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9월 5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1,735
작성일 : 2013-09-05 08:20:10

_:*:_:*:_:*:_:*:_:*:_:*:_:*:_:*:_:*:_:*:_:*:_:*:_:*:_:*:_:*:_:*:_:*:_:*:_:*:_:*:_:*:_:*:_:*:_

명왕성이 태양계에서 퇴출됐다
수금지화목토천해명의 끝별 명왕성은
난쟁이행성 134340번이란
우주실업자 등록번호를 받았다
그때부터 다리를 절기 시작한 남편은
지구에서부터 점점 어두워져 갔다
명왕성은 남편의 별
그가 꿈꾸던 밤하늘의 유토피아
빛나지 않는 것은 더 이상 별이 될 수 없어
수평선 같았던 한쪽 어깨가 기울어
그의 하늘과 별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그는 꿈을 간직한 소년에서 마법이 풀린
꿈이 없는 중년이 되어버렸다
명왕성은 폐기된 인공위성처럼 떠돌고
남편의 관절은 17도 기울어진 채 고장이 났다
상처에 얼음주머니 대고 자는 불편한 잠은
불규칙한 삶의 공전궤도를 만들었다
이제 누구도 남편을 별이라 부르지 않는다
알비스럼 낙센에프정 니소론정
식사 후 늘 먹어야하는 남편의 알약들이
그를 따라 도는 작은 행성으로 남았다
남편을 기다리며 밝히는 가족의 불빛과
아랫목에 묻어둔 따뜻한 밥 한 그릇이
그의 태양계였으니, 늙은 아버지와
아내와 아들딸을 빛 밝은 곳에 앞세우고
그는 태양계에서 가장 먼 끝 추운 곳에서
밀려나지 않기 위해 노예처럼 일했을 뿐이다
절룩거리고 욱신거리는 관절로
남편은 점점 작아지며 낮아지기 시작했다
그도 난쟁이별로 변하고 있는지 모른다
그가 돌아오는 길이 점점 멀어진다
그가 돌아오는 시간이 점점 길어진다
그 길을 작아진 그림자만이 따라오는데
남편은 그 그림자에 숨어 보이지 않는다
지구의 한 해가 명왕성에서는 248년
그 시간을 광속에 실어 보내고 나면
남편은 다시 별의 이름으로 돌아올 것이다
명왕성과 함께 돌아올 것이다


   - 도미솔, ≪난쟁이행성 134340에 대한 보고서≫ -

_:*:_:*:_:*:_:*:_:*:_:*:_:*:_:*:_:*:_:*:_:*:_:*:_:*:_:*:_:*:_:*:_:*:_:*:_:*:_:*:_:*:_:*:_:*:_

 

 

 

 
 

2013년 9월 5일 경향그림마당
[김용민 화백 휴가로 ‘그림마당’은 당분간 쉽니다]

2013년 9월 5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3년 9월 5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602049.html

2013년 9월 5일 한국일보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1309/h2013090420251375870.htm

 

 


티 많이 나는데.


 

 

 
―――――――――――――――――――――――――――――――――――――――――――――――――――――――――――――――――――――――――――――――――――――

”사람은 반드시 자신을 다스릴 줄 알아야만 남의 힘을 빌리지 않을 수 있고,
스스로 설 수 있게 된 뒤에야 남에게 빌붙지 않을 수 있고,
확고한 신념을 지닌 다음에야 남을 따라다니지 않을 수 있다.”

                        - [관독일기] 中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2811 어제 연행된 용혜인의 외침 - 이 나라의 딸을 지킵시다. 11 청명하늘 2014/05/19 2,758
    382810 이와중에 죄송합니다. 중국 여행 장가계랑.구채구에 대해 아시는 .. 2 사과 2014/05/19 2,443
    382809 기자님들, 눈물쇼에 대한 여론 바로 써 주세요. 4 쇼쇼쇼 2014/05/19 1,814
    382808 ”'북한군 소행' 주장 등 5·18 폄훼가 피해자들 상처 덧나게.. 세우실 2014/05/19 994
    382807 선거철이라 그런지,새누리당 댓글 십알단들이 많이 보이네요. 2 로그인하며... 2014/05/19 1,094
    382806 해경 해체 = 증거인멸 범인은닉 2 뭐냐 2014/05/19 1,595
    382805 [최종책임자 OUT!] 박대통령 담화문의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합.. 세월호@가만.. 2014/05/19 1,121
    382804 참고하세요. 223.62.xxx.82/219/230 8 오늘의 박사.. 2014/05/19 1,972
    382803 해경해체 반대합니다. 8 이런 2014/05/19 3,233
    382802 안철수...촛불 시위 탄압하는 박근혜 정부 강력 규탄 33 uuuuuu.. 2014/05/19 4,139
    382801 청와대 “…” ‘방송 통제’ 시인도 부정도 못해… ‘세월호 민심.. 열정과냉정 2014/05/19 1,332
    382800 자영업시작해야 하는데요, 홍보블로그 왜 이렇게 비싼가요? 5 ㅜㅜ 2014/05/19 1,969
    382799 2000년생들이 좀 유난스럽나요.. 22 2000 2014/05/19 5,665
    382798 해경 해체는 벼룩잡자고 초가 삼간 태우는 격. 5 .... 2014/05/19 1,240
    382797 (닥치고 하야!) 이것이 박근혜의 눈물의 진실입니다. 9 청명하늘 2014/05/19 2,285
    382796 오늘, 1 today 2014/05/19 968
    382795 i-94 받기 아시는 분 도움 부탁드려요. 1 토끼 2014/05/19 971
    382794 실질적으로 섬인 나라에서 해경을 해체하다니...;; 5 ... 2014/05/19 2,257
    382793 여론조사가 마치 대출 전화처럼 와요 5 진홍주 2014/05/19 1,426
    382792 박근혜 눈물이 가식은 아닐거에요 10 조작국가 2014/05/19 2,939
    382791 대국민담화 후 벌어지는 박근혜의 수상한 출국 4 수상해 2014/05/19 2,229
    382790 라디오 비평(5.19)-박근혜 눈물의 진짜 의미 / 완전 엉터리.. 1 lowsim.. 2014/05/19 1,580
    382789 엠팍 불페너들이 인정한 82쿡 멋진 누님들! 12 아주좋구먼 2014/05/19 4,136
    382788 해경 지망생도.. '내일이 시험.. 수년 공부 물거품' 3 참맛 2014/05/19 2,667
    382787 핸펀 복원 전문 업체 참여 꺼려 오마이 기자 답변 입니다. 2014/05/19 1,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