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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등산화 등산복 다 쓸데없는 것 같아요.

-- 조회수 : 17,989
작성일 : 2013-09-07 11:56:41
제주도에 갔었어요. 여러번 왔던 터라서 이번에는 관광지는 안가고 빈둥거리다가 한라산등반만 딱 해야지 했거든요. 등산화가 없어서 어쩔까 하다가 언니가 자기꺼 빌려준다길래 빌려가지고 갔거든요. 신으려니 저한테 조금 작더라고요. 요즘 제가 살이쪄서 ㅠ 그래서 등산화를 살까하다가 그냥 운동화 신고가다가 힘들면 중산에 내려와야지 싶었는데 어찌어찌 백록담까지 갔어요. 근데 거기서 어떤 초등고학년같아보이는 아이가 크록스를 신고 와있더라고요. 그거신고 여기까지 올라왔다고ㅠ
등산화 맞춰신고 온 어르신들이 걔보고 그 쓰레빠 신고 백록담에 올라왔냐고 ㅠ 다들 놀라워하시고
아이가 얼마나 잘 뛰어다니는지
아이라서 그렇겠거니 싶지만 보니까 그냥 운동화 신고오신분도 많고 통굽같은거 신고오신 아주머니도 있고 캔버스 신고온 청년도 있고.
저도 그냥 등산화 안사려고요. 히말라야 등반도 아니고 서울시내 산은 그냥 운동화나 런닝화면 충분한거 같아요.
IP : 175.223.xxx.135
4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런데
    '13.9.7 12:00 PM (115.41.xxx.196)

    운동신경 없고 툭하면 잘 미끄러지는 제 경우엔
    등산화 신으면 접지력 때문인지, 덜 미끄러지고 내리막길 딛기가 훨씬 좋더라구요.
    서툴수록 중요한것 같아요.

  • 2. 등산복은
    '13.9.7 12:03 PM (183.109.xxx.239)

    모르겟는데 등산화는 필요해요

  • 3. ...
    '13.9.7 12:07 PM (220.72.xxx.168)

    아이들이니까요. 원래 산에서 아이들은 날아다녀요.
    어른이랑 아이들이랑 비교하심 안돼요.
    아이들 체력이랑 차이나는 부분을 등산화같은 도구로 메꾸는 거죠.
    운동화 러닝화도 다 괜찮은데, 등산화 신으면 훨씬 힘이 덜 드니까요.

  • 4. 플럼스카페
    '13.9.7 12:08 PM (175.223.xxx.157)

    크록스 신고 시에라 마운틴 올라간 조카도 있어요^^;
    집에오니 발은 다 까져있었어요..☞☜

  • 5. 산 나름이죠.
    '13.9.7 12:11 PM (211.36.xxx.199)

    산길이 온통 돌부리인 산은 등산화 안 신으면 발 다까져요.
    뱀이나 지네 같은 거 밟았다 물릴 수도 있고...
    그리고 높은 산은 날씨가 변화무쌍하잖아요.
    비오고 그럼 미끄러워 위험하고..
    하긴 서울 시내 산 들은 해당사항이 없네요.
    그런데 서울이랑 근교 산들 가보면 다들 복장이 히말라야 갈 기세.ㅋㅋㅋ
    오히려 지방의 험한 산에는 아무렇게나 입고오는 경우가 많은데 말이죠.
    한라산은 잘 모르겠지만 지리산 정상에 평상복으로 빵봉지 하나 들고 오신 분도 봤는데
    그런 건 위험해요.

  • 6. 동네뒷산
    '13.9.7 12:13 PM (1.246.xxx.85)

    등산복은 몰라도 등산화는 필요하던데~

  • 7. 지리산
    '13.9.7 12:20 PM (211.36.xxx.120)

    대학때 2박3일 일정으로 정말 기다시피해서 지리산 정상갔는데
    글쎄 완전무장한 저랑달리 하얀고무신 신고온 할머니
    앏은 운동화신고온 아이들보고
    정말 헉~~ 하고 허무했던 기억이 나네요 ㅠ

  • 8. 나무
    '13.9.7 12:20 PM (121.168.xxx.52)

    나이가 있는 사람들은 그럼 안돼요..
    대부분 산들이 나무뿌리 돌뿌리 많지 않나요?
    낮은 산이래도 나름 경사가 있고요
    젊었을 때는 운동화 청바지도 상관없었는데
    이제는 넘 힘들고 위험해요
    등산화는 꼭.
    바지도 티도 신축성 있으면서 땀 흡수 건조 잘 되는 게 좋던데요

  • 9. ㅇㅇㅇ
    '13.9.7 12:21 PM (218.154.xxx.71)

    그냥 운동화 신고도 서울쪽 산들은 잘만 다녔어요.

    얼마나 높은 산 갈지는 모르겠지만.. 문장대 등정 정도 되면 등산화 필요할지도.

  • 10. 한라산이
    '13.9.7 12:25 PM (59.86.xxx.207)

    돌이 많아 꽤 고생스러웠다고 아는언니는 다시는 가고싶지않다고 하던데...
    크록스신고 올라간 그어린이는 집에가서 며칠 발아프다고했을꺼예요
    그리고 등산할때 운동화신고 올라가는건 상관없는데 하산할때 내리막길엔 미끄러울수있어요
    발을 편하게 위해줘야 나이먹어도 발때문에 고생안해요
    나이먹고 발때문에 고생해보니... 발이 굉장히 소중한건데 우리가 너무 신경안쓰고 살았구나하는생각이 들더라구요
    제가 무릎과 발이 좀 안좋거든요

  • 11. ...
    '13.9.7 12:33 PM (118.221.xxx.32)

    한라산 정도면 운동화 제대로 된걸로 괜찮긴해어요 젊을땐요
    스니커즈 신고 겨울에 관악산 눈 덮인산 올라간적도 있고요
    이왕이면 등산롸 신으면 좋긴하죠

  • 12. 일회성이면 모르겠는데
    '13.9.7 12:54 PM (59.22.xxx.219)

    자주 산타는 분들 같으면 무릎관절 나갑니다

  • 13. ㅇㅇ
    '13.9.7 12:57 PM (175.120.xxx.35)

    힐 신고 올라간 여자분도 봤어요. 날다람쥐 같더군요.
    그런데 본인을 위해서는 등산화가 좋아요.
    발에 힘을 주니까 본인다리에 무리가 가요.

  • 14. ..
    '13.9.7 1:08 PM (58.122.xxx.170)

    저도 발이 작아 등산화가 불편하더라구요
    접지력은 좋은데 발에 붙는 맛이 없고 걸을 때마다 신발을 들고 옮긴다는 느낌.
    근데 밑바닥 아주 얇은 뉴발란스 나일론소재 단화 있는데
    그거 신고 오르면 오히려 편하더라구요
    등산복은 가볍고 통풍 잘 되고 땀 잘 마르는 소재라 등산할 때 입으면 좋긴 한데
    극한 환경이나 오래 등산하는 것도 아니고 천미터 내외 산에
    가볍게 다녀오는 건 장점을 못 느끼겠더라구요
    저 예전에 칠팔센티 부츠 신고 코트 입고 얼떨결에 700미터 넘는 산을 오르게 됐는데
    내려올 때가 힘들어서 그렇지 올라갈 땐 불편한 거 없이 잘 올라갔어요

  • 15.
    '13.9.7 1:14 PM (115.126.xxx.33)

    크록스....ㅋㅋㅋㅋ

    누구였나...니체였나....요....아이처럼...
    살아야한다고....

    대한민국은.....그런아이들을 죽이고 있으니....
    별쓸모도 없는....공부같지 않은 공부로...

  • 16. ...
    '13.9.7 1:24 PM (119.148.xxx.181)

    서울 시내 산이라도, 코스에 따라 경사가 심한산, 바위가 많은 산 등등 다른데요...
    "비싼" 등산화는 필요없지만, 싼거라도 등산화 자체는 있는게 좋은거 같아요.
    가벼운 트레킹용, 좀 저렴하고 투박하지 않은거 사시면 등산갈때나 요모조모 쓰임새 괜찮아요.
    물론 등산 자체를 별로 안가시면 그나마도 안 신겠지만요..

    근데 등산을 혼자 다니면 상관 없는데,
    아는 사람들이랑 같이 다니면 그 장비병이 생기는거 같더라구요.

  • 17. ^^;
    '13.9.7 1:27 PM (183.97.xxx.209)

    쓸데없는 것은 아니죠.
    꼭 필요한 물품이 아닐 수는 있지만요.
    게다가 그 중 등산화는 꼭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되구요,
    등산복도 있으면 좋긴 하죠.

  • 18. 쪼리신고
    '13.9.7 2:12 PM (59.187.xxx.13)

    한라산 등반한 아홉살 조카녀석 생각나네요.
    기껏 준비해간 등산화, 워밍업 트레킹 끝에 잠깐 들른 바닷가에서 퐁당~ 부랴부랴 드라이어로 말렸어도 살짝 덜 말라서 짐으로 메고, 발 뜨거워 핑계거리 생긴 조카는 쪼리로도 산짐승처럼 오르더군요. 끝끝내 등산화로 바꿔 신겠다고 말 안하더니만 내려오다가 미끄러져 통곡ㅋㅋ 결국 지아빠가 업고 내려오느라 죽을뻔 봤다는..
    등산화는 애도 어른도 신어야겠더라고요. 체력좋은 아이도 발 아프다고 징징거렸거든요. 쪼리였으니 더 그랬겠지만..
    저도 무릎이 안 좋아서 신발에 예민할 수 밖에 없는 처지다보니 신발의 중요성에 실감하는 1인 입니다.

  • 19. 저는 크록스 신고
    '13.9.7 2:40 PM (118.91.xxx.35)

    4~5 키로되는 워킹 잘해요. 푹신푹신해서 무릎 안아프더군요. 러닝화보다 더 좋아요. ㅎㅎ
    다음번에 혹시 험하지 않은 산에 간다면 핏플랍 스니커즈 로 도전해보려고 하고 있었어요.

  • 20. 포도와 복숭아
    '13.9.7 3:02 PM (114.204.xxx.204)

    다들 복장이 히말라야 갈 기세.ㅋㅋㅋ222

    동네 뒷산에도 완전무장.. 좀 우습기도..ㅋㅋ

  • 21. 존심
    '13.9.7 3:03 PM (175.210.xxx.133)

    20년전에 지리산에 갔는데...
    지리산 산장에 물건 올려주는 사람은 쪼리신고 20키로 이상 지고 올라가더군요...

  • 22. ..
    '13.9.7 3:04 PM (58.122.xxx.217)

    등산화는 좋든 걸로 신어야 해요. 우리나라 산이 바위로 된 곳이 많아 접지력도 필요하고 숲이 우거진 곳에서는 뱀한테 물리지 않으려면 발목까지 올라오는 등산화 필수에요. 나이 들수록 신발의 중요성이 커지네요.

  • 23. ....
    '13.9.7 5:28 PM (211.243.xxx.143)

    산에 어쩌다 가서 다행히 안다치고 내려오니 등산화 등산복 필요없죠.
    뒷산이라도 자칫하면 미끄러져서 기브스 한분도 봤구요.
    발이 삐긋할수도 있는것이 산행입니다.
    그리고 여름에 면티입고 땀밴채로 다니는것보다
    등산복입으면 땀도 배출되고 보기에도 안젖어있으니 훨씬 낫구요.
    날 좋은날만 뒷산에 가는거아니죠.
    흐린날 비라도 만나면 등산복입은것이 얼마나 다행인데요.
    사람들이 등산화 등산복 폼으로 챙겨입는줄 아시는 분은 산 어쩌다 가시는 분들이시고
    매일 운동겸 자주 가게되면 저절로 다 챙겨입고 다니게 됩니다.
    암튼 기자들이 문제예요.왜그렇게 남 입은 등산복들에 태클을 거는지...

  • 24. ..
    '13.9.7 5:38 PM (180.71.xxx.53)

    한라산은 등산화 안신으면 평생할 지압 다 받고 올거에요.
    발 약하신 분들은 멍이나 물집 보너스로 생길거구요
    지압이 건강엔 좋을지도 모르겠군요..
    하지만 한라산길처럼 길고 중간중간 있는 돌길에선 등산화 안신으면 다치기 쉬워요
    특히 접질리면 약도 없어요.

    뭐 그래도 크록스 신고 운동화 신고 잘만 다녀왔다 그럼 할말없는거죠.
    저도 중학생땐 면티에 운동화신고 백록담 올라갔다왔어요.
    하지만 올해갈때는 등산화 등산복 챙겨 입고 신고 갔지요.
    나이드니 헛발질이 느는건지 발목 접질리는 상황이 왕왕 있어서 등산화는 필수라고 생각해요.

  • 25. ...
    '13.9.7 7:25 PM (114.206.xxx.149)

    북한산 같은 경우는 코스에 따라 등산화 신어도 접지력이 안좋으면 찍찍 미끄러져요.
    서울 시내 산이라도 위험한 코스가 얼마나 많은데..

  • 26. 주은정호맘
    '13.9.7 7:31 PM (180.70.xxx.87)

    제친구 지난주에 등산갔다가 뱀만났대요
    다행히 뱀이 도망갔다는데
    등산화는 꼭 필요해요

  • 27.
    '13.9.7 7:35 PM (121.190.xxx.53)

    저 단화신고 산책 다니다가 족저근막염 걸렸어요.
    등산화는 필수에요.
    운동화라도 있어야되요.
    크록스가 발에는 별로.

  • 28. 어쩌다 한번
    '13.9.7 8:13 PM (125.178.xxx.170)

    등산다니면 등산화니 등산복이니 필요없죠
    날마다 산에 다니는 사람은 등산복 등산화, 스틱 다 필요합니다. 잘못하면 무릎 나가서 평생 고생해요

  • 29. ..
    '13.9.7 8:25 PM (218.158.xxx.240)

    장님 코끼리 더듬는 말이군요

    매일 산 다너보고 말씀 해주세요

  • 30. ,.................
    '13.9.7 8:27 PM (1.212.xxx.99)

    이런글은 자제를..

    산에 등산할때 등산화는 목숨과 관련된 사항입니다.

  • 31. 어릴때
    '13.9.7 8:34 PM (1.241.xxx.28)

    멋모르고 9센티 굽있는 구두 신고 설악산 흔들바위까지 올라갔다 내려왔죠.
    아무도 신기해 하지 않았어요. 내 친구들도 다 비슷했음.

  • 32. ~-
    '13.9.7 8:53 PM (112.186.xxx.51)

    만일을 대비해서 등산화는 꼭 필요하고 체온 유지를 위해 땀 배출과 통풍이 잘되는 옷 한번은 입으시는게 좋습니다
    북한산 날다람쥐라는 별명을 가진 남편도 초등학교때부터 그냥 청바지나 츄리닝에 운동화신고 인수봉까지 막 다녔는데 30대 들어설때쯤 장비의 필요성을 느껴 구입하더군요
    둥산화 처음 신고 나갔다 온날 왜 진작에 싼 등산화라도 하나 사서 신지 못했나 엄청 미련했다고 후회하구요
    다른건 몰라도 건강을 위해 신발은 좋은거 신으세요

  • 33. 아이들은 그래요
    '13.9.7 10:00 PM (183.102.xxx.20)

    저도 가족들과 함께 지리산에 갔는데
    그때 초등인 저희 아이들은 산을 뛰어올라가더군요.
    노고단인가 그 가파른 계단도
    애들끼리 막 먼저 올라갔다가
    엄마 아빠 안온다고 다시 뛰어내려와서 엄마아빠 빨리 오라고 재촉하고
    또 뛰어올라갔어요.
    그러니까 애들은 여름 샌들에 반바지 입고
    저희가 가는 길을 두번씩 왔다갔다 한 거죠.
    그러고도 아프다는 말없이 씩씩하게 잘 놀다왔어요.

    설악산에 갔을 때도 애들 둘이 역시나 날아다니는데
    설악산은 지리산과 달리 돌이 너무 많아서 위험해보였어요.
    울퉁불퉁한 돌이며 좁다란 돌산길을 막 뛰어다니는데
    어찌나 위험해 보이던지
    설악산은 중간에 그냥 내려왔어요.
    애들이 하도 날아다녀서..
    역시나 운동화나 샌들에 평상복 차림이었죠.

    하지만 애들의 날렵함과 어른의 몸을 비교한다면
    글쎄요.
    비교 자체가 안될 거예요.
    어른이라면 등산화 신고 어느 정도의 준비는 하고 산에 올라가야지
    유연하고 힘찬 애들과 비교해서 똑같은 옷차림을 한다는 건 약간 위험한 생각입니다.

  • 34. 몰라서
    '13.9.7 10:00 PM (115.137.xxx.21) - 삭제된댓글

    초등아이들 데리고 여행가면 주변에 유명한 곳 5-10km 정도 되는 트레킹을 해요.
    꼭 등산화에 등산양말 제대로 갖춰서 올라갑니다.

    길이 많이 험하지 않고 유명한 곳들이니 등산객들 말고 우리같은 여행객들도 자주 봐요.
    샬라라 치마에 쪼리신고 5킬로 계곡길을 오른다거나 구두신고 산중턱의 암자를 찾는다거나 하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어요. 별 사전지식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들린 관광객들.
    온길이 아까워서 끝까지 진행하는 사람도 있고 중간에 내려가는 사람도 있는데
    어른이니까 상황판단이 되잖아요. 내 체력과 발상태가 견딜 수 있는지.
    그런데그분들도 모두 집에 있는 등산화 가져왔으면 하는 아쉬움을 가지고 있지 구두나 운동화로도 괜찮네?
    이런 생각안하실껄요?

    어쨌든 아이들은 달라요. 발이 아픈건지 꾀가 나서 징징대는건지 까지고 피나봐야 알거든요.
    크록스가 의외로 미끄럽고 신발 안에서 발이 미끄러지는 식이라서 잘못 발 디디면 위험해요.
    아이들이 몸무게가 가볍고 날쌔서 편하게 보일 뿐이죠.
    진짜 심하게 다치는거 보면 산에 크록스 신겨서 올라가라 못할겁니다.

  • 35. 16년전
    '13.9.7 10:13 PM (182.222.xxx.254)

    설악산 대청봉을 겁도없이 스포츠샌달 신고 올라갔네요..
    올라갈때는 몰랐는데 내려올 때 죽을 뻔 했어요..미끄러워서..ㅠㅠ
    그 이후 며칠 잘 걷지를 못했답니다. 다리에 힘을 너무 많이줘선..
    올라갈 땐 몰랐는데 내려오는 길에 등산객들이 다 제 발보고 한마디씩 하더군요..
    학생 대단하다고..@@;;

  • 36. 걱정
    '13.9.7 10:16 PM (211.108.xxx.159)

    우리나라 안전불감증 병적인데, 사람들이 뭘 하든 구색 갖추는 걸 좋아해선지 산에 갈 때 등산화를 잘 챙겨신는 건 참 다행인 것 같아요.

    그런데 딱 거기까지, 술 캔, 술팻트병 들고 등산하는 사람들 많죠. 산 곳곳에서 막걸리 파는 곳도 많고.
    등산화는 갖췄는데
    마음은 자만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산 경험이 많은 사람도 언제 어디서든 사고를 겪을 수 있는 곳이 산이에요.
    제가 목격하기론 오히려 외지고 험한 곳 못지않게 평범한 등산로 사고가 의외로 많은 것 같아요.

    다른 건 몰라도 등산화만큼은 챙기시길 바래요.

  • 37. 봄맘
    '13.9.7 10:35 PM (211.36.xxx.146)

    저 운동 안해요. 절대~그런데 다리는 무지 튼튼해요.
    대학1학년때 설악산 당일로 올라갔다 온 녀자예요.그것도 새등산화 불편해서 해변에서 신을 요량으로 가져온 슬리퍼 신고요~~~!! 그때 그 절은 폐가 그리워요. 지금도 다리는 튼튼하지만 폐가 허약해서 등산은 엄두가 안나네요. 젊으니까,어리니까 가능한 크룩스.ㅎㅎ

  • 38.
    '13.9.7 10:50 PM (121.140.xxx.8)

    전직원 워크샵 갔다 다음날 그지역 유명산 등반 코스가 있었는데 여직원 대다수가 신발 핑계로 안올라가려고 했어요. 장이 슬리퍼 신은 사람도 다 올라가야한다고 해서 다 오르다가 정말 통굽 슬리퍼형 구두신고 오르던 여직원이 미끄러져서 몇십미터를 떨어졌어요. 구조 헬기 뜨고 그 직원은 얼굴뼈가 많이 부서져서 한 일년 입원하고 몇년 치료 받았어요.
    그 뒤로 회사차원에서 등산 행사 없어졌고요.
    보호장비는 평상시에는 귀찮을때가 많아요. 하지만 어쩌다 생기는 사고시에 제 기능을 발휘하는 거죠.

  • 39. 그건 아닌듯
    '13.9.8 1:47 AM (122.37.xxx.113)

    애들이야 어른처럼 산의 진미를 알고 자주 찾을 거 아니니
    비싸게 사신겨봐야 두어번 더 신기기전에 불쑥불쑥 커버리니 돈 아끼잔 맘에 부모들이 위험한 짓 하는 거고요.

    전 20대때 부모님이 산에 그렇게 같이 가자고 하셔도
    따라가봤자 힘들어죽겠고 급경사 오를때 발 밀리고 불안한 거 넘 스트레스 받고 싫었는데
    웬걸요 등산화 사신으니 무슨 오바 좀 보태서 스파이더맨처럼 바위에 짝짝 달라붙는데
    아 이게 산을 즐기기 위한 전제조건이었구나 싶던걸요.
    제가 똑같은 산에 일주일 간격으로 스니커즈/등산화 신고 번갈아 가봤는데 같은 코스인데 훨씬 편해요. 차원이 다름.
    운동화 신고선 편한 코스는 괜찮죠, 바위 막 45도 각도 넘게 서있고 모래자갈 득득 밀리고 하는 곳에선 발톱 빠지게 힘들여가며 걸어야돼요. 그럼에도 밀리고요.

    바지도 마찬가지에요. 청바지는 뭐 말할 건덕지도 안 되고
    일반 헐렁한 추리닝에 비해 등산복 여름옷은 훨 얇으면서도 신축성 좋아 늘어짐 없고 해짐 없고 땀 금방 마르고
    겨울옷은 같은 두께에서 더 따뜻하고 역시 더 신축성이 좋고 튼튼해서 오래 입어요.
    윗도리도 면티 입으면 땀 나면 겨드랑이랑 등에 달라붙지만 등산복은 오히려 땀나면 시원해지는 기능성 원단까지 있는데다 젖어도 금방 마르고요. 같은 조건에서 더 쾌적해요.

    다 필요가 있어서 개발되고 수요가 되는거지
    원글님만 못한 허세쟁이 바보들이라서 비싸게 주고 사입는 거 아닙니다.
    단, 산에 그리 자주 다니는 것도 아니고 거기에 돈 들이는 게 아깝다고 느끼는 사람들이야 자기 선택이지요.

  • 40. 아이고
    '13.9.8 10:46 AM (119.200.xxx.193)

    수영경험 적은 사람이 안전장비 안 하고 준비운동도 없이 물속에서 잘만 노닥대는 사람들 보고 그냥 물속에 들어가도 되겠다고 말하는 것과 똑같네요.
    원래 별 문제 안 생길 땐 필요한 도구들이 불필요해 보이죠.
    하지만 응급상황이 안 닥친다는 보장도 없고 사고가 날 위험이 있는 한 되도록 신경 쓰는 게 좋아요.
    대충 슬리퍼 신고 안 춥다고 얇게 입고 평소엔 무사히 다녔더라도 어느 날 길 잃어버리거나 뱀에 물렸거나, 일행하고 엇갈렸거나 등등 제대로 신고 입은 사람과 그 반대인 사람은 밤 사이 기온이 뚝 떨어지는 산에서 생과 사의 갈림길에 처해지는 거죠.

  • 41. ..
    '13.9.8 11:00 AM (211.224.xxx.166)

    저도 첨엔 그냥 운동화신고 면바지입고 지리산도 가고 계룡산도 가고 그랬는데요. 근데 많이 다녀보면 그런 전문적인 것들을 왜 사는지 알게 됩니다. 자주 다니는 사람은 사는게 좋고요. 특히 전문적으로 다녀보면..종주같은거 하면 전문적인 장비 반드시 필요해요. 고어텍스 잠바, 모자, 등산화 이런거요. 고어텍스 등산화 말고 일반등산화 신고 겨울산행했는데 신발이 다 젖어서 발이 꽁꽁 얼뻔한 적도 있고 등산중에 분명 비가 온다 안했는데 산이라 기상이 들쭉날쭉해서 비가 와서 쫄딱 젖은적도 있고 그럴때 고어텍스 입으니 웬간한 장대비 아니면 다 막아줍니다. 고어텍스모자도 그래서 필요하고요.
    그거 허세 부릴려고 그러는거 아니고요. 그렇게 준비하지 않으면 내 목숨이 위태로워요. 산요 무서워요. 철저히 준비 못하면 산에서 오도가도 못하고 그 고생 내가 다 짊어져야 하니 만일에 대비해서 철저히 하고 가는거죠. 스틱같은것도요 나이들어 무릎 나갈까봐 또는 혼자 힘으로 오르기 힘에 부치니 스틱에 의지해 오르는거예요

  • 42. ...
    '13.9.8 11:37 AM (1.244.xxx.192)

    등산복, 등산화 좋아요.

    대신 동네 산 가끔가면서 히말라야 올라갈것 같이 비싼것만 안사면 된다는 거죠.

    등산복도..면티입고 올라가다가 기능성 한번 입어보면 다신 면티 입고 올라가기 싫어져요.

  • 43. 모르는 소리
    '13.9.8 11:46 AM (222.98.xxx.37)

    등산복은 몰라도 등산화는 있어야해요.

    등산복대신 쿨맥스소재 운동복 괜찮구여. 대신 산 오를땐 등산화 기본

  • 44.
    '13.9.8 12:00 PM (121.131.xxx.103)

    산행은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어쩌다 운 좋게 별 탈이 없다고 자만하면 큰일 납니다.
    사고 나서 후회 하면 이미 늦지요.
    큰 애가 고등학교 때 수학여행길에 한라산 산행 다녀왔는데
    쪼리랑 컨버스화 신고 다녀온 아이들이 하산 후 발 바닥이 찢어지는 듯이 아파서 많이들 고생 했다고 합니다.
    십대 후반 가장 건강한 아이들도 그런데, 혹시나 이 원글 읽고 한라산행을 허술히 준비하는 분이 계실까봐 걱정되어 덧글 남김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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