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13.9.6 2:53 PM
(221.164.xxx.106)
애 낳으면 그때부터
안식년도 없고요 월급도 없고요 돈들어가는 직장 생깁니다.
다른 주부로써, 아내로써, 며느리로써 역할 다 해야하구요...
동시에 진행되는 퀘스트입니다.
방사능, 성범죄, 학교 폭력, 실업난, 경제위기, 전쟁등... 이 위험하고 허망한 세상에 저는 절대 애 못 내놓습니다.
2. 저도
'13.9.6 2:54 PM
(116.39.xxx.32)
약간 비슷했어요. 남편과 저 둘다 낳아도 그만, 안낳아도 그만... 이랬다가 결국 낳았는데
너무 이뻐 죽죠...ㅋ
진부한표현이지만 안낳았으면 어쩔뻔했어.. 이 말밖엔 안나와요.
근데 그만큼 힘들기도합니다. 몸이 진짜 많이 축났어요. ㅠㅠ
앞으로 이 험한세상 키우는것도 걱정많구요.
어쨋든 결정은 당사자들이 하시는거니 낳아라 말아라는 말 못하겠고
제 경우는 후회없습니다. 저도 아이키우면서 또 성장하는거같구, 애기가 너무 이뻐 미치겠어요.........ㅋㅋㅋㅋ
3. 전..
'13.9.6 2:55 PM
(39.119.xxx.150)
다른 사람들이야 어찌 살든 상관없어요. 근데 정~말 친하고 좋아하는 사람이면 그래도 한명이라도 낳으라고 합니다. 뭐.. 선택은 원글님이 하시는거지요.
4. 원글이
'13.9.6 2:56 PM
(175.118.xxx.187)
제가 '저도'님과 지금 마음이 똑같아요. 정말 낳아도 그만 안 낳아도 그만.. 그 정도고
남자친구는 생기면 할수없지만 안 낳고 우리 둘이 잘 살자 이 생각이 더 크구요.
내 인생에 결혼은 없고, 해도 늦게늦게 해야지! 라고 생각하며 살았는데
막상 정말 사랑하는 사람 만나고 결혼을 생각하니 고민되는 것들이 참 많네요 ㅠ
5. ㅇㄹ
'13.9.6 2:58 PM
(203.152.xxx.219)
답답하고 확신이 없어 조언을 구하는 마음은 이해가 가지만, 이건 답이 없어요..
오로지 본인들의 판단일뿐..
아이 낳아서 행복할수도 불행할수도 있고..
낳은걸 잘했다 하는 사람도 있고 낳지 말껄 그랬다 하는 사람도 있고,
낳지 못하는데 낳고 싶어하는 사람도 있고............ 낳을수 있었는데도 안낳았다가
노후에 후회하는 사람도 있고, 그 경우의 수는 수백가지니깐요..
질문도 답변도 다 본인에게 해당하지 않으면 의미없는것임..
6. 저도
'13.9.6 2:59 PM
(116.39.xxx.32)
근데 낳을거면 하루라도 빨리낳으세요.. 전 35에 낳았는데 진짜 죽을거같아요.ㅋ
워낙에 저질체력에 노산이라 ㅠㅠ
7. 원글이
'13.9.6 3:00 PM
(175.118.xxx.187)
ㅇㄹ님.. 그렇겠죠?
저도 알아요. 정답은 저한테 있다는걸...
세상에 참.. 쉬운 일, 쉬운 결정이 어디 있겠냐만은
나이를 점점 먹어가니 선택해야 하는 일들, 결정해야 하는 일들의 스케일이 그만큼 커져가네요.
마냥 애처럼 생각없이 살았던 것 같아요.
이제와 이런 고민들을 하려고 하니 아직은 마냥 버겁기만 하네요 ㅠ
8. 음
'13.9.6 3:02 PM
(218.238.xxx.159)
원글님 부모님이 원글님 키우실때 어떠했을지
그리고 그런 부모님의 길을 님이 간다고 생각하면 갈수있을지
그런걸 곰곰히 깊이 생각해보세요
9. 노력없는
'13.9.6 3:02 PM
(118.220.xxx.107)
대가는 없습니다.
이쁜만큼 희생따르고
종신형이라는 말도 있으니
잘생각하세요.
다만 여자로서 내아이를 낳아서 기르며
이게 큰 축복이며 내가
비로소 하나의 인간으로서 완성된듯한 느낌은
듭니다.
너무 이쁘구요.
10. //
'13.9.6 3:04 PM
(211.235.xxx.125)
저는 남편과 부모님 동의가 있으면 안낳을거 같아요.
자녀가 있다고 노년의 외로움을 해결할 수 있을까요?
요즘 독신, 딩크족이 많아서 노년에 그들끼리 공동체만들어 살기도 하고 그러던데.
저도 아기를 그닥 좋아하지 않아서
별로 낳고 싶은 생각 없지만..그렇다고 하면 주변인들의 반응이 엄청날걸 알기에 낳을 예정이에요.
물론 낳으면 사랑과 정성을 다해 키울거구요.
육아, 자녀 양육이 얼마나 힘든지 알기에 걱정되요
11. 원글이
'13.9.6 3:07 PM
(175.118.xxx.187)
사실 저는 부모님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자랐어요.
엄마는 제가 중학교때 돌아가셨고, 아버지는 워낙에 방랑벽에 바람끼도 있으셔서 얼굴 맞대고 산 세월이 얼마 되지 않네요.
다행히 언니와 남동생이 있어 엄마 돌아가시고 나서는 저희 삼남매끼리 똘똘 뭉쳐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러다 얼마 전 언니가 이혼을 했네요.
그 과정들을 고스란히 지켜봤던 저로서는.. 언니 걱정보다는 조카 걱정이 더 되고, 조카 생각에 마음이 아파 잠 못자고 운 적도 많네요.
그런 생각들이 더욱 아이와는 멀어지게 하는 것 같아요..
물론 반대로 내 아이에게만큼은 잘 해줘야지. 정말 좋은 부모가 되어야지!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람 일이라는게 마음먹은대로만 되는건 아니니까요...
죄송해요.
요즘 제가 고민도 많고 속도 속이 아니라 주절주절 마구 떠드네요 ㅠㅠㅠ
12. ---
'13.9.6 3:07 PM
(221.164.xxx.106)
일단 남편분이 안 낳고 싶다고 하시니까..
둘중 하나라도 낳기 싫으면
행복하게는 못 낳는거죠 ㅠㅠ
애키우는데 육아비가 3억 이상 다 신탁되어있는 상황이 아닌 이상.. 설령 육아비 문제 없더라도 육아는 노동이고.. 애 보호하는게 엄청 피말리니까요 ㅠ
13. ..
'13.9.6 3:11 PM
(221.138.xxx.143)
애기땐 다 이쁘죠.
안 이쁜 애기도 있나요.
중고등을 다니면서 이제 슬슬..후회감이 밀리죠
14. ...
'13.9.6 3:13 PM
(112.155.xxx.92)
남들 의견이 솔직히 무슨 도움이 되겠어요. 아이 문제는 굉장히 중요하고 민감한 문제인데 원글님은 당장 남친과의 결혼을 성사를 위해 이를 애써 후순위로 밀어두려는 걸로 보입니다. 인간인지라 내 마음 나도 모를때가 많지만 그래도 자신을 속이지 말고 여기서 이러지 마시고 남친과 진솔하고 솔직하게 시간을 가지고 이야기 나누세요. 원글님처럼 남친이 강력하게 피력한게 아니니 여차하면 아이를 낳을 수도 있지 생각하다가 부부가 생각이 달라 갈등의 씨앗이 되기도 해요.
15. ...
'13.9.6 3:14 PM
(125.179.xxx.20)
아이 기르는 기쁨, 행복, 고통은 평생 연애를 하는 것과 비슷한 거 같아요.
부모의 마음은 되어 보지 않고는 절대 모를 거예요. ㅠㅠ
16. 낳지마세요
'13.9.6 3:20 PM
(220.64.xxx.235)
낳지 말라고하면 안낳으실건가요?
저는 30다중후반, 6살 아이 하나키우고 맞벌이에요. 신혼생활 3년가까이 즐겁게 보내고..안낳아도 그만이었는데 그래도 하나는 있어야하지않을까 라는 배우자 의견을 존중해서 하나 낳았습니다. 아이는 아주 이쁩니다. 제 인생의 1순위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낳지 않았으면 내 인생이 더 행복했을것 같습니다.
내 아이에게도 세상이 아름다운곳은 못되는것 같구요.
아이로 인해 내 인생이 행복해지는건 아닌것 같습니다. 아이는 아이인생이있고 나는 내인생이있죠.
다만 내가 새상에 내놓은 한 생명을 오롯이 책임져야 한다는건 정말 큰 책임입니다. 도망치고싶어요
17. 저도
'13.9.6 3:25 PM
(210.115.xxx.220)
아이는 꼭 낳지 않아도 된다 주의이긴 한데, 주위에서 보면 아이없이 부부관계 오랫동안 잘 유지되는 경우가 별로 없어요. 아이가 없는 부부란 어딘지 모르게 진짜 가족이라고 하기엔 좀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부부란 그냥 등돌리면 남이 될 수 있는 관계니까....결국 이혼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18. 음
'13.9.6 3:27 PM
(180.224.xxx.207)
자녀문제는 결혼에 있어서 매우 중대한데
처음에는 달라도 살다가 의견이 일치될 수도 있지만...서로의 의견이 확고히 다르다면 결혼을 다시 생각해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일이죠.
서로 많은 이야기 나눠 보세요. 자신의 마음 속도 깊이 들여다 보시고요.
19. ......
'13.9.6 3:27 PM
(155.230.xxx.55)
저도 님과 비슷한 상태였어요. 저흰 둘다 크게 생각이 없었고, 결혼을 20대후반에 했는데(동갑), 한 5년 열심히 룰루랄라 살다가 더 늦어지기전에 낳아야되지않을까..란 생각에 2년정도 노력하니 다행히 첫째가 생겼고, 둘째는 어쩌다 생겨서 지금 생각지도 않은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어요.
아이가 주는 희노애락은요, 이전에 겪었던 것보다 훨씬 커요. 기쁨도 크지만, 고통도 크고요.
저 개인적으로도, 제가 좀 개인주의 성향인데 아이 낳고 보니 세상이 달리 보여요. 사람이 좀 큰거 같기도 하고요. 제 생각은, 몸과 마음은 좀 힘들어도, 인간으로 태어난이상 맞부딪혀보자 싶으시면 계획에 두셔도 될거 같고요, 그게 아니라면...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이게 대답이 되실런지 모르겠지만 제가 육아와 일때문에 지금 심신이 무척 피곤한 상태인데요. 제 생활이란 없고요 (한참 힘들나이라서요 ) 그래도 예전으로 돌아가서 선택하라면...그래도 저는 아이를 낳을거에요.
20. 특별함의 오류
'13.9.6 3:32 PM
(221.148.xxx.180)
혹시나...
나는 보통 사람들의 상식은 진부하고 낡았으며,
나는 창의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를 하고있다는 자부심의 착각을
하고 있는건 아닐까 잘 살펴보아야 함니다.
성정체성, 독신, 무자녀 같은것은 생물의 본질이며 근원이니까요
그걸 거부하는 특별한 사람들은 대단하지만 극 소수 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태어났다면, 자연의 순리를 자연스럽게 따라가는것이 좋을것 같지만....
자식이 없어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21. 한마디
'13.9.6 3:44 PM
(175.197.xxx.121)
장애아가 태어나도 기쁜 마음으로 양육할 마인드가 된다면 낳아 키우세요
22. ....
'13.9.6 3:44 PM
(118.42.xxx.151)
애기 이쁘죠...
그치만 요즘같이 방사능이니 뭐니, 먹을거 없고 힘들어지는 세상에... 애 덜컥 내놓기도 미안하네요...
23. 만약
'13.9.6 3:46 PM
(203.171.xxx.127)
아이 낳는 문제가 고민스럽다면 낳기를 권합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손해를 덜 볼까 하는 양다리 걸치는 자잘한 고민 따위 없이, 확신에 찬 선택이 없는 딩크는 반드시 나중에 후회합니다.
아이 낳아 키우는 것은 여러모로 힘들겠지? 그러니 낳지 말아야지 정도의 어설픈 생각으로 딩크를 선택해도 상관없을 정도로 한국이라는 나라의 사회적인 분위기가 만만한게 아닙니다.
24. 비수
'13.9.6 4:13 PM
(121.181.xxx.164)
태어나서 행복하신가요?
그렇담 낳으시고 아님 낳지마세요
25. 물려줄거 많으세요?
'13.9.6 4:17 PM
(118.209.xxx.147)
그러면 낳고 아니면 낳지 마세요.
26. 내마음의새벽
'13.9.6 4:19 PM
(211.214.xxx.241)
아이 하나는 낳아보시길 권합니다
아무래도 아이가 생기면 살아가는 이유가 더 명확해집니다
더 열심히 살고 잘살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그리고 늙어 말년에 명절마다 찾아오는 자식이 있다는거
그거 하나만으로도 든든한 위안이 됩니다
불임이면 어쩔수없지만
여력이 닿는다면 하나는 낳아도 좋다고 봅니다
27. ...
'13.9.6 4:20 PM
(125.140.xxx.68)
저는 중학교 때 이후로 사는 게 참 지긋지긋하고
지리멸렬하구나.. 란 생각을 품고 사는 사람인데요
그래서 아이는 안 낳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살았어요
낳았다가 나중에 왜 낳았냐고 힘들어 죽겠다고 하면
감당이 안 될 거 같아서요
그래도 나이가 들고 주변에 하나둘
깊은 생각없이 아이 낳고 키우는 거 보니
마음이 좀 흔들리네요
독야청청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니 그럴수밖에 없는거같습니다
28. 원글이
'13.9.6 4:55 PM
(175.118.xxx.187)
많은분들의 조언 감사합니다.
확신이 없어 더욱더 갈팡질팡 했던 것 같아요.
둘이 깊게 대화 나눈 후에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문제인 것 같아요.
아이에게 물려줄 것. 아직까진 많지 않습니다.
태어나서 행복하냐? 라고 물으신다면 그런 적도, 태어난 것을 원망했던 적도 있습니다.
100% 자기 삶에 만족하며 사는 사람은 없겠죠. 물직적으로 풍족한 삶을 살았던 것은 아니지만 나름 행복했던 적도 많았던 것 같아요.
어떤게 나를 위해. 나 남편을 위해. 그리고 나아가 태어날지도 모를 아이를 위해 좋은 결정일지...
신중히 또 신중히 생각하겠습니다.
29. 마미
'13.9.6 4:56 PM
(223.62.xxx.86)
삼십대 후반에 결혼해서 이듬해에 딸하나 낳아 이제 네살이네요. 둘째 낳을 생각 추호도 없고 가끔 아이를 낳지 앓았다면 하고 상상해요. 애가 많이 아파서 너무너무 힘들었네요. 정말 심장이 다 쪼그라 들었을걸요. 돈도 엄청 깨지고 시댁이나 남편이랑도 많이 틀어지고. 이건 죽어야 벗어나는 책임이라는 생각에 암담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이덕에 세상보는 눈, 타인에 대한 이해의 폭이 말할 수 없이 넓어졌고 때때로 다른 사람이 된것 같습니다. 아이 덕에 느끼는 행복감을 다른것과 비교할수 없죠.
아이없는 부부의 삶이 트램타고 평탄하게 가는거라면 아이 키우는 삶은 롤러코스터 타는거네요.
본인이 아이낳음으로서 얻는것과 잃는것을 리스트업 해보시고 양쪽의 가치를 비교해보세요.
저는 싱글이나 딩크 친구들 시간적 경제적 여유있는거 부럽진 않아요. 아이덕에 충분히 행복하니깐요. 하지만 시간을 돌릴수 있다면 아이 안낳을거예요. 아이가 주는 기쁨을 아예 모르고 살면 되니깐요.
30. 애엄마
'13.9.6 7:07 PM
(203.226.xxx.152)
고민한다면 낳는게 좋아요
31. 힘들어요.
'13.9.7 2:29 AM
(24.188.xxx.133)
전 원래 아이도 안좋아하는데, 그래도 하나는 낳아야지 해서 낳았어요.
이쁘죠.
근데 힘들어요.
둘째도 낳자고 하네요.
안낳을거예요.
아이낳으면, 원래 하던일+아이 예요.
하나도 빼주거나 배려해주지 않아요.
지금도 죽겠는데, 하나더 낳자...
그럼 지금일+ 아이하나더.
오롯이 내몫이예요.
아무도 안도와주고 못도와줘요.
저같음 안해요.
그냥 내 한몸 간수하기도 힘든 세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