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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그늘을 돌아
뿔 없는 사슴은 산바람을 마신다.
풀 피리 지나 착한 피가 울고
구름이 놓아가는 푸른 징검다리.
솔바람 저어 가는 귀바퀴에
산 넘어 산 넘어서 출렁이는 바다가 오고,
먼 新羅- 殉敎者의 피 빛속에
외로이 치뜬 눈까풀은
차라리 별과 같은 이야기
그 멀고 따스한 눈짓.
밤마다 꾸꾸기 울음 속에
넘치는 숨결이 엉켜
검은 밤을 보채어 정든 판장을 넘었다.
꽃 보래 치는 골마다 砲聲이 울어
진하게 진하게 붉혔다.무안해버린
아,목이 긴 사슴이여.
두고 온 새끼들은 기름진 草原에서
연한 뿔을 짤리우고
하늘 닿게 발돋움하여 산등에 울고 섰다.
아,손금 같은 사랑은 개울처럼 흘러가고
證言하는 바위 등에 차고 서러운 바람이 분다.
누구의 핏속에 피곤한 몸부림이 있어
뿔 없는 사슴은 산 속에 웅크려
두 눈을 湖水가에 빠뜨리고 있는 것이냐.
이제 긴 목에는 강물이 흐르고
가슴에 번져 가는 凄凉한 波濤 소리.
스스로의 洞窟에 메아리가 울어
뻐근히 저어 오는 물이랑이여.
- 강인섭, ≪산록(山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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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9월 6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3년 9월 6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3년 9월 6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602408.html
2013년 9월 6일 한국일보
[올라오는 대로 업데이트 할게요~]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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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은 상처는 선명하고, 준 상처는 어렴풋하다. 처음엔 그랬다.
그러다 세월이 지나니, 받은 상처는 추억이 되고, 준 상처는 후회가 된다.”
- 손병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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