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과의 관계를 어떻게해야 할까요

돌고도네요 조회수 : 3,380
작성일 : 2013-09-04 09:18:15

결혼후 남편에게 정말 잘해줬어요
몇년뒤에 남편이 회사일로 해외에 가서 한동안 있게 되었고
거기서 바람을 폈다는걸 알게 되었어요
전 정말 심한 배신감에 몸서리 쳤죠...
그래도 아직 사랑하는 마음이 컸기에 이혼은 안하기로 했어요
그리고 잘못했으니까 그만큼 저한테 잘할껄 요구했죠
남편에게는 내가 그동안 잘해줬으니 너도 잘해라는 보상심리도 있었고
내가 그렇게 잘해줬는데 뒷통수 맞으니 또 잘해줘받자
뒷통수 맞을지도 모른다는 피해의식도 있어요.
그렇다고 제가 악처로 변한건 아니고
그동안 안하던 잔소리를 하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화를 참지못하고 폭발해 버리는거죠
남편은 자기 생각에는 잘해주는데 왜 그러느냐
제 눈치를 보다보니 마음이 편안하지 않다라고 하고,
제가 느끼기엔 남편이 잘해준다는 그 정도가
너무 미약해서 만족이 되지 않는거구요
이게 계속 돌고도니 자꾸 싸움이 되네요...

제가 눈 딱감고 잘해주면 더이상 싸움은 없을것 같고,
남편도 좀더 변하겠지만, 
남편은 (제가 느끼기엔) 제대로 노력도 안하는것 같은데
왜 항상 저만 희생해야되는가에 대한 생각이 너무 강해서 자꾸 망설여지네요
여우처럼 살살 잘 굴려서 화나도 좀 참고 칭찬하면서
제가 원하는걸 받아내야되는데
이런 노력을 해야 된다는 자체가 짜증나요...
관계가 좋아질 답을 알고 있는것 같으면서도
제 마음속에 자리잡은 피해의식이 너무 크네요
어떻해야 하죠...
어떤게 제일 현명한 방법일까요

IP : 203.241.xxx.3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9.4 9:20 AM (222.107.xxx.147)

    남편이 바람 피운 건
    님이 잘 해주지 못해서가 아닌 거죠.
    이제 남편이 아무리 잘해준다고 해도
    님의 응어리는 풀리지 않을 거에요.
    한 번 금 간 그릇을 어떻게 붙여요.
    앙금은 절대 없어지지 않을 거에요.
    둘 중 하나에요,
    앞으로 남편을 용서(?)하고 이해할 수 있다면
    있는 듯 없는 듯 그냥 사는 거고
    그럴 수없다면 이제라도 헤어지는 거죠.

  • 2. 아마
    '13.9.4 9:23 AM (183.109.xxx.239)

    남편이 더 잘해줘도 님께선 더 잘하기를 갈구하실거에요. 남편이 바람나서 어찌어찌하고 용서하고 살아도 배신 그 자체도 몸서리 쳐지지만 보상심리 이것도 부부관계가 악화되는 요인이더라구요. 남자입장에선 결국 난 할만큼 하는데 뭘 더 하란 소리냐 이 말 나오기 일수구요. 너는 너 나는 나 이대로 살면 딱 좋은데 그러기엔 원글님께서 아직 남편을 사랑하시나봐요

  • 3.
    '13.9.4 9:25 AM (219.250.xxx.171)

    남편한테 뭘바라세요ᆞ ᆞ
    안타깝군요
    바람피웠다고 님한테 잡혀살아줄거란것도
    착각이고 그렇게남편잡고살수있는여자도
    없어요
    남편이 잘해준다는건 자기가잘해주고싶음잘해주는거지 그걸 부인이 강요해서 잘해주는게
    무슨의미가있으며 그건 가능하지도않아요
    남편에대한 미련과 욕심이 많이 남아있으신가본데 그냥남편버리세요 마음에서
    내인생에 충실하시길ᆞᆞ

  • 4. ...
    '13.9.4 9:26 AM (119.196.xxx.176)

    법륜스님이 쓰신' 스님의 주례사'(?)라는 책 권해드려요..
    배신감은 이해하지만, 지금의 마음으로는 님이나 남편분이나
    지옥이에요
    이혼 생각이 없으신 듯하니 마음이라도 편해야 할 것 같아요.
    힘내세요~

  • 5. ..
    '13.9.4 9:37 AM (115.178.xxx.253)

    저 그마음 알았어요.. 그 당시에 충분히 화내고 충분히 사과받고 지나갔어여 하는데
    그렇지 못하니 원글님은 마음속에서는 아직 그일이 진행형인거에요.
    남편입장에서는 지나간일인데 매번 들쳐내서 싸움을 거니 지겨워질거구요.
    그런데요. 같이 살기로 하셨으면 원글님도 변하셔야 해요.
    사람은 잘못햇던 당시에는 인정하고 미안해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과거로 생각해요. 물론 잘못했지만 사는 내내 그걸로 시달리고 싶지는 않은거지요.

    사랑해서 살기로 했다면 이제 원글님이 변하실 차례입니다.
    이혼 안한 이유를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앞으로도 이렇게 힘들게 지낸다면
    결혼유지의 의미가 뭘까도 생각해보시구요.

  • 6. ..
    '13.9.4 10:09 AM (58.29.xxx.7)

    저는 백프로 해주지 않습니다
    잘 해주는 것처럼 느끼게만 합니다
    그러나 절대 예전처럼 해주지 않습니다
    친구들과 보름 여행도 다녀왔습니다
    예전보다 더 살랑거립니다
    그러나 마음은 다릅니다
    일부러가 아니고
    그렇게까지 하게 되지가 않습니다
    저도 저 생활을 찾게 되었습니다
    얻은
    소득이라면 소득입니다

  • 7. @@
    '13.9.4 10:18 AM (124.49.xxx.19) - 삭제된댓글

    너무 심하게 공감이 되서...
    10년전에 남편이 바람 초기에 잡혔어요.
    그때 전 정말 잘해줬거든요. 그후에 잘해줘봤자 무슨 소용있나하는 회의감에
    전처럼 잘해주기 싫더군요. 옷도 니가 챙겨입어라 이렇게 되고..
    물론 벌써 10년이 지났으니 많이 희석이 되어 이제 다시 잘하려 애씁니다.
    신랑도 나름 그러는거 같고,, 내가 원하는게 아니라서 그렇지..
    남편분도 노력하지만 님마음엔 충족이 안되는거죠.
    이혼 안하실거면 마음을 진정시키려고 노력해보세요.
    님 응어리 풀릴때까지 남편한테 성질을 내면 헤어질수밖에 없어요.
    억울하시죠? 남편은 재미라도 봤지만 난 고통만 있으니...
    압니다, 그래도 어쩌겠어요? 살려고 마음먹은 이상 마음 다스리는거
    안되면 정신과가서 샘한테 털어놓으세여. 도움 될겁니다.

  • 8. 그게
    '13.9.4 9:47 PM (114.206.xxx.124)

    바람핀거 알게되면요...생각보다 정말 정말..힘들어요
    전 그래서 술마셔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1028 인사팀에서 말하는 남편들이 월급 꿍치는(?) 법 28 꼼수파괴자 2013/11/19 6,377
321027 코수술한지 3개월 후에도 이상하면 더 있어도 이상할까요? 6 코수술 2013/11/19 5,556
321026 자기 말만 하고 만 대통령 시정연설 3 gf 2013/11/19 729
321025 저렴한 양복 브랜드 추천해주세요 1 상복 용도 2013/11/19 1,859
321024 오늘 아침 어그 꺼내 신고 포근함에 너무 행복했어요 4 어그어그어그.. 2013/11/19 1,167
321023 이혼소송문의입니다 내이름은나답.. 2013/11/19 744
321022 얼마전에 좋은책 추천해주신 글 2 엠버 2013/11/19 1,151
321021 고등학생, 재수생 생일 선물은 무얼로 해 주시나요? 3 대학 때 쓸.. 2013/11/19 1,429
321020 이제부터 급성장기인가요? 5 .. 2013/11/19 3,737
321019 새누리, 사람 없나...서울시장 오세훈‧나경원 등 후보 검토 sa 2013/11/19 535
321018 군고구마 장사 후기 2 군고구마장수.. 2013/11/19 6,093
321017 잊어야할까요? 날 힘들게했던 그 인간 3 지난일 2013/11/19 903
321016 헬스클럽에 기구사용법.... 1 님들,, 2013/11/19 3,270
321015 친구들이랑 부부관계 얘기 서스럼없이 하게 되나요 32 나몰라 2013/11/19 13,390
321014 혹시 이튼 알렌식탁사신분들 어떤 디자인으로 사셨나요 4 ^^ 2013/11/19 1,805
321013 제주도지사 도민 죽음 외면, 골프 치고 새누리당 입당 2 // 2013/11/19 598
321012 아침부터 신나고 웃긴거 보실분 1 웃김 2013/11/19 887
321011 소파 - 오래 쓰기에 가죽이 좋나요? 페브릭이 좋을까요? 소파추천부탁.. 2013/11/19 586
321010 울집 고양이땜에... 14 집사 2013/11/19 1,606
321009 중딩 패딩 15만원대 오리털 사줬는데 따뜻하겠지요? 17 패딩 2013/11/19 2,718
321008 현재 우리집 온도 18도... 15 니냐뇨오 2013/11/19 3,131
321007 인테리어업체 말고 설비업체는 어디서 찾아야 하나요.. 3 덜덜 2013/11/19 731
321006 김종인 ”기초연금안 후퇴는 정부의 능력 부족 탓” 4 세우실 2013/11/19 809
321005 아침에 샤워하고 나오는데 아이가... 2 에고ㅠ 2013/11/19 1,495
321004 이매 효성아파트(이매고) 주변 잘아시는 분,,, 4 ??? 2013/11/19 9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