고 살기도 바쁜데 예전 이야기해서 뭐하냐고 그러시데요.
    지금 하시는 선택이 최선의 선택이시라고 생각하시고 잘이겨나가세요.

  • 13. 경제력
    '13.9.7 2:34 PM (211.234.xxx.189)

    최우선 고려사항입니다.경제녁 되면 낳으세요~6학년이면 할만은 합니다.돈되면 낳으세요

  • 14. //
    '13.9.7 2:38 PM (218.37.xxx.21)

    전 두살 터울로 아이셋을 키웠어요.
    막내가 성격이 유난한 아이라서 4살때 까지 힘들었어요.
    지금 6학년인데요, 얘를 낳기를 정말 잘했다 그런 생각은 아직도 안들지만 예쁨니다.
    무뚝뚝한 위에 언니들 보단 애교가 쬐금 있어서요.

    원치 않더라도 낳으면 다 살아지게 되어 있더군요.
    힘들지만 적응하게 돼요. 육체적 정신적 경제적으로도요

  • 15. 힘내세요
    '13.9.7 2:45 PM (223.62.xxx.101)

    아이셋이면 아이돌보미 서비스로 정해진 시간동안 무료로 탁아할 수도 있고
    기타 혜택들도 많아요.

  • 16. 그렇게 어렵나요!
    '13.9.7 2:48 PM (119.69.xxx.22)

    애 둘이나 낳았으면서 피임이 그리 어렵나요!!!
    잔인하다 마다 할것도 없어요. 잔인하기로 따지면 본인이 젤 잔인하겠죠...
    미혼보다 기혼 여성이 낙태 더 많이 시킨다는게 정말이에요.

  • 17. 여기다
    '13.9.7 2:55 PM (1.240.xxx.142)

    백날물어봤자 무슨소용일까요...

    원글님이 처한 상황은 본인이 제일 잘알죠..

    우선 둘이나 있는 아이 건사도 버겁다면 접으시는게 나아요..

    낳고나서 뱃속에 다시넣을수도 없는데 그럼 이뿌지 안이뿌다고들 할까요?

    본인이 아이를 너무 좋아하고 육아를 즐겁게 하며 몸이 건강하다면 낳으세요..

    근데..글로보아 원글님은 그런스타일 아닌거 같아여...

  • 18. 정신나간 표현욕
    '13.9.7 3:02 PM (58.236.xxx.74)

    눈치 없는 것도 병인거 같아요, 저 위에 한 명.

  • 19. 저 위에
    '13.9.7 3:15 PM (211.177.xxx.113)

    영이 보인다는 분은
    1개월 령 배아단계일때 낙태하면
    세포 모습의 영이 보이시겠어요...
    그런게 어디있나요. 걍 하는 말들이지.

  • 20. 여기서
    '13.9.7 3:22 PM (1.177.xxx.130)

    젤 즁요한건 아기도 남편도 그 누구도 아닌 자기자신입니다.
    자신만 생각하세요. 드릴말씀은 그거밖에 없어요..

  • 21. 완도 태화맘
    '13.9.7 3:34 PM (119.200.xxx.69)

    여기 세아이 엄마 ㅎㅎㅎ

    원글님 저도 님과 똑같이 생각하고 고민하고 하다가
    셋째 낳았어요...

    원글님만 생각하시고 남편분과 잘 의논하셔서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요즘 같은 세상 저도 가끔 그런생각합니다
    막둥이 낳은게 과연 잘 한걸까

    정말 힘들때도 있어요...

    둘째랑 셋째 날마다 싸웠다가 좋았다를 반복하는데
    일은 바쁘고 할일은 많을때 ,,.//..

    소리 지르고 ㅠㅠㅠ

    둘째는 이제 다 커서 대충 엄마 마음 이해하는데 두돌 막내는
    둘째만큼 클라믄 아직도 몇년...


    형편에 맞게 사는게 정답입니다.

    생명도 중요하지만 형편도 중요합니다.

    옛날말로 다 자기 밥줄 쥐고 태여난다하지만

    옛날 그 세상하고 지금은 전혀 다르네요..

  • 22. 가랑비
    '13.9.7 3:35 PM (211.36.xxx.75)

    지역마다 셋째 낳음 축하금줘요 전 다산지역이라 백마넌밖에 못받았지만 양평같은경운 천마넌지급도 해요 사시는곳 알아보시고 육아수당외에 셋째 수당도 따로나와요 월에 40받으시는거에요 기한은 얼마나되는지 몰겠지만 아마 셋째아 수당은 일년인가밖에 안되는듯. 힘드시겠지만 셋째 넘 예뻐요..하지만 다 사정이란게 있는거겠죠 선택하시게되면 후회는 최대한 하지 않도록 하세요

  • 23. 동생을 원하지 않는 두아이라는 문장이.
    '13.9.7 3:53 PM (123.212.xxx.133)

    아이들이 아직은 어린것 같은데, 얼마나 셋째를 받아들이기 힘드시면 아직 분별력(이 일은 아이들의 분별력으로 판단할 사항도 아닌데..)아이들에 대한 생각까지 끌어들여 낳지 말아야할 당위성을 찾고 계신지...

    참 마음 아프네요.

  • 24. 자신 없으시면
    '13.9.7 5:08 PM (112.145.xxx.76) - 삭제된댓글

    낳지마세요... 아무리 익명이라지만 여기에 쓰긴 뭐하네요.
    그러나 잘 키워줄 자신 없으시다면......

  • 25. 제가잠깐죽어본적있는데
    '13.9.7 5:31 PM (121.162.xxx.133)

    물에빠져서요 그냥암것도없어요. 근데 태아도 아닌 배아가 뭐라굽쇼? ㅎㅎ

  • 26. ...
    '13.9.7 7:04 PM (211.246.xxx.184)

    으구. 낙태가 살해 이런 말 좀 안보고 살면 좋..나오지도 않은 걸 뭔 살해고 뭐고
    ..오로지 여성의 몸 건강을 생각해 신중했음 하고 횡행하지 않길 바랄 뿐.
    그렇게 생명이 중하다면 진짜 생명인 이미 낳은, 기르는 아이들에게 최선이 뭔지나 생각 좀 많이 했음 좋겠음.

  • 27. 음...
    '13.9.7 7:47 PM (116.41.xxx.233)

    저도 어린 녀석들이 둘이나 있는 상태에서 덜컥 세째가 생겨서 엄청 고민을 했었어요.
    지금 제가 하는 일이 임신한 상태에서 하긴 몸에 무리가 가고..산후조리할 짬도 없는 혼자 하는 자영업이거든요..
    결정적으로 육아를 해주시는 친정엄마가 수술을 권하셨어요..저 또한 세째까지 부탁하기엔 무리라는걸 알기에 부득이하게 수술을 했어요..
    근데 가끔 생각은 나요..밤에 자는 아이들보면서..내 잘못으로 세상에 나오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같은거..

    경제적 여력만 되면 낳으세요...전 외벌이로 세아이키울 자신이 없어서 포기했지만요..
    규모있는 병원은 모르겠지만 의사 한두명 있는 개인병원은 수술 가능할거에요..전화로 함 문의해보시면 대놓고 말은 안하고..직접 방문하라..이런 식의 대응이면 가능하단 말이라 하더군요..

  • 28. frontier
    '13.9.8 9:34 AM (119.196.xxx.16) - 삭제된댓글

    왜 남편에게 정관수술 하라고 하시지 않으셨나요. 결국 임신과 양육은 여자 몫인데 그렇게 힘겨우면 미리 조치를 취하셔야죠.

  • 29. 아니 왜
    '13.9.9 3:25 PM (121.50.xxx.20)

    도대체 애를 원하지도 않으면서 피임을 안해요??
    가끔 이런글보면 이해가 .. ㅉㅉ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5316 게시판이 사주판이 됐나요? 4 갑자기 왜!.. 2013/09/08 2,094
295315 아까 장염때문에 글 올리셨던 분 보세요. ... 2013/09/08 1,563
295314 베개커버만들때 누빔지요. 5 홈패션 2013/09/08 1,711
295313 분당에 침 잘 놓는 한의원 있나요 8 허리 척추관.. 2013/09/08 6,011
295312 진짜 Daybe 밖에 답이 없네요.. 스핑쿨러 2013/09/08 1,216
295311 근데 여기 인간관계에 대한 조언들.. 괜찮은 건가요? 21 00 2013/09/08 8,345
295310 오빠 결혼식 한복? 17 루엘 2013/09/08 4,795
295309 순두부찌게 맛내는 방법이요 10 ... 2013/09/08 4,878
295308 맞벌이 부부로 1년 소득 1억정도 인데 정말 깨알만큼만 모은거 .. 12 반성중 2013/09/08 5,969
295307 예식이 1시 30분인데 15 아정말 2013/09/08 5,373
295306 정지영 감독 “상영 거부 극장들, 영화가 불편하다더라” 5 샬랄라 2013/09/08 2,090
295305 마음이 힘들면 연락하는 사람... 17 댄구 2013/09/08 7,088
295304 재치있고 웃긴 사이트좀 추천해주세요. 6 ... 2013/09/08 3,159
295303 관절이 아픈데 원인을 못찾고 있어요 12 손가락 2013/09/08 2,988
295302 17평 주공아파트 신혼집..장농을 어떻게 해야할지.. 19 절약 2013/09/08 11,431
295301 꽃보다 할배 48 해피해피 2013/09/08 14,339
295300 컵 같이 쓰는거 월래 다 싫어하나요? 16 딸기체리망고.. 2013/09/08 4,721
295299 급히 만들었습니다... ... 2013/09/08 1,422
295298 신혼집 구하는 문제로 고민이예요 19 ... 2013/09/08 4,774
295297 아이들 책가방 학원가방 정리 아이디어 좀 주세요. 4 ... 2013/09/08 3,979
295296 라당스 보고 왔어요 그리고..... 1 샬랄라 2013/09/08 1,220
295295 가족 노래자랑에서 부를 좋은 노래 추천 부탁드려요. 2 @@ 2013/09/08 1,435
295294 여자 뒤 쫒아와서 얼굴 확인하고 가는 아저씨들 4 00 2013/09/08 2,143
295293 티파니 이아이 좀 안돼보여요 13 2013/09/08 13,478
295292 대구사시는 분들께 여쭤봅니다 광목 2013/09/08 1,5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