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국정원 공화국 시작…여왕통치 예상”
체포동의안 수원지법 접수…이르면 5일 영장실질심사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은 4일 자신의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한 직후 “유신부활이 아니라 국정원의 공화국이 되고 있다”며 “여왕통치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당원보고대회에서 “사랑하는 국민여러분, 도와달라, 한국의 민주주의가 죽어가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당원들에게 “놀랐죠? 나도 놀랐다. 내란음모죄라고 한다”라며 “이 나라가 너무 좋아서 산자락만 봐도 가슴이 설레는데, 내 조국은 여기다. 걱정 말라”고 말했다.
또 이 의원은 “걱정 말라. 거짓이 엄청난 물리적 힘을 갖고 있어서 세 보이지만 전 별거 아니라고 본다”며 “거짓이 진실을 이기는 역사는 없다. 국가권력이 아무리 세도 국민을 이기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회 통과 직후 로텐더 홀에서 이 의원은 “오늘 한국의 민주주의 시계는 멈췄다”며 “유신시대로 회귀했다. 한국의 정치는 실종되고 국정원의 정치가 시작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저와 통합진보당은 우리 국민을 믿고 민주주의 수호를 위하여 당당하고 힘차게 싸워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회를 통과한 이석기 의원 체포동의안은 이날 오후 5시 50분 수원지법에 접수됐다. 이에 따라 수원지법은 이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일정을 이르면 5일로 잡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