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용‧김용민 “<조선> ‘채동욱 보도’ 정보 출처 어딜까”
최승호 “쫓아내려 난리, <조선> 정말 신문인가 싶다”
박대용 춘천 MBC 기자는 6일 <조선일보>의 ‘채동욱 검찰총장 혼외 자녀’ 보도에 대해 “채동욱 총장 혼외자녀 정보 출처는 어디일까”라고 의구심을 보였다.
박 기자는 이날 트위터에서 <조선>의 1면 <채동욱 검찰총장 혼외아들 숨겼다>란 제목의 기사에 대해 이같이 의견을 올렸다. <조선>은 이날 채 총장이 “10여년간 한 여성과 혼외 관계를 유지하면서, 이 여성과의 사이에서 아들(11)을 얻은 사실을 숨겨 온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으며 2면에는 이 여성과 아들이 거주했다는 서울 강남의 아파트의 사진도 실었다. 조선일보는 인터넷판에는 TV조선의 해당 뉴스 동영상도 올라와 있다.
국민TV라디오 ‘노종면의 뉴스바-김용민의 조간브리핑’에서 해당 소식을 전했던 김용민 PD는 트위터에서 “채동욱 총장의 ‘과거’와는 별개로, 조선일보가 어떻게 그 정보를 얻었는지 시민은 주목해야 한다”며 “그리고 무슨 이유로 이석기 국면이 접히는 이 시기에 그걸 깠는지도 분석해야 한다. 그래야 바보가 안 된다. 내일 저녁 7시 청계광장 잊지 않으셨지요?”라고 지적했다.
최승호 뉴스타파 앵커는 “조선일보가 채동욱 총장에게 혼외아들이 있다고 보도했네요. 김재철도 기소 못하고, 국정원 직원들도 기소유예하는 검찰인데 쫓아내려고 난리네요”라며 “MB시대 한상대 같은 인물이 기다리고 있나봐요. 조선일보, 정말 신문인가 싶네요”라고 비판했다.
트위터에는 <조선> 기사의 출처와 관련해 “정말 이상한 타이밍. 그나저나 법원의 국정원 댓글활동 재판은 어떻게 되고 있는지”(19**), “좃선은 기사의 출처를 밝혀라!”(nich*****)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서주호 정의당 서울시당 사무처장은 “조선일보는 왜 민감한 시기에 검찰을 뒤흔드려 하는 걸까요? 정보의 출처는 과연 어디일까요?”라고 의구심을 보였다. 그는 “이번 사건 특종 보도한 조선일보와 정보의 출처에 대한 수사 후 강력한 대처를 하시길”라고 덧붙였다.
조선일보 홈페이지의 해당 기사에도 기사의 출처와 시점에 의문을 표하는 의견들이 많이 올라왔다. “이것은 누군가 정보를 주었기 때문에 나온 특종이다. 그 누군가가 누구인가를 밝히는 일이 검찰이 할 일이다”(far****), “왜 지금인가? 이석기도 3달전 사건이고 검찰총장도 청문회에서도 아무 문제 없었는데 왜 지금? 수구들이 국정원 선거개입과 전두환 수사가 맘에 안든단 이유밖에...”(kjsh****), “오비이락? 왜 조선은 이 시기에 까는거지? 속보이네요. 쩝”(us****), “왜 이 중요한 시점에 검찰 총장을 흔들려고 그러지? 설사 사실이라 하더라도 현재의 일들이 좀 마무리되고 나면 밝히지?”(kylal****), “이런 정보가 어디서 왔을까요. 검찰이 국정원 수사하니까 수사를 방해하려고 흘린 건 아닐까요. 어쨌든 유전자 검사하면 바로 사실관계가 확인될텐데 검찰총장은 완전 소설이라고 하니까 유전자 검사하고 사실관계에 따라 검찰 총장이든 조선일보든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cas*) 등의 의견이 있었다.
한편 판사 출신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민TV라디오 ‘노종면의 뉴스바-이슈탐험’에서 <조선> 보도에 대해 “굉장히 충격적”이라면서도 “검찰이 상당히 흔들릴 소지가 있다, 내란 음모 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박 의원은 “녹취록 전문이 공개되고 이것이 일종의 판검사에 대한 사회적 압력, 여론재판 압력으로 쓰여지고 또 현직 검찰 총장에 대한 은밀한 부분들이 공세적으로 나오는 것이 과연 어떨까”라며 “수사와 재판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도 있겠다는 느낌이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