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영금지가처분이 기각되었다는 소식에 상영정보를 뒤져보니
이곳에선(대구입니다) 영화관 한군데서 딱 이틀간, 하루 2번 상영, 그것도 오전 10시 40분과 밤 12시 5분...
이렇게라도 상영되는 게 다행이다 싶어 오전 상영보러 갔습니다.
관객수는 열몇명쯤 되더군요.
보고나니 한숨만 나옵니다.
내가 지금 살고있는 시대가 과연 2000하고도 13년이 맞는가 싶은...
국방부에서 과학적인 근거라고 발표한, 조사보고서에 나오는 말도 되지않는 사실들과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에게 가해지는 다방면의 압력들...
재판과정중의 안하무인의 행동들...
북한의 어뢰공격에 의한 침몰이라는 게 사실이라면 그에 맞는 정확한 증거를 제시하고
반대의견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반박하여 다시는 그런 주장이 나오지 못하도록 하면 될것을
그냥 어린아이도 믿지못할 자료들을 증거라고 내세우며 믿지 못하는 자는 곧 종북이라니...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
지난 수년간 우리나라가 얼마나 심각하게 퇴화해 버렸는지를 다시한번 절감하고 왔습니다.
사망한 장병들의 가족분들이 상영금지가처분 신청내셨던데
영화를 정말 꼭 보시라고 하고 싶더군요.
영화의 어느곳이 장병들과 가족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것인지...
오히려 가족의 입장이라면 더더욱 사건에 관련된 진실을 밝히고
아까운 젊음을 어이없이 잃어버린 아들들이 늦게라도 명예를 회복할수 있도록 노력해야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상영관이 많지 않아 보기에 불편하시겠지만
다들 꼭 보시라고 권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