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집안의 막내로 오냐오냐 떠받들여 자랐어요
부모님들도 막내지만 해줄건 다해주면서도 어려워하세요
대인관계는 문제 없지만 사람들이 좀 어려워하는 스타일입니다.
나이보다 굉장히 고지식하고 권위적이구요
딸둘을 낳았지만 어릴때 워낙 애착형성을 못해서 애들이 아빠를 불편해하고 어려워합니다.
아이들에게는 늘 치우라는 잔소리를 엄청 무섭게 했구요
지금은 애들이 좀 커서 초6, 4 그렇게 까지는 안하지만 여전히 아빠를 어려워하고 싫어해요
아빠랑 있으면서도 밖에있는 저에게 연락을 해서 배고프다 전화
집에 예고 없던 택배가 와도 옆에 있는 아빠보다는 저에게 전화해서 물어보는 아이들이예요
아빠없냐고 하면 티비본다. 컴퓨터한다. 뭐 이런식이구요
어릴때 아빠가 애들에게 하는거 보면
놀아줘도 한번 져주는 법 없이 아이를 약오르게 하고 울리고
무슨 학원 다닌다하면 너 그거 아는지 모르는지 한번 보자 이런식으로
영어단어 기습적으로 물어보고 피아노 무슨곡 쳐보라하고 늘 그렇게 별거 아닌걸로도
긴장을 주더군요
못하면 제대로 못배웠다 그학원 별로다 때려쳐라
아이들이 가끔 같이 자자고 하면 다큰것들이 하며 정색하며 싫어하고
무서워서 오늘만 엄마랑 자고 싶다는 애에게
너 잠만들면 니방에 데려다 놓을거라는둥
맛있는게 있지만 너무 밤이라 내일 먹어라 엄마가 잘 둘께 하면 옆에서 아빠가 다 먹어버린다고
해서 애가 불안해 하는건 다반사
늘 이런식이예요
문제는 사춘기 큰딸
아빠를 더 싫어합니다. 저에게 가끔 진지하게 물어봅니다.
아빠의 어떤 모습이 좋아서 결혼했냐구....
애가 보기에 제가 한심한가 느껴질때가 있어요
남편으로서는 나쁘지 않은데 애들하고 트러블이 많으니 저두 싫으네요
아무리 얘기하고 아무리 가르쳐도 늘 자기멋데로
뭐든 애들 보다는 부부중심으로 살고 싶은 남자
그럴려면 자식 왜 낳았냐니 자기 부모가 손주하나 없는게 안쓰러워서 랍니다.
일종의 효도인셈이죠 분노가 일어요
지금은 중간에 서는것도 넘 힘들구요
이런 남편 이런 아빠
지혜로우신 님들은 제가 애들과 남편 사이에서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