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 반복;;;
요즘 이런 모드로 에헤라디야~ 마지막(?) 젊음을 탕진하고 있는데요.
노는 게 제일 좋고, 어릴 때 탐정 놀이, 고무줄에 중독됐던 것처럼
또 만 2세에 시작한 팬질이 꾸준한 것처럼
새로운 놀이감에 꽂히면 지칠 때까지 탐닉, 문제는 예전 놀이를 버리는 게 아니라 플러스 알파가 된다는 거;;
자책이 되고 걱정이 깊어져 그렇지 노는 것 자체는 질리지가 않는 건 왜일까요?
솔직히 놀 핑계는 참 많잖아요.
'와~ 너 뭐뭐 했다며? 축하해, 한 잔 콜?'
'왜 그렇게 기운이 없어, 음악 들으러 가자'
'날이 더워서 못 살겠다, 노는 게 당연해'
'붙잡고 있는다고 되나, 머리 좀 식히고...'
'야 진짜 이 사람들 죽이네, 보러 가자 와와~~'
'도대체 왜 트위터에 중독되는 거야?.................낄낄 마이너한 재미가 있어'
'왜 자꾸 저한테 친추 (친구추천) 거시는 거죠? 반가워요 ㅋㅋ'
'저 정신나간 종자들, 뉴스엔 희망이 없어, 희망을 찾아 벗이여 술집이여~'
-_-;;;
나의 전생은 친구들 모여서 노는 게 제일 좋은 뽀로로였던가? 확신에 차서 푸념을 하니 반응이 제각각이었습니다.
- 푸하하... 적절해, 근데 뽀로로가 더 귀여워 (현실주의자)
- 야, 걔들은 그걸로 돈이라도 벌지, 뽀로로 판권이 얼만지 알아?
영어도 잘 하드만 (돈벌레! 흥!)
- 그거다 현실도피잖아, 네 문제에 직시해 봐, 니가 꺅꺅되는 오빠들이 청소 빨래 업무 대신해준다니? (비수를 꽂는다)
- 음... 사실... 좀 걱정됐어요, 아... 아녜요... 잘 되겠죠... (미안하다, 열심히 살게)
- 니가 그렇지 뭐 약만 하지(정확히 '빨지'라고 말했음, 82에선 그런 말 쓰면 노노ㅎ)마라 (시니컬해도 너무 시니컬함)
- 하하하하, 근데 뽀로로가 누구예요? (대체 왜 웃은 거니!)
언제 그랬냐는 듯 날도 선선하고
뭘 해도 차분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은 날씨가 되니 진지하게 반성이 되기 시작했어요.
다들 올초 계획 잘 지키고 계신가요?
이제 날씨탓도 할 수 없으니 으쌰으쌰 꼼지락 꼼지락 할 일을 잘 하자, 다짐을 해봅니다...................
안 놀 수는 없고 좀 줄이겠노라 반성문 쓰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