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녀를 체벌하는 것에 대하여..
그 아래 달린, 나도 체벌한다, 괜찮다, 다들 그렇게 키운다, 부모도 사람이다... ... 등등등 자기합리화로 가득한 댓글들을 보고 정신이 아득해지던 참이었어요.
육아커뮤니티 운운하는거 보면 아시겠지만, 전 초보엄마입니다.
아기는 아직 30개월이 채 안됐고요.
정말 서툰엄마고 실수들로 가득한 매일매일이기에
다른 사람들 자식걱정이나 육아와 관련 된 글에는 댓글 잘 안달아요.
나나 잘하자, 하는 마음 반
이제 겨우 두돌넘게 키워놓고 무슨 자격으로? 이런 마음이 반이거든요.
근데 체벌에 대해서만은 꼭 한말씀 드리고 싶어서
초보부모 주제에 감히 글을 씁니다.
제 직무 중 상당부분이 [문제]를 가진 아이들과 함께 하는 것이라서,비록 초보 부모지만 폭력에 관해서만은 초보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체벌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은 단 한가지는
부모가 아이와의 문제를 해결 할 수 없을때 체벌(폭력)을 택한다면
아이를 힘과 권위로 제압하여 문제 상황을 모면하거나 심지어 영구히 해결할 수도 있겠지만,
그 아이는 부모에게 문제해결방법으로 [폭력]이라는 방법을 학습하게 됩니다.
게다가, 부모에게 배운대로 자신보다 약한 존재에게 폭력을 사용하여 문제를 해결하고는
자신이 행사한 폭력이 정당하고 합리적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는 아직 체벌없이 해결하기 힘든 문제에 당면할 만큼의 육아연차는 아닙니다.
그래서 아동기나 사춘기 청소년을 가진 부모님들이 체벌을 택한 상황을 무조건 비난할 마음도, 자격도 없습니다.
저 역시 그렇지 않을거라고 장담한다는 것도 우스운 일이고요.
다만,
부모가[체벌]을 수단으로 택하게 될 때
그 의도가 무엇이든간에, 아이는 [폭력]을 학습하게 된다는 것, 특히 자신보다 약자에 대한 폭력을 학습하게 된다는 점을 꼭 염두해두고 체벌을 하셨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1. 메리맘
'13.9.3 2:33 AM (175.123.xxx.81)100프로 동감이요......6세 아이엄마에요.폭력은 폭력에 의해 지배 당해요.
2. 저도 동감해요.
'13.9.3 3:49 AM (123.212.xxx.133)자녀 교육에 있어 체벌은 얻는것보다 잃는것이 훨씬 많은데, 체벌하면서 자녀를 양육했거나 하고 있는 사람들은 절대로 인정하지 않더라구요.
본인이 맞고 자랐어도 잘 자랐다며 자식마저 체벌하면서 교육하는 부모님들은 체벌로 검색만 해도 수많은 자료가 있으니까 한번쯤 시간내서 찾아보세요.
아집에 빠져서 귀한 자식들 상처입히지 마시고요.3. 맞아요
'13.9.3 7:21 AM (39.7.xxx.169)체벌로는 얻어지는게 아무것도 없어요. 서로 상처만 남고...
4. 반반
'13.9.3 7:43 AM (14.52.xxx.59)안때리고 키울수 있음 더 바랄게 없죠
근데 부모와 교사의 체벌이 당연시되던 시절의 아이들이 폭력성향도 더 적고 예의도 바르게 행동했던것 같습니다 ㅠ
부모한테 맞았다고 다 저렇게 되는건 아니지만
힘든 문제죠 정말....5. 체벌로
'13.9.3 8:00 AM (14.37.xxx.9)문제해결이 된다고 생각하는것은 때리는 사람의 착각이죠..
약자에 대한 폭력..그이상도 아님..
맞는 사람은 마음에 커다란 상처를 입고..
결국 부모에 대한 자신의 의사소통의 문을 스스로 걸어잠급니다.
부모는 소중한 자녀를 잃게되지만.. 나중에 후회해봐야..늦습니다.6. 아이와 합의한후
'13.9.3 9:19 AM (125.178.xxx.170)하는 체벌은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전 단 세가지 경우에만 매들었어요. 거짓말할때 남의 물건에 손댔을때 어른들에게 불손하게 했을때 그이외엔 체벌하지 않았고 체벌할때 아이가 왜 맞는지에 대해서 충분히 알아듣게 설명했어요. 지금은 고딩 중딩이라 체벌하지 않지만 착하고 예의바르게 자랐어요. 물론 부모와 대화도 많구요 무조건 체벌이 나쁘다고만은 볼수 없다고 생각해요
7. ㅁㅁㅁ
'13.9.3 9:31 AM (175.209.xxx.70)6세 엄마인데요
엉덩이 한번 때려봤는데 더 반항하더라구요. 아이에 따라 체벌이 먹히는애가 있고 아닌애가 있는거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