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이렇게 허술한 혁명조직은 처음이다! 요즘 가끔 영화의 소재로 나오는 어리버리한 간첩부부, 남한이 더 편한 고정간첩 코메디 영화를 보는 것 같다.
1. 무성의한 혁명조직 이름 ‘RO’
1. 무성의한 혁명조직 이름 ‘RO’
혁명조직 이름이 영어 이니셜인 RO란다. 졸라 무성의하다. 자기 자식 이름을 귀찮아서 ‘개똥이’라고 짓는 것과 같다. 그리고 명색이 미제를 무너뜨린다는 혁명조직이 자신의 이름을 영어약자로 쓴단다. 코메디다!
놀라운 발견! 한글로 두고 RO를 써보시라. ‘국정원의 O’라고 해석된다^^
2. 점조직으로 운영되는 혁명조직이 대규모 부흥회를!
“ '세포'로 불리는 3명에서 5명의 점조직을 통해 비밀리에 명령을 하달하는 방식이었다고 국정원은 밝혔습니다.”
국정원은 RO가 점조직으로 운영된다고 했다. 그렇다면 당연히 세포조직 이외에는 서로가 조직원임을 알지 못하게 해야 한다. 왜냐 하면 조직이 드러나도 다른 조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이것이 혁명조직의 상식이다.
그런데 RO는 점조직으로 운영된다고 해놓고서는, 13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여서 지역별 조직책이 나와서 발표하고, 토론회를 했다고 한다. 조직원이 누군지 알고, 지휘성원이 누군지 다 안다는 얘기다. 이게 무슨 점조직인가?
더 황당한 것은 어떤 모임에는 400명 가까이 모여서 행사를 하고, 그 행사에는 어린 아이들도 참석을 했다는 주장도 있다. 이렇게 졸라 리버럴한 혁명조직은 처음이다.
3. 축하편지가 충성의 맹세 편지로!
이석기 의원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편지 57통을 발견했다고 한다. 그런데 알고보니 국회의원 당선을 축하하는 편지였다. 아마 밑에는 버젓이 ‘충성을 맹세’하는 사람의 이름도 있을 것이다. 어떤 조직원이 보낸 충성맹세에 있는 ‘당선축하드려요^^’의 ‘^^’이모티콘은 조직원들간의 암호로 둔갑할지 모르겠다.
보통의 충성맹세는 보안을 위해 이름을 쓰지 않거나, 종이 실체를 남기지 않는게 보통이다. 그런데 이 리버럴한 혁명조직은 다정다감하게 이름도 밝히고, 충성맹세를 버젓이 종이로 보관한단다.
4. 100일 넘게 집행력 꽝인 혁명조직!
국정원에 의하면 5월 12일 RO는 남한사회에 무장폭동을 결의하고, 구체적으로 총을 구하고, 통신과 기간시설을 파괴할 것을 결정했다고 한다. 그런데 뭔놈의 혁명조직이 국정원에 체포될때까지 무려 100일 동안 총 한 자루도 구하지 못하고, 통신시설을 파괴할 사제폭탄 하나도 만들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런게 무슨 혁명조직이냐? 만약 어떤 회사가 결정을 하고도 100일 동안 아무것도 안하면 다 해고시킨다. 그런데 혁명조직이라는 곳에서 비밀회합을 해서 조직결정을 내리고도 아무도 집행을 안했단다. 콩가루 조직이다.
5. 북을 잠수함이 아니라 관광버스로 잠입하는 R0!
국정원은 RO의 수괴 이석기 의원이 노무현 정부시절 두 차례나 북한을 드나들었다고 발표했다. 나는 잠수정을 타고 다녀온 걸로 알았다. 그런데 알고보니 금강산관광요 버스를 타고 다녀왔다는 것이다.
무슨 혁명조직 수괴가 잠수정도 아니고 관광버스로 북과 내통한다는 것인가? 골때린다!
6. 천안함 사건으로 프락치 결심!
이번 RO의 내란음모 사건은 협력자(까놓고 ‘프락치’)에 의한 것이라고 국정원은 밝혔다. 그런데 그 프락치가 변심을 하게된 이유가 코메디다. 천안함 사건때문이라고 한다.
장지영 감독까지 천안함은 폭침이 아니라고 해서 영화를 만들정도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반 이상이 천안함 폭침주장을 믿지않는다. 그런데 천안함 사건 때문에 조직과 동지들의 배신하고 프락치활동을 결심했단다. 짠하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