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을 애너그램과 정치풍자의 세계로 모시는 시사 애너그램 ‘공갈’입니다.
애너그램은 문장을 구성하는 음절들을 재배열해 전혀 다른 의미의 문장을 만들어내는 기법을 말합니다.
서양에서는 언어학의 연구 대상이기도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다빈치코드에 나오는 신기한 암호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뉴스바가 정치인의 발언이나 그 발언을 보도한 기사 문장으로 정치 풍자 애너그램을 시도합니다.
오늘은 그 세 번째 순서로 민주당 김한길 대표의 발언을 애너그램이라는 마술상자에 집어넣어 보겠습니다.
내란음모 사건이 터져나온 바로 다음날인 8월 29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 워크숍에서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이석기 의원 등 통합진보당 관계자들의 내란음모 가담 혐의에 대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원문☞ 언론에 실린대로의 어처구니 없는 발상이 사실이라면
이는 또 하나의 국기문란 사건으로 철저한 수사가 있어야 마땅할 것입니다.
언론에 실린대로의 어처구니 없는 발상이 사실이라면 이는 또 하나의 국기문란 사건으로 철저한 수사가 있어야 마땅할 것입니다.
국정원 촛불 정국에서 대여 압박을 강화하며 공세를 취하던 민주당이
자칫 내란음모 종북세력과 한묶음으로 취급되는 것을 경계하는 민주당의 처지를 읽을 수 있습니다.
자, 이 발언을 구성하는 음절들을 재배열 해보겠습니다.
김한길 대표가 한 말과는 전혀 다른 의미의 문장이 만들어집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교정☞ 저문 땅의 철가면이란 사나이는 어마한 입으로 또라이 언론에 있는 발린 사상 사수하니
대의 건국 실기할 것. 야~, 실로 어처구니 없다.
* 아래처럼 중간에 끊고 대쉬 부호를 넣으니 그나마 자연스럽게 들립니다.
저문 땅의 철가면이란 사나이는, 어마한 입으로 또라이 언론에 있는, 발린 사상 사수하니, 대-의 건국 실기할 것. 야~, 실로 어처구니 없다.
그런데 뒷부분 ‘실기할 것.’의 억양이 올라가 약간 어색하게 들리는데 제 능력으로는 보정이 안되는 군요.
저문 땅의 철가면이란 사나이는 어마한 입으로 또라이 언론에 있는 발린 사상 사수하니 대의 건국 실기할 것. 야~ 실로 어처구니 없다.
철가면이란 사나이가 누구인지, 또라이 언론에 있는 발린 사상이 무엇인지는 여러분의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시사 애너그램 공갈이었습니다.
원문☞ 언론에 실린대로의 어처구니 없는 발상이 사실이라면
이는 또 하나의 국기문란 사건으로 철저한 수사가 있어야 마땅할 것입니다.
교정☞ 저문 땅의 철가면이란 사나이는 어마한 입으로 또라이 언론에 있는 발린 사상 사수하니
대의 건국 실기할 것. 야~, 실로 어처구니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