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인다고 냉장실에 며칠 두고 어쩌고 하다보니 가을 돼버렸네요. 유통기한도 열흘이나 넘겨버리고.
남편은 같이 밥먹을 시간도 별로 없고 애들은 콩국수 안 좋아하고
에라 여자한테 콩 좋다는데 안 상했으면 내가 두유처럼 마셔버리자 하고 열어봤더니 콩국물이 몽글몽글 엉겼어요
상했나 싶어 버리려다가 아까운데 맛이나 보자~ 냄새도 괜찮은데
숟가락으로 퍼먹어보니 그냥 순두부 맛이네요. 전혀 상한 냄새나 맛은 없고요.
유화제 이런거 안 들어서(실제 안 들었는지는 몰라요) 오래 되니 엉겼나보다 제맘대로 생각해버렸어요.
그래도 애들 주긴 그렇고 제가 얼른 다 먹어야 겠어요. ㅎㅎ
냉동실에서 얼었다 나와서 엉긴 걸까요 유통기한에서 많이 지나서 엉긴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