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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양이 관련 상담 좀 받아 주세요

집사후보 조회수 : 2,199
작성일 : 2013-09-04 15:35:35

저희 사는 아파트 동 근처를 배회하는 하얀고양이인데요.(아기는 아님)  사람손에서 자란듯해요.

자기에게 관심을 보이는 사람이면 누구에게나 다가가 야옹거리며 다리나 발에 얼굴을 비벼대요

유치원아이들을 졸래졸래  쫓아 다니기도 하구요.

비쩍 마른게 불쌍해서 치즈나 멸치 등을 주다가 급기야 고양이 사료를 사서 챙겨주고 있는데요

같은 동에서 고양이 싫다고 밥주지 말라는 사람들도 있지만 다행히 1층 애기엄마가 베란다 밖 지붕있는 화단있는 쪽에

박스에 수건깔아 두었더니 거기서 밤을 보내고 낮에는 잠자고 그래요.  여기라도 어디냐라는 듯 박스에 정착하는 모습이 안스럽더라구요.

문제는 겨울인데.... 고양이가 실외의 박스안에서 겨울 날 수 있을까요?

집에서 데리고 살고는 싶은데 비염환자가 3명이나 있고 저도  곧 직장다닐거라 낮에 사람이 없는 것도 그렇고 털문제도 있고..

 

24평 아파트라면고양이 어찌 키우고 사나요?   고양이 화장실은 어디에 만드나요?  화장실? 베란다?

밤에는 사람처럼 같이 잠자나요?  안자고  우다다다 하면 울신랑이 예민해서 잠을 못잘 것 같아요.(거실에서 자기 때문)

하는 짓이 너무 예쁘고 귀여워서 옆에 두고 싶은데  하루에 마음이 열두번도 더 바뀝니다.

어찌할까요?

 

IP : 122.202.xxx.25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억
    '13.9.4 3:38 PM (122.37.xxx.113)

    저도 요즘 같은 고민중이예요! ㅠㅠㅠㅠㅠㅠㅠ 좋은 조언들 달렸으면 좋겠네요...

  • 2. 아이코
    '13.9.4 3:40 PM (210.223.xxx.36)

    원글님 마음이 너무 이쁘셔서 냥이 엄마 6년차인 제가 리플 답니다. ㅎㅎㅎ

    1. 고양이 화장실은 베란다에 만들어두시고 고양이가 왔다갔다 할 정도로만 문 열어두시면 됩니다.
    (문 닫히면 애들 굉장히 불안해하니 안 닫히도록 문에 끼는 스폰지같은걸로 해두시면 되요.)

    2. 밤에는 사람이랑 같이 자는 애들이 대부분이에요.
    고양이들 성향에 따라 다 다르긴 한데 제가 키웠던 아이들은 모두 제 침대에서 같이 잤어요.
    사람처럼 베개 배고 같이 잡니다. ㅎㅎ 지금 같이 사는 녀석은 너무 너무 애교가 많아서
    잘때 제 얼굴에 부비고 난리가 나요.

    3. 우다다~도 아이들 성향 따라 달라요.
    지금 키우는 녀석은 하도 얌전하고 겁도 많아서 우다다를 거의 안 합니다.
    우다다도 아기 냥이들이나 아님 두마리 이상 같이 키울때 서로 장난치며 우다다 하지
    다 큰 냐옹이가 혼자서 우다다는 잘 안 해요. ㅎㅎ

    다른거 더 궁금한거 있으시면 물어주세요. ^^

  • 3. 나라냥
    '13.9.4 3:42 PM (223.33.xxx.3)

    집에서 길러지고 사람에게 적응된아이가 밖의 추운 겨울날씨를 잘 견딜지 모르겠네요 ㅠㅠ
    저도 비염이 있지만 비염발현인자가 냥이하곤 상관없어서 같이 자고 뒹굴고 살아요.
    (전 온도에 민감한 비염입니다 ㅠㅠ 요즘 찬바람불어 죽겠네요 ㅠㅠ)
    화장실은 베란다에 전용화장실+모래 깔아주면 되구요
    털은 매일 청소기돌임 괜찮아요.
    낮에 잘 놀아주면 밤에 사람잘때 잘 자구요.
    울애들은 낮에 사람이없어 죙일자다가 밤에 뛰댕겨요 ㅠㅠ
    사람 자는데 막 밟고다니고 ㅋㅋㅋ 이젠 익숙해져 그려러니 합니다.
    잘때 냥이가 방에들어오는게 싫으시면 방묘문 방에 달아주면 못들어오구요.
    방묘문은 철창 같이 생긴건데 카페등등 검색해보심 되구요..
    사람에게 익숙해진아이, 잘 거둬주세요 ㅠㅠ 복받으실거에요...

  • 4. ㄴㄴ
    '13.9.4 3:44 PM (112.153.xxx.76)

    데려가시면야 그 냥이는 이제 행복시작이겠지만 일단 남편분과 잘 상의하셔요.. 고양이 거부감 같은 거 없는지도 살피시고요. 신중히 시간을 갖고 생각하셔야 할 것 같아요. 물론 키우기 시작하면 행복 두배 ㅋㅋ

  • 5. ocean7
    '13.9.4 3:46 PM (50.135.xxx.248)

    글로봐선 얌전한 길냥이 같거든요
    그냥 들이시면 우다다 같은 산만함은 없을 것 같은데요
    저도 몇달전 길냥이를 들였는데 너무 얌전하고 착해요
    강아지보다 더 배변이랑 행동등이 키우기 쉬운 것 같아요

  • 6. ...
    '13.9.4 3:50 PM (119.197.xxx.71)

    아직 시간이 있잖아요.
    남편분 손 꼭잡고 부지런히 보러다니세요.
    인연이면 자연스럽게 이어질꺼예요.

  • 7. ...
    '13.9.4 3:53 PM (61.43.xxx.191)

    갈수록 겨울이 매섭게 추워서 길에서 사는 애들 못버텨내더라구요ㅠ
    거기가 흰둥이는 사람 손까지 탄아이라 더 적응 못할거 같네요
    죄송하지만 입양글올려서 입양 좀 시켜주심 안될까요?ㅠ

  • 8. 아직 시간이 있으니...
    '13.9.4 4:04 PM (119.193.xxx.224)

    집에 덜컥 들이지 마시구요.
    사진 찍어 여기저기 올려보시는게 어떨까요?
    저도 길거리 케스팅 냥 마마 두녀석 집사입니다.
    키우는거 자체는 멍뭉이보다 손 쉬울수도 있는데,
    털이 장난 아니예요.
    비염있거나,냥이 알러지 있으면,못 견디셔요.

  • 9. 단언컨데...
    '13.9.4 4:05 PM (39.7.xxx.219)

    고양이 유일한 단점은 털이에요.

    대신 순둥이면 털날림도 덜할거에요.

    대소변 가리고 식탐도 없고 목욕 잘 안시켜도 되고
    눈치없이 시끄럽게 울지도 않아요.

    동거인 개념이라잖아요.ㅋ

    근데 어느새 푹 빠져서 없음 못사실거에요 ㅎㅎ

  • 10. ...
    '13.9.4 4:08 PM (61.43.xxx.191)

    원글님이 키워주시면야 그길냥이 이제라도 큰복을 받는거지만요...
    우선 임보차원에서 키워보시고 정안되시면 입양시키셔도 될거같아요
    박스라도 어디냐고 행복해한다는 글에 가슴이콱막혀서 진짜 여건이되면 제가 데려오고싶네요ㅠㅠ
    요새 길냥이 나쁜용도로 잡아가거나 해꼬지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해서 더 신경쓰이네요
    혹 화장실 필요하시면 뚜껑은 없지만 통은 있어요 제가 갖다드릴게요

  • 11. ...
    '13.9.4 4:18 PM (210.115.xxx.220)

    그렇게 이뿐 아이라면 집에서 커야할 것 같아요. 길고양이로 살려면 사람을 경계할 줄 알아야 하는데 그 아인 잘못 나쁜 사람이라도 만나면 큰일날 것 같아요ㅠ 원글님과 이미 눈맞은(?)ㅋㅋ 사이같은데, 들이시면 어떨까요? 저도 강쥐 고양이 키우기 전에는 걱정이 많았지만 사실 막상 키워보면 그렇게 힘든 건 없어요. 기쁨이 더 커지죠. 고양이는 강쥐보다도 더 손 안가고 그냥 친구처럼 살 수 있어요. 교육 잘 시키면 사람있을때 침대 안오고 말도 잘 알아들어요. 정 털이 문제라면 미용시키고 예쁜 옷 입혀놓으면 되구요. 저 지난 겨울 한파에 고양이 시체 여럿 봤어요ㅠ 제발 거둬주세요.

  • 12. ..
    '13.9.4 4:23 PM (210.115.xxx.220)

    사람이 놓아둔 박스에도 그리 들어간다니, 보통의 길고양이로선 상상이 안되네요.ㅎㅎ 아주 특별한 아이 같습니다. 고양이 경우는 낮에 사람 없는거 전혀 문제 안되구요. 혼자서도 아주 잘 놉니다. 우다다 하는 것도 그때마다 혼내고 하면 알아서 자제해요. 고양이 화장실은 어디에 두셔도 귀신같이 알아서 용변처리 하니 적당히 두고 싶은 곳에 두시면 됩니다.

  • 13. 중립유지
    '13.9.4 4:24 PM (221.151.xxx.168)

    키우고 싶기는 하나 부담 만땅이신 상태 맞죠?

    우선 남편과 꼭 의견일치를 보시구요.
    고양이와 침실을 같이 쓰지 않으면 비염이라도 크게 문제될 것 없다고 합니다.
    다만 고양이 알러지라면 전혀 다른 문제. 그냥 포기하시고요.

    하얀 고양이라면 터키시 앙고라? 페르샨? 뭐 이럴 텐데요.
    이런 품종은 굉장히 얌전하고 온순합니다. 우다다도 심하지 않다고 들었습니다.

    아기가 아니니까 옆에서 돌볼 문제도 없구요. 대소변 아주 잘 가릴 거고요.
    처음에 적응이 되고 나면 사람이 없어도 그냥저냥 외롭게 하루를 보낼 수 있습니다.
    추운 겨울에 밖에서 헤매고 다니는 것보다야 외로움따위 잠으로 잊을 수 있죠.
    화장실은 베란다에 놔두시면 됩니다.
    저희는 문이 닫혀있으면 대소변을 참으며 신경질을 부려서 알립니다. 그때 문 열어주고 들어오면 다시 문 닫고.
    겨울 한철만 요렇게 문지기 해 주면 춥지 않게 보낼 수 있습니다.

    이제 모든 문제는 비교적 해결이 됐네요.

    단 하나 털 문제는 포기하셔야 합니다. 옷이며 침구를 언제나 테이프로 뜯을 준비하고, 청소 매일 하고, 가능하면 침구청소기 장만하시면 더욱 좋죠.

    박스를 가져다가 얼른 담아서 데려가세요. ㅎ

    그리고 퇴근해서 왔을 때 어디선가 꼬리를 곧추세우고 딴 곳을 쳐다보며 냥냥 걸어오는 고양이와 만나실 수 있습니다.

  • 14. 아이코
    '13.9.4 4:42 PM (210.223.xxx.36)

    들이시면 정말 행복하실거에요.
    제 친구들 중에도 저땜에 고양이 키우게 된 친구들이 많은데 정말 고양이와 함께 사는게
    이렇게 행복한지 몰랐다고 합니다. ㅎㅎ

  • 15. ...
    '13.9.4 4:56 PM (119.197.xxx.71)

    원글님 후기 꼭 들려주세요.
    회사 근처에 정말 애교 철철 넘치는 노랑둥이가 있었는데 어느날 사라졌었어요.
    얼마안지나 몸줄한채 회사 직원 손에 끌려 산책나왔더라구요.
    아니지, 회사직원을 끌고 산책나왔더라구요.
    이쁜애들은 금방 강제입양되기도 한답니다.

  • 16. 띠로리
    '13.9.4 5:02 PM (218.55.xxx.194)

    지금도 이렇게 귀엽다고 하시는 님이라면,
    일단 인연이 시작되면.. 걷잡을 수 없이 빠져들 것이라는 걸 확신합니다. ㅎㅎ
    털문제만 극복이 되면 한 식구 되는건 금방이더라구요~



    흠..사람을 따르는 상태라면 정말 위험하네요... 언제든 해꼬지 당할 수 있어요.
    아직 시간이 있다고들 하시는데 전 불안불안 하네요.


    저도 마음 같아선 당장 데려와 달라고 부탁드리고 싶지만..
    가족을 만든다는게 그리 간단한 문제도 아니기에...
    키우시기 전에 백번 천번 심사숙고 하시고 끝까지 키우실 생각으로 시작해주셨음 좋겠어요~
    많은 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털이 유일한 문제인데..
    가족들과 충분히 이야기 하세요. 한번 시작해보고 안되면 말자가 아니라
    끝까지 키울 생각으로 데려오셨음 좋겠어요.


    낮에 집에 혼자 있는게 좀 안쓰럽긴 하지만 길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사는것만 할까요?
    요부분은 큰 걱정거리가 아닌 것 같아요~


    밤에 우다다 하는 문제는..흠.. 그럴 수 있어요. 야행성이라 같이 자다가도 일어나서
    놀다오곤 하거든요~ 어두운 곳에서 혼자 우다다 하기도 해요~
    잠귀 예민하시다면.. 신경쓰일 수도 있겠어요.


    아, 사람 먹는 우유,치즈,멸치 주심 안돼요~ 소금섭취하면 안되니까
    무염 멸치로 주셔야해요~

  • 17. ....
    '13.9.4 5:03 PM (125.134.xxx.54)

    님 일단 고양이 데려가 키워주심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복받으실꺼예요!!!
    보장합니다

  • 18. 원글
    '13.9.4 5:03 PM (122.202.xxx.25)

    댓글 너무 감사해요. 여기 서귀포예요. 우리집 애들이 카스에 고양이 사진 올리고 키울 사람 찾아도 답이 없네요. 본토제주사람들은 고양이 키우는 거 거의 못봤어요. 이마트배달사원이 고양이사료 주문한거 보고 놀라더라구요. 족보있는 고양이는 아니고 바둑이 고양이예요. 제주도에 키우실분 안계실까요? 데려다드릴수 있는데...

  • 19. 2년차
    '13.9.4 5:39 PM (59.187.xxx.176)

    저두 동생이 키우던 고양일 맡아 키운지 2년차예요.

    우선 맨처음엔 남편이 시큰둥 했어요.
    그닥 좋아하지도 않고... 그러다 고양이 매력에 빠져.. 아주 이쁘다고 난리난리...
    간식 뭐 좋아하는지, 마트에 가면 알아서 닭가슴살 챙기고...

    비염환자가 3명이라니 그게 젤로 큰 걱정이네요.

    고양이 혼자있으면 별루 우다다 안하고
    정말 조용하고 사랑스런 동물이예요. 혼자 놀줄도 알고, 놀아달라고 장난감 물고 와서 내려놓고... ㅎㅎ
    어제부터는 다시 제 품에 들어와 잠을 자네요.. 여름엔 덥다고 거실에서 자더만...


    화장실은 바렌다 끝부분에 만들어 놓았고 겨울에만 화장실을 사람 화장실에 옮겨 사용했네요.
    털도 큰 문제이지만 빗으로 자주 빗어주면 그나마... 좀 덜빠지지 고양이 털은.... ㅠㅠ

    고양이 정말 사랑스런 동물이예요.
    평생을 같이살 수 있도록 많은 노력과 수고가 필요하구요.
    그래서 고민이 많을꺼라 이해됩니다. 좋은결과가 나오길 빌며..

  • 20.
    '13.9.4 7:33 PM (211.202.xxx.192)

    길냥이 둘. 길몽이 하나.
    이렇게 같이 살고 있습니다.
    개는 이전부터 키워와서 별 부담이 없었는데 냥이는 다친 아이들 급하게 구조해온거라 처음에는 많이 당황했는데요.
    우선 냥이 화장실과 펠렛을 구입해서 화장실 구석에 놓아두었어요.
    어우, 알려주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알고 볼일을 보는지. 정말 놀랐어요.
    개들은 배변 훈련을 따로 시켜야하는데 얘네들은 새끼도 스스로 가려요.

    우다다는 개묘차이가 있구요.

    잠은 제 맘대로 자게 냅둬요.
    박스에 가든, 선반에 올라가던, 팔 베고 자던.

    알러지는..
    제가 알러지에 천식을 오래 앓고 있습니다.
    개. 고양이. 돼지풀. 쑥플에 제일 높은 수치가 나왔는데
    개 고양이쯤은 뭐.
    안고 뒹구는 사이 면연력이 생기나 봅니다.
    처음에는 털때문에 많이 괴로웠는데 차츰 나아져요.
    아주 심하면 약 한번 먹어주고.

    하는 짓이 너무 예뻐서 아직도 정신없이 보고 있을때가 많아요.ㅎㅎ

  • 21. 저희도
    '13.9.4 9:49 PM (1.126.xxx.75)

    저희도 최근에 길냥이를 들였어요! 다행히 외국이라 춥지않은 겨울 지내고
    주택이라 밤 6시 되면 문앞에서 냐옹 해요.
    집에서 밥 먹고 자고 놀다 밤10시쯤 다시 밖에 내보내거든요. 매일 루틴이 있는 지 규칙적으로 나타나네요. 털은 아직 많이 안띄네요.
    고양이 너무 예쁘네요. 집안 분위기가 차분해졌어요. 남편도 티비끄고 고양이 쓰담하면서 책 봐요.

  • 22. 저희도
    '13.9.4 9:51 PM (1.126.xxx.75)

    아참, 저희 고양이도 누가 길르던 거라 방울도 있구 한데
    1. 많이 야옹 거리면 밥달라는 거, 주면 많이 먹더라구요..
    2. 전기요 깔아주면 꾹꾹이 하다 잠드는 데 우다다같은 거 못봤고 조용한데 밥 달라고 할 적만 야옹하네요

  • 23. 겨울에는
    '13.9.4 9:53 PM (116.36.xxx.147)

    종이 박스보다는 스티로폼 박스가 좋겠어요. 비나 눈이 와도 잘 안 스며들고 털어낼 수 있고요.
    500미리 생수병에 뜨거운 물 넣어서 수건 말아 넣어 주면 밤 중에는 그 온기로 견디겠죠. 동 트기전 4-5시가 가장 매섭고 춥잖아요. 그 때 많이 얼어 죽을 수 있으니 가능하면 저녁 늦게 넣어 주고요. 1층 베란다 밑에 구석이 있으면 바깥쪽을 스티로폼 막힌 쪽으로 하고 구멍 뚤린 쪽을 안쪽으로 해서드나들게 하는게 그래도 칼바람을 막는데 좋을 것 같네요. 저도 지금 밥 주는 냥이들이 2마리 있는데 아직 5개월차라 이번 겨울을 어찌 잘 넘길 수 있을지 요즘 걱정이 많네요. 예전 밥 주던 고양이 2마리는 1월 중에 하나는 영영 행방불명, 한마리는 얼어 죽었거든요.
    행방불명 되기 몇 일 전에 밥 주러 갔더니 생전 안 그랬는데 버스 정류장 의자 아래까지 따라 나오더라구요.
    말만 못했다 뿐이지 데려가 줬으면 하는 마음이 느껴졌는데 그 뒤로 행방이 묘연하고 아마 어디선가 얼어 죽은 것 같아요. 이젠 너무 추워 혼자 힘으로 못 살겠다 싶어 데려가 줬으면 했던 것 같아요. 마음이 많이 아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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