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조금 많이 소심한 편이라 거절을 잘 못하는 성격이예요.
사람들 말이 눈이 처져서 순해 보인다고 그래요, 안 좋게 말해서 호구 같아 보인다는 거겠죠.ㅠㅠ
몇 달전 피부관리실 10회 끊었는데, (원래 제 성격을 잘 아니까 몰아서 끊진 않는데 또.또. 혹한 거죠..)
역시나 5개월이 다 되어 가는데 5회밖에 못갔어요. 바보 같이 내 돈 다 내놓고 받아도 매번 받을 때마다 눈치 봐서 그래요.
아.... 내가 써놓고도 글로보니 더 한심하네요....
어제 5회째 받고 왔는데, 너무 오래되서 그런가 눈치를 조금 주더군요. 저는 눈치받는 촉이 발달해서 아마 관리사가 30 눈치 줬다면 제가 체감하는것은 100정도 될꺼예요.
터치도 예전과는 다른 것 같고, 7시에 예약 손님 있으신데, 너무 늦게 오셨다고 (나는 약속한 시간에 정확히 왔는데....) 그러고, 피부상태가 안 좋아서 핸드링 많이 하면 안좋다고 조금 하다가 바로 팩 발라버리고,
끝에는 듣도 보도 못한 비누 3만원에 사라고 하드라구요. 평소의 소심함을 발휘해 비누 사 버릴까 하던중 비누를 뒤집어 보니 제조일자가 2008년 이더군요.
마음은 "어디서 2008년에 제조된 비누를 손님한테 팔아먹냐고" 뒤집어놨어야 되는데,
이 놈의 소심증,,,,,,,,,,,,,,,,,,,그냥 웃으며 "그냥 다음에 살께요" 그러면서 따가운 눈총을 뒤로 하고 얼른 신발 신고 나와버렸어요.
평소 제 성격대로 보건데, 환불해달라고 요청하는 것도 쉬운일이 아닐 것 같고,
그나마 이 주변에서는 제일 마음에 들게 관리를 해줘서 그냥 끊어 놓은 만큼 이라도 다 받고 싶은게 심정인데요,
어떻게 하면 끝까지 다닐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