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후 남편에게 정말 잘해줬어요
몇년뒤에 남편이 회사일로 해외에 가서 한동안 있게 되었고
거기서 바람을 폈다는걸 알게 되었어요
전 정말 심한 배신감에 몸서리 쳤죠...
그래도 아직 사랑하는 마음이 컸기에 이혼은 안하기로 했어요
그리고 잘못했으니까 그만큼 저한테 잘할껄 요구했죠
남편에게는 내가 그동안 잘해줬으니 너도 잘해라는 보상심리도 있었고
내가 그렇게 잘해줬는데 뒷통수 맞으니 또 잘해줘받자
뒷통수 맞을지도 모른다는 피해의식도 있어요.
그렇다고 제가 악처로 변한건 아니고
그동안 안하던 잔소리를 하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화를 참지못하고 폭발해 버리는거죠
남편은 자기 생각에는 잘해주는데 왜 그러느냐
제 눈치를 보다보니 마음이 편안하지 않다라고 하고,
제가 느끼기엔 남편이 잘해준다는 그 정도가
너무 미약해서 만족이 되지 않는거구요
이게 계속 돌고도니 자꾸 싸움이 되네요...
제가 눈 딱감고 잘해주면 더이상 싸움은 없을것 같고,
남편도 좀더 변하겠지만,
남편은 (제가 느끼기엔) 제대로 노력도 안하는것 같은데
왜 항상 저만 희생해야되는가에 대한 생각이 너무 강해서 자꾸 망설여지네요
여우처럼 살살 잘 굴려서 화나도 좀 참고 칭찬하면서
제가 원하는걸 받아내야되는데
이런 노력을 해야 된다는 자체가 짜증나요...
관계가 좋아질 답을 알고 있는것 같으면서도
제 마음속에 자리잡은 피해의식이 너무 크네요
어떻해야 하죠...
어떤게 제일 현명한 방법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