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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너는
우주가 하나로 집중할 때
비로소 열리는 눈이다
보석처럼 堅固한 고독의 사슬로
일체의 빛을 묶어
흔드는 손이다
온 生을 한가닥 활줄에 거루어
죽음을 겨냥하는 射手의
한 치의 흐트림도 拒否하는
엄격한 포즈
中心을 깨뜨리는
矛盾의 얼굴이다
날카로운 爛의 춤, 꽃이여
2
정확히 焦點을 맞추고
셔터를 누르고 나면
잡힘 것은 애매한 그림자다
돌아서면
슬픈 몸짓으로 다가오다가
손을 주면 이내 사라지고
잡는 방법을 전혀 포기할 때
남 몰래 내 안에
깃을 치는
나는 한 오리 律動이다.
내 어린 詩魂의
弦을 퉁기는
3
한 밤 중 머언 하늘 끝에서
우주의 秘密처럼 빛나는
별이 떨어질 때
가장 신비한 모습으로 피어나서
아름다운 消滅을
배웅한다.
스스로의 무게로
가지를 떠난 열매가
限없는 어듬 속으로 떨어질 때
가슴을 도려내어
완성의 형식을
부여한다.
눈 부신 빛이 뒤에 숨어서
온갖 빛나는 것들을 드러내는
어둠처럼
끊임없이 떨어지는 것들 속에서
下降의 질서를 다스리는 것은
꽃이여 너의 눈짓이다.
- 이진흥, ≪은유(隱喩)의 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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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9월 3일 경향그림마당
[김용민 화백 휴가로 ‘그림마당’은 당분간 쉽니다]
2013년 9월 3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3년 9월 3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601857.html
2013년 9월 3일 한국일보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1309/h2013090220424775870.htm
극과 극이 통하는 정도가 아니라 정사신 찍을 기세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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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할 것 같은 일도 시작해 놓으면 이루어진다.”
- 채근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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