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도 아기엄마지만 요즘은 참 조심스럽네요

두돌 아들엄마 조회수 : 3,782
작성일 : 2013-09-05 04:46:21

며칠 전에 육아까페에서 글 하나를 봤어요. 소아과 가서 황당한 일 당했대서요.

아이 영유아건강검진 받으러 소아과를 갔는데 대기중에 옆자리 어린이 둘이 자기 아기를 예쁘다고 만지더래요. 그 어린이들 엄마도 웃으면서 보고있었구요. 그러고 검진 받으러 들어갔다 나왔는데 같이 간 남편이 그 어린이 둘 감기 걸려 온거였다면서 얼른 가서 얼굴 씻기라고 하더래요..

 

그 엄마는 글에서 자기 아이 만진 애들도, 하지 말라 안하고 웃고 보고 있었던 그 어린이들 엄마도 제정신 맞냐네요.

그 글 아래에는 정말 제정신 아니다.. 황당하다... 줄줄줄 그렇게만 글들이 달려있었어요.

 

제가 시골출신이라 그런 개념이 없는건지 전 그 글을 쓴 엄마나 그 댓글을 단 엄마들을 보면서 좀 놀랬네요.

다들 먹거리는 두돌 애기 데리고 패스트푸드점 가서 콜라 먹이고 반조리식품이나 조미김에만 밥먹이고 설탕물같은 음료수 막 먹이고 그러는데.. 왜 그런데에만 그렇게 민감한가 싶어요. 민감해야 하는 건가요?

 

지하철에서 아이 만졌다가 혼난 할머니 이야기를 동네 할머니들도 아시는지 가끔 아들래미 데리고 산책하다 아이 쓰다듬는 할머니를 보면 옆의 할머니가 먼저 나서서 젊은 사람들 그거 싫어하니 하지 말라고 하시던데요. 그게 어떤 점이 그렇게 불결한건지 모르겠습니다. 전 그냥 할머니시니 인사하라고 시키는데요. 할머니들이 만져서 병걸린 사례들이라도 있는걸까요?

 

오늘 아이랑 둘이 놀이터에서 놀다가 아이 동네친구가 엄마랑 동생이랑 와서 그네 탄다길래 아무생각없이 저 타던대로 태워줬어요. 근데 그 엄마가 어쩐다고 눈부시는데 해비치는 방향으로 태웠냐고 하네요. 전 가을햇볕 좋다고 놀고 있다가 또 뜨끔했어요.

 

모두 다른 방식대로 살겠지만. 저도 모르게 남들이 싫어하는 행동을 하게 될까봐 참 조심스럽습니다.. 전 그냥 이렇게 편하게 지내고 싶은 생각이지만 다른 누구에게는 피해가 된다고 생각하면요...

IP : 59.18.xxx.103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13.9.5 5:02 AM (218.235.xxx.229)

    저도 요즘엄마지만 그냥 털털하게 사는데 ..
    며칠전 놀이터에서 20개월된 저희아이가 또래아이손을 잡으려고하니 그 엄마가 잡지마라하더라구요 그리고 미안한지 과자를 주더라구요
    저희애는 감기도 안걸렸는데..
    그렇게 불안하면 나중에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은 어캐 보낼까요

    이런현실 자각한 우리만이라도 까탈스럽게 키우지는 말자구요
    그런데 저번에 횡단보도에서 어부바하고 신호기다리는데 어떤 할아버지가 아이얼굴을 조물락거리며 자꾸 만지는데 불쾌하기는 하더라구요

    어른들은 제발 남의 아이 함부로 만지지않았으면 좋겠어요

  • 2. qas
    '13.9.5 6:24 AM (119.199.xxx.42)

    그 아기 엄마가 아기한테 패스트푸드랑 콜라 먹이는 걸 직접 본 게 아닌이상 먹거리는 그런 거 먹이면서 남이 만지는 걸 왜 싫어하냐는 비판은 이해가 안 되네요.
    그 엄마가 먹거리도 유기농만 골라먹이는 엄마일 수도 있는데...
    게다가 먹는 거랑 병원균에 직접 접촉하는 건 별문제구요.

  • 3. ㅇㄹ
    '13.9.5 6:56 AM (203.152.xxx.47)

    바이러스는 손에 묻어서 감염되는게 아니고, 비말감염입니다.
    즉 환자의 콧물과 타액에 의해 감염되는거죠.
    아기 얼굴 한번 만졌다고 안걸릴 감기 걸리는것도 아니고
    이미 감기환자 득실대는 병원 갔다는것 자체가 위험한거예요.
    공기중에 바이러스가 넘쳐날테니깐요.
    전 아기 예쁘긴 해도.. 굳이 손으로까지 만지고 싶진 않지만.. 다른 아이들이
    아기 귀엽다고 손으로 만진정도를 무슨 큰일 났듯이 할건 아니라고 봅니다.
    너무 깨끗하게 위생적으로 아무 감염도 안되게 키우는것이 결코 잘하는것은 아닙니다.
    정히 비말감염이 걱정되면 무균실 수준의 진료실에서 의사가 아닌 소독된 기계로 진료받아야죠.

  • 4. 이기주의자
    '13.9.5 7:52 AM (175.208.xxx.91)

    손으로 만졌다고 감기가 옮겼다구요 호호
    어린이집 가보세요. 아이가 감기가 걸려서 열이 펄펄 나는데 보내거던요.
    어린이집에서 병원에 데려가라고 전화하면 아주 늦장을 부리며 와요. 그리고 병원데리고 가서
    처방받고 또 어린이집에 보내는 엄마 있어요. 해열제 먹여놨으니 어차피 집에 와도 아플거고
    그냥 어린이집에서 아파라고 달라질거 없는데 아픈아이 보는거 힘들다고 다시 데리고 오거던요.
    그렇담 다른 아이들은 어째요? 자기 아이때문에 감기 옮길거란 생각은 안하는가봐요.

  • 5. dlfjs
    '13.9.5 8:04 AM (118.221.xxx.32)

    좀 다르지만..옛날에 돌무렵 안과갔는데 이쁘다고 유치원생이 만지고 사탕도 주고 해서 이쁘다 했는데..
    유행성 결막염 걸린 아이더군요
    한동안 엄청 고생했어요. 그 아이 원망은 안했지만 조심은 해야겠다 생각했구요
    솔직히 요즘은 남의 아기 함부로 못만져요. 엄마들이 싫어해서요
    특히 병원에선.. 더 조심해요

  • 6. ,,
    '13.9.5 8:08 AM (124.54.xxx.205)

    기분전환삼아 패스트푸드 먹이는거지 만날 먹는거 아닐텐데 그렇게 비판하실일은 아닌거 같아요
    설탕물음료도 그렇게 달고사는 아이들은 극소수 입니다요
    아이가 좀 더 크면 비판하신 모든일들을 그냥 넘기게되실거에요

  • 7. 햇빛
    '13.9.5 8:26 AM (211.108.xxx.159)

    돋보기로 종이에 연기나게 하는 실험을 조그만 망원경으로 바꾸면 바로 불이 붙어요.
    직사광선은 눈에 굉장히 해롭습니다.

    해가 비치는 방향으로 태우면 당연히 안되요! 태양광으로인한 시신경 손상은 평생 복구되지 않는답니다.
    어른들이야 눈부시면 자연스럽게 피하는데
    아이들은 밝고 강한빛을 생각없이 오래 바라보기도 하니, 위험하다는 걸 알려주는게 좋아요.

  • 8. ....
    '13.9.5 8:38 AM (218.234.xxx.37)

    어린 아기는 면역력이 없으니 조심하는 게 좋겠죠...
    그런데 유난하게 그러는 엄마들 보면 어린이집에는 어떻게 애 맡길까 의구심이 들긴 해요.

  • 9. ㅇㄹ
    '13.9.5 9:47 AM (203.152.xxx.47)

    참내
    저 결혼한지 오래됐고 아이 다 키워봤습니다.
    아이 고2입니다.
    비말감염 무균실 운운에 논리적으로 반박을 하시던지...
    저위에님은 아이 엄청 싸고 키우시는 모양인데...
    그냥 집에서 꽁꽁 싸매고 절대 나가지도 마세요. 공기중에 떠다니는게 바이러스니깐요.

  • 10. ....
    '13.9.5 10:08 AM (221.152.xxx.47)

    병원에선 아이들이든 어른이든 서로 안 만지고 그러는 게 좋아요
    저희 아이 수두 걸려 소아과 갔을때
    일부러 사람 적은 시간에 갔는데
    다른 아이들이 있었어요
    저희 아이랑 전 혹시 옮길까봐
    구석에 조용히 앉아있는데
    아기 한 명이 온 병원 돌아다니다 자꾸 저희 쪽에 오길래
    아기 계속 돌려보냈어요
    아이 엄마 보고도 그냥 두더라고요
    결국 이야기했어요
    저희 아이 수두라고
    그랬더니 벌레 씹은 표정으로 저흴 보면서 자기 아이 챙기는데
    저희 아이 충격먹고 황당해했어요
    저 어주머니 왜그러시냐고 자긴 아무 짓도 안했는데하면서요

  • 11. ..
    '13.9.5 10:30 AM (175.116.xxx.239)

    진짜 유난떠는 엄마들 너무 많아요.. 자기만똑똑하고 잘났고.. 어휴..

  • 12. -.,- 옘병
    '13.9.5 10:40 AM (211.36.xxx.10)

    그럴거면 꼬꼬마 감기환자들 죄다 모이는 소아과에 어찌가는지
    소아과의사 왕진 부르라고 하셈
    그리고 지하철에서 자기아이랑 터치가 그리 싫으면 택시타는게 맞고요. 뭐 좀 싫을 수 있지만 아기 쓰담하는게 범죄도 아니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3177 중고생용 휠팩 같은 바퀴 가방 추천 좀 해주세요. 1 ... 2013/12/18 861
333176 중2 아들 다른집 아이도 이러나요? 13 답답 2013/12/18 3,101
333175 철도노조에 후원금 보냈습니다. 4 ... 2013/12/18 877
333174 사골 피뺀후 보관해도 되나요? 2 사골 2013/12/18 892
333173 교회다니시는분들~꼭봐주세요...... 11 평안 2013/12/18 1,487
333172 11살 남자애가 강아지 구하는 모습 좀 보세요. 5 어쩜 2013/12/18 1,682
333171 [기사] 적자노선 민간매각 비밀리 추진… 갈수록 더 꼬여 거짓말이야~.. 2013/12/18 835
333170 항암중 읽을 책 추천해 주세요 7 미라클 2013/12/18 1,065
333169 소고기 양지와 사태의 차이점 7 총총이 2013/12/18 29,017
333168 65세이상? 할머니들은 어떻게 생긴 사람이 그렇게 이뻐보일까요?.. 15 할머님들의 .. 2013/12/18 3,049
333167 역시 태권도는 타이밍이 중요해 우꼬살자 2013/12/18 1,257
333166 국정원 일베 학생 직접 생산, 활동 독려 4 light7.. 2013/12/18 836
333165 여의도 IFC 근처 송년회 장소 알려주세요 3 송년회 2013/12/18 1,262
333164 3학년초등여자아이크리스마스선물 잘살자 2013/12/18 808
333163 긴급 생중계 - 국정원 개혁 및 특검 촉구 '민주회복 거리 행진.. 1 lowsim.. 2013/12/18 814
333162 전세집 빌트인 가스렌지 수리비 18 초록거북이 2013/12/18 11,625
333161 초등끼리 롯데월드 9 불안해요 2013/12/18 1,411
333160 의료민영화되면 뭐가 가장 걱정이세요 ? 18 ..... .. 2013/12/18 2,025
333159 점수가 70~85이면 복습ᆞ선행ᆢ 9 수학초4 2013/12/18 1,458
333158 개콘으로 변해버린 이석기공판 14 개시민아메리.. 2013/12/18 1,919
333157 폰으로 들어오는데요 화면이 예전이랑 달라요 4 베이브 2013/12/18 845
333156 공동명의 요구 22 어쩌지..... 2013/12/18 4,331
333155 피부와 몸매가 갑이네요.. 1 .. 2013/12/18 2,616
333154 82쿡 싸이트 왜 중단됐건거에요? 14 어? 2013/12/18 2,663
333153 미혼인 시동생(36살) 독립문제.. 어느 정도 지원이 적정선(?.. 20 형수입장 2013/12/18 3,5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