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스파이... 너무했다...(내멋대로 영화감상평)

몽몽 조회수 : 4,209
작성일 : 2013-09-05 18:03:53

뫼비우스를 볼까 스파이를 볼까 너무너무 고민하다가

간만에 일찍 끝난 날, 뫼비우스는 후유증이 너무 클 것 같아서 가볍게 스파이를 혼자 봤어요.

옛날 영화들과 비슷한 설정은 대충 알고 있었지만

시사회 후기들이 워낙 좋아서, 본 사람들은 다 재밌다고 한다기에 봤는데

휴우... 아까운 내 두 시간. 속상하네요.

그 옛날, 20년 전에 본 <트루라이즈>보다 흥미로운 이야기가 하나도 없고

<7급 공무원>보다 발전된 디테일도 전혀 없고

인물들은 평면적이기 그지없는데다, 정보요원이고 스튜어디스고 누구고 간에

다 덜 떨어진 사람들뿐이네요.

아니다.. 국정원 요원이 덜 떨어진 건, 희화화가 아니라 리얼리티를 최대한으로 살린 건가요? -.-;;

아니나다를까... 제작 각색이 윤제균이었어요. 어쩐지.

정교하거나 세심하거나 예리하게 느껴지는 데가 단 한 군데도 없어요.

그냥 추석 대목에 이 정도 만들어놓으면 관객은 좀 들겠지, 하고 엉성하게 조립해서 던져놓은 공산품 같은 느낌.

2시간 남짓한 시간 동안, 기억에 남는 건 아주 잠깐 나온 다니엘 헤니 복근뿐이네요... ㅜㅜ

김기덕 감독 별로 안 좋아하지만 피에타의 묵직한 여운이 오래 남아서 뫼비우스도 볼까 어쩔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차라리 그쪽으로 선택할 걸 그랬나봐요.

 

참고로 제 취향은 이렇습니다. 지난 주에 심야로 혼자 본 설국열차 넘넘 재미있었고, 감시자들 그럭저럭 볼 만해서 후회 없었고, 더 테러 라이브는 하정우를 워낙 좋아하니까 하정우 원맨쇼 원없이 보는 재미가 있었고, 베를린, 신세계 모두 두 번씩 볼 만큼 좋았었고, 이젠 관상 개봉하기를 손꼽고 있는... 한국영화 많이 보는 마흔 언저리 아줌마의 내맘대로 후기였어요.

 

IP : 124.56.xxx.226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안하지만
    '13.9.5 6:07 PM (211.234.xxx.135)

    윤제균이라니
    답나오네요

  • 2. ...
    '13.9.5 6:08 PM (182.161.xxx.251)

    윤제균이라니
    답나오네요 22

  • 3. 역시
    '13.9.5 6:17 PM (175.197.xxx.232)

    문소리랑 다니엘 헤니때문에 보려다가 설경구 때문에 맘닫았는데, 역시나군요.

    설국열차2번, 더 테러라이브, 숨바꼭질 등 최근에 한국영화 많이 받는데 기다렸다가 관상이나 봐야겠네요.

  • 4. ..
    '13.9.5 6:22 PM (218.235.xxx.34)

    저도 뫼비우스 보고 싶은데 어떨지 모르겠어요.
    스파이는 원래도 패스였는데 역시나군요. ㅎ

  • 5. 갱스브르
    '13.9.5 6:36 PM (115.161.xxx.41)

    뫼비우스..김감독 초기 영화 "섬" 끔찍하다셨던 분들은 보지 마세요...

    남성 성기를 철학적으로 풀었는데 잔인해요...

  • 6. ..
    '13.9.5 6:50 PM (218.235.xxx.34)

    죄송한데 피에타랑 비교하면 어떤가요?

  • 7. 갱스브르
    '13.9.5 6:52 PM (115.161.xxx.41)

    피에타는 그나마 휴먼 영화에요...ㅠ

  • 8.
    '13.9.5 7:46 PM (115.145.xxx.166)

    윤제균이라니
    답나오네요 3333333

    출발비디오여행 보니 답 딱 나오던데..
    역시나 윤제균이었군요.. 훗..

  • 9. 피에타는 김기덕 영화중 가장 정숙한영화에요.
    '13.9.5 8:00 PM (211.201.xxx.187)

    피에타는 김기덕 영화중 봄여름과 더불어서 가장 정숙(???)한영화에요

    그나저나 윤제균이라니
    답나오네요55555555

  • 10. 깻잎3장
    '13.9.5 8:39 PM (111.118.xxx.8)

    저도 윤제균에 에휴..했다가 문소리??에 번쩍해서 볼까 하다가... 설경구에.... 패스 했어요.
    문소리 잘됐음좋겠는데...왜하필 설경구랑 나온건지...
    저도 관상 개봉하면 봐야겠어요.

  • 11. 감사해요. 필할 수 있겠네요.
    '13.9.6 1:02 AM (182.210.xxx.57)

    헉 윤제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역시

  • 12. 감사해요. 필할 수 있겠네요.
    '13.9.6 1:02 AM (182.210.xxx.57)

    윗님 저랑 같네요 ㅎㅎ
    저도 윤제균에 에휴..했다가 문소리??에 번쩍해서 볼까 하다가... 설경구에.... 패스 했어요.
    문소리 잘됐음좋겠는데...왜하필 설경구랑 나온건지...
    저도 관상 개봉하면 봐야겠어요. 22222222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3850 변호인 오늘 23만 들었네요!! 5 변호인 2013/12/20 1,930
333849 기사보다가 소름이 다 돋았네요~ 51 사람이먼저... 2013/12/20 15,290
333848 제가 속이 좁은건지 좀 봐주세요 ㅠㅠ 8 언니 2013/12/19 1,589
333847 외고나 국제고 가려면 성적과 스펙 다 필요한가요? 8 ?? 2013/12/19 3,197
333846 서울시청물대포시작됐데요 6 ㅊㅊ 2013/12/19 2,729
333845 소시오패스에게 당하는 부류는 어떤부류인가요? 14 ... 2013/12/19 5,137
333844 82게시판에서의 절대 강자 6 지겹다 2013/12/19 1,530
333843 서울광장다녀왔어요!!! 11 ㅂㄱㅎㅌㅎ 2013/12/19 2,186
333842 속터져요 2 후... 2013/12/19 1,133
333841 이따 밤 0시 반에 강신주님 티비에 나오네요 2 ..... 2013/12/19 1,329
333840 단짝에서 자꾸뺀다는 딸아이 친구때문에요,,조언부탁드려요. 6 ... 2013/12/19 1,456
333839 핸폰밧데리 1 ,,, 2013/12/19 978
333838 치킨 어디 꺼 드세요? 5 @@ 2013/12/19 2,118
333837 朴대통령 ”국민만 보고 묵묵히 갈 길 가겠다” 39 세우실 2013/12/19 2,519
333836 이혼하고싶어요 9 sany 2013/12/19 3,712
333835 진심 못된 종자들 11 있네요 2013/12/19 2,169
333834 미국에서 한국에 돈보내는법 꼭 좀 알려주세요 3 ... 2013/12/19 1,265
333833 오로라 5 ... 2013/12/19 2,485
333832 코레일 내부문건 "수서발KTX 설립시 매년 1417억 손실" 2 손실손실손실.. 2013/12/19 1,107
333831 오뎅국, 감자당근볶음, 애호박볶음 만들고 왔어요 5 ... 2013/12/19 1,526
333830 아이허브 코큐텐 일본산 재료 아닌것 2 코큐텐 2013/12/19 6,574
333829 미스코리아 재밌네요.그리고 질문 하나 8 호오 2013/12/19 2,568
333828 옷좀 잘 입는하시는분들.. 6 ,,,,,,.. 2013/12/19 2,392
333827 "포스트잇처럼 버려질까 두렵다" 인천공항이 이.. 3 안녕들하십니.. 2013/12/19 1,446
333826 아 전지현.. 1 사랑 2013/12/19 1,7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