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 공기총 청부 살해사건' 주범인 윤길자씨(68·여)의 남편인 영남제분 류모 회장(66)이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법원을 찾았다가 밀가루 세례를 받았다.
류 회장은 3일 오전 10시15분께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서부지법에 출석하는 길에 법원 1층 엘레베이터 앞에서 '안티 영남제분' 운영자 정모씨(40)가 던진 밀가루를 뒤집어 썼다.
류 회장은 반응을 하지 않은채 변호인들과 함께 엘레베이터에 몸을 실었고 정씨는 법원 직원들에 의해 밖으로 끌려나갔지만 처벌을 받지는 않았다.
자신을 안티 영남제분 운영자라고 밝힌 정씨는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밀가루를 던진 이유에 대해 "법으로 류 회장을 심판하지 못할 것 같아 내가 왔다"며 "밀가루로 흥한 기업, 밀가루로 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송을 보고 분개하지 않은 국민들은 없을 것"이라며 "내가 던진 밀가루는 국민의 마음이다. 영남제분은 역사상 있어서는 안 될 기업이며 류 회장도 있어서는 안 될 사람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윤씨가 형집행정지를 받은 것처럼 사법부는 제 일을 못하고 있다"며 "법이 심판하지 못하면 국민이 끝까지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류 회장이 구속되길 바란다"며 "만일 구속되지 않으면 법원 앞에서 집회를 할 것"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