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회사일이 꼬여서 신경 쓰이는데
작은아들은 알르레기 비염 때문에 힘들다고
전화 해대면서 병원은 안 간다고 속을 벅벅 긁고
남편은 갑자기 회식이라고 전화 오고...
퇴근해서는 정신없이 애들 저녁 차려 주고
혼을 반쯤 빼고 운동을 갔는데,
같이 운동하는 사람이 짜증지수를 잔뜩 올려 주더라구요.
그래서 운동 일찍 접고 집에 왔던니
큰아들이 온 집안 청소기 싹 돌리고
구석구석 걸레질까지 하고
작은아들은 설겆이 끝내고
내일 병원가게 병원비 달라고 하더구요.
둘다 그 무섭다는 사춘기 중학생이라서
속을 까맣게 물들일 때가 더 많아요.
그치만 이렇게 가끔 정말 붕 뜨게 행복하게 해 주네요.
행복과 불행도 종이 한장 차이인 것 같아요.
오늘은 모두 모두 행복한 하루가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