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종면의 뉴스바-조감세상] '조중동'이 감추는 세상 보자
쌍용차노조 고동민 실장 "남대문서 경비과장, 로마 총독인줄 알아”
국민TV라디오 ‘노종면의 뉴스바’의 새 코너인 ‘조감세상’이 3일 첫 방송으로 청취자들을 찾아갔다.
진행자인 노종면 전 YTN 노조위원장은 방송에서 “우리는 세상의 많은 부분을 미디어를 통해 봅니다. 미디어가 속이면 속는 줄도 모르고 속게 됩니다”라고 말했다.
노 전 위원장은 “미디어에 의존하는 사람에게 미디어가 보여주지 않는 세상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라며 “뉴스바는 미디어가 외면하고 감추려는 세상의 일부라도 제대로 들여다보고자 합니다”라고 조감세상 신설 취지를 밝혔다.
‘조감세상’이란 ‘조중동이 감추는 세상’으로 이날 코너에는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고동민 대외협력실장이 처음 출연해 쌍용자동차 최근 상황을 전했다.
앞서 지난달 24일에는 쌍용차 해고자 복직,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쌍용차 국정조사 실시 등을 요구하는 쌍용차 관련 국정조사 실시를 촉구하는 범국민대회가 서울역에서 열렸다.
고 실장은 “해고 가족 중 많은 분이 목숨을 끊거나 돌아가셨다”며 “죽음에까지 이르게 한 정리해고, 정리해고 반대했다는 이유만으로 폭력을 자행한 것 등 여기에 문제는 없는지, 해고뿐만 아니라 함께 살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진실을 밝히고 해법을 모색하는 국정조사 하라는 것이다”라며 쌍용차 국정조사 필요성을 역설했다.
고 실장은 “2009년 쌍용차 대주주였던 중국 ‘상하이 자동차’가 경영이 어렵다는 이유로 법정관리를 신청하고 정리해고에 들어갔다”며 정리해고의 원인이 됐던 회계조작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고의적으로 자산은 적게 부채는 많게 보이도록 회계조작을 해서 구조조정의 근거를 만든 거라고 우리는 주장하고 있다”며 “국가기관인 금융감독원의 협조 묵인으로 진행됐다. 국가기관이 이런 문제를 알아차리고도 불법에 동조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대한문 분향소를 지키려다 구속된 김정우 지부장이 ‘왜 이곳에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 고 실장은 “어렵게 싸워 국정조사를 약속받았는데 그 약속을 지키라니까 분향소를 철거하고 사람을 잡아 가두는 상황에 대한 의문과 분노일 것”이라고 답했다.
그리고 고 실장은 “남대문경찰서 경비과장은 해고자들과 게임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공무를 집행하는 경찰이 아니라 대한문을 통제하는 로마 시대 총독쯤으로 생각하고 있다. 공무를 수행하는데 사적인 감정으로 해고자들을 대하는 이상한 경찰관”이라고 날 세워 비난했다.
앞으로 조감세상은 당분간 쌍용자동차, 밀양 송전탑, 강정 해군기지, 현대차 비정규직 문제를 정기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 편집자주 : 인터뷰 녹취록을 조합원 자원봉사자들이 도와주고 계십니다. 감사합니다.
정리 : 임종원 조합원
다음은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고동민 대외협력실장 인터뷰 전문.
노종면(이하 노): 조감세상이라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조중동이 감추는 세상이라는 뜻입니다. 당분간은 쌍용 자동차, 밀양 송전탑, 강정 해군기지, 현대 차 비정규직 문제를 정기적으로 다루려고 합니다.
오늘은 쌍용 자동차 최근 상황이 어떤지 알아보겠습니다.
금속노조 쌍차지부 고동민 대외협력실장을 전화로 연결합니다. 고 실장 안녕하십니까?
고 동민(이하 고): 네 안녕하십니까.
노: 최근 개최된 집회 얘기부터 여쭤보겠습니다. 8월 24일 국정조사 실시를 촉구하는 범국민대회가 서울역 광장에서 열렸죠? 경찰 추산 4500명, 주최 측에선 만 명 정도로 추산하셨는데요. 쌍용차 관련 집회에 이 정도 인파가 모인 적이 있었던가요?
고: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한 집회가 지난 5년 동안 많이 열렸었는데요. 이번만큼 많이 사실 모인 적은 사실 없었습니다. 이번 집회는 많이 모인 것을 좀 넘어서서 노동자들뿐만 아니라 천주교, 불교, 기독교의 성직자 분들, 법조계, 학계, 시민사회단체, 문화예술계 각계각층 목소리가 함께 했었다는 데 매우 중요했구요. 8.24일 농민대회 조직위원을 저희가 20일 정도 모집했는데요. 이런 분들이 8500명이나 함께 해주셨고 사실 서명만 한 게 아니라 주지된 기금까지 일시 내주셨기 때문에 되게 많이 잘 된 거라고 저희들은 평가하고 있고 이거랑 별도로 천주교의 신부님들 수도자님이 5000천명이 따로 선언을 해주셨는데요. 저희들에겐 이런 것도 참 고무되는 일 중의 하나였습니다.
노: 5년 동안 가장 많은 인파, 인파 숫자가 그렇게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없지만 지금 말씀하신 그런 사정들도 있구요. 도심 행진까지 하지 않았습니까. 제 경험으로는 판에 박힌 교통체증기사라도 한 줄 나왔을법한데요. 보도가 어느 정도 나왔는지 확인해보셨습니까?
고: 저희들도 기대를 많이 하고 언론사가 많이들 오셔서 촬영을 하셨는데요. 저희가 불법시위 안 하고 평화적 집회를 해서 그런지 몇몇 언론들 빼고는 보도가 안 나왔습니다.
노: 제가 확인해보니까 방송사 중에는 YTN하고 일부종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