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지영 감독(왼쪽)과 백승우 감독이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 뉴스1
다큐멘터리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의 연출을 맡은 정지영 감독이 3일 영화 기획 배경을 밝혔다. 또한 영화 개봉을 앞두고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한 해군 장교와 유족들과의 법정 공방 상황을 전했다.
정 감독은 국민TV라디오 ‘노종면의 뉴스바-초대석’에 출연해 “국방부에서 발표한 백서에 의문이 가는 점을 짚어가면서, 천안함 사건에 대해 다른 해석을 하는 사람들을 인터뷰했다”라며 제작 과정을 소개했다.
또한 “아직도 많은 사람이 천안함 사건에 대해 명쾌하게 해석하지 못하는 것 같다는 문제제기를 하는 영화다”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정 감독은 “TV에서 ‘아직도 천안함 사건이 북한의 소행인 것을 의심하는 종북 좌빨이 있다’고 말하더라”며 “모든 삶들이 그냥 고개를 끄덕이는 긍정하는 그런 사회라면 큰일 나는 사회다”라고 지적했다.
정 감독은 “천안함 사건에 대해 끊임없이 문제제기해 군 관계자로부터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해 재판 중인 신상철 서프라이즈 대표를 만나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정 감독은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의 판단에 대해 “판사들이 영화를 봤으니 저희 편에 손들어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정 감독은 “국방부가 영화도 안 보고 상영금지가처분을 신청했다”며 “언론시사회 하면서 군 관계자와 유족들, 변호인단을 초청했는데 안 왔다”라고 가처분 신청 경위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정 감독은 “국방부가 직접 신청하기에는 정부기관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문제가 있어 유족들과 군 관계자들을 종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 다큐멘터리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 포스터 © '천안함' 프로젝트 홈페이지
한편 정 감독은 영화에 출연한 배우 강신일 씨의 신변을 염려하며 “일베에서 종북으로 몰려 안타깝다”며 “이런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는 친구가 나레이션을 해줬는데, 그 사람마저 사상적으로 빨간색을 덧씌우는 것 같다”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정 감독은 “천안함 사건을 북한 소행으로 확신하는 사람이 많다”며 “마치 리트머스 시험지처럼 천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