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우리네 엄마가 그렇듯..
저희 엄마두 살림 똑부러지시고 절약 두말하면 잔소리고,
가족들 위해 때만 되면 고추에 마늘, 깨,양파, 감자, 오미자,복분자, 매실...
등등..이루 헤아릴 수 없는 먹거리 철 맞춰 쟁여두시곤 했는데..
한 해 두 해 갈수록 그 중 가짓수도 줄고, 주방에 가끔 보면 물때 , 기름 때가 조글조글..
바깥일 하느라 주말에 몰아서 주방이며 화징실 청소하다 보면..
서글퍼져요.
예전엔 거실에 머리카락 한 올도 참지 못하셨는데...
엄마가 지난 자리에 부스러기가 왜 이리 많은지...
궁시렁대며 성질도 부리고 했지만...
예전 우리 엄마가 외할머니한테 다그치던 그 모습이
오버랩 되면서...
에휴..하고 말아요.
치우면서 있는 생색 없는 생색 다 내더니만,
속으로 "우리 엄마 늙나부네.."하는 걸 보면,
새월은 역시 속수무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