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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거짓말을 못한다는 엄마 때문에 미칠꺼 같아요

,,,,,, 조회수 : 4,337
작성일 : 2013-09-02 23:09:47

정말이지..엄마때문에 분노가 치밀 지경 입니다.

제가 요즘 상황이 많이 안좋아요

그런데 나이 먹어 이러니 제 상황이 안좋은걸 누군가 안다는게 창피한거에요

내가 못나서 그렇지..라고 그냥 내탓이다..라고 하려고 해도

제가 엄마한테 혹시 친인척이나 누가 내 안부 이런거 물으면 상황 안좋은거 절대 말하지 말라고

어차피 내가 스스로 극복해야 될 일이니까 그냥 잘 지낸다..이러고 말라고

그랬더니 자기는 무슨 거짓말을 못한다는둥 이러는 거에요

사실 무슨 큰 거짓말 해달라는것도 아니고 그냥 제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라 그렇게 해달라고 한거거든요

평소에도 무슨 부탁 드리면 항상 저런식

그래서 좋게 말했어요 그냥 내가 너무 자존심이 상해서 그런다 그러니 혹시나 그냥 사람들한테는 말하지 말아달라

라고요

한숨 쉬시더니 알았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며칠후 큰이모가 전화를 하신 거에요

제가 처한 상황에 대해 자세히 말씀하시면서 너 이렇다며?

너 어쩌면 좋니? 어쩌구 저쩌구............

큰이모가 입이 많이 가벼워요 외가쪽 친척들한테 제 소문 퍼지는거 정말 한시간도 안걸릴 정도로요

그냥 대충 얼버무리고 엄마한테 전화해서 혹시 말했냐고 했더니

 

큰이몬데 뭐 어떠니~

이러는 거에요

헐......

내가 말하지 말라고 몇번을 부탁 하지 않ㄴ았냐

내가 자존심이 상해서 그런건데 그거 하나 못들어 주냐 하고 너무 화가 나서 소리질렀더니

자기는 거짓말 못한다는둥

큰이몬데 뭐 어떠냐는둥...

짜증나서 그뒤 연락도 안했어요

따로 살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어제 주말에 친구 만나러 갔다가 친구가 백화점좀 가자고 해서 따라 갔다가

정말 뜬금 없이 거의 5년만에 막내고모를 만났어요

고모도 놀래고 저도 놀래고

고모가 또 입이 가벼운 편이에요

말도 좀 취조 하는 듯? 그런 편이라 제가 별로 안좋아라 하는데..

암튼 대충 끝내고 집에 왔어요

혹시나 엄마한테 전화해서 고모를 만났다 혹 고모가 엄마한테 전화할지도 모르니까

내 상황에 대해 그냥 잘 있다고만 해달라

이번엔 제발 그렇게만 말해라

라고 부탁드렸어요

 

고모가 점심때쯤 갑자기 전화 왔더라고요

너 상황 이렇다면서 왜 어제는 거짓말 했니?

 

헐......

어디서 들었냐니까 니네 엄마가 그랬다고

 

엄마한테 전화해서 도대체 왜그렇게 내 말은 귓등으로도 안듣냐고

내가 자존심이 상해서 그런건데 그거 하나 못들어 주냐 큰 거짓말 해달라는 것도 아니고

그냥 그거 하나 잘 있다..라고 해달라고 부탁한게 그렇게 내 말이 병신 같냐

막 울면서 소리 질렀어요

 

실은 이게 한두번이 아니거든요

오빠나 남동생이 저런 부탁 하면 다 들어 주면서

도대체 딸인 나는 뭘까요

 

너무 화가 나고 너무 엄마라는 인간이 꼴도 보기 싫어요

평소 제가 사는 얘기 친인척들한테 다 소문내서

그러지 말라고

내가 잘난 얘기라면 몰라도 못나고 그런것 까지 도대체 왜 그렇게 소문을 내냐

하면 친척들인데 어떠니~이러고

 

남동생일도 그러다 동생이 화가 너무 심하게 나서

엄마한테 한때는 자기 얘기 절대 친척들한테 소문내지 말라고 소리 질렀더니

아들은 무서운지 그뒤 자제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또 저러시네요

 

친척들은 절대 자기 자식 얘기중 못난..그런건 말 안하고 잘한거 그것도 막 부풀려서 얘기 하던데..

저희 엄마는 어릴때부터 저희가 잘한건 절대 말씀 안하세요

조금 잘못한거 배로 부풀려서 오버스럽게 말씀은 잘하셨어도요

 

아...정말 짜증 납니다.

막내고모가 자기한테 와서 말좀 하자 그러는데

진짜 싫어요

 

정말 저희 엄마 왜저러실까요

IP : 112.186.xxx.198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빵빵
    '13.9.2 11:12 PM (59.152.xxx.40) - 삭제된댓글

    아휴.. 남의 부모라서 정말 뭐라 말도 하기 뭐한데요.....

    원글님 어머니.. 밖에서 제 3자의 관계로 만날때 어떤 스타일이신지 글만봐도 딱 알것같아요..
    소리지르고 욕하는 사람보다 이런 분들이 더 싫어요.....

  • 2. 그냥..
    '13.9.2 11:13 PM (211.201.xxx.173)

    원글님께서 원글님 어머니께 그런 얘기들을 안 하시면 안되나요?
    쉽게 하는 말이 아니고 저희 친정엄마가 딱 원글님 어머니 같으셨어요.
    전 그래서 엄마한테 속얘기, 사정얘기 안해요. 어차피 해결될 것도 아니고.
    하지말라고 부탁을 하느니 그냥 내가 안하는 게 속편해서 이젠 안합니다.

  • 3.
    '13.9.2 11:14 PM (223.33.xxx.3)

    외로우신가봅니다
    그래서 이일저일로 수다떨고 함께하고 싶으신거죠 님이 걸려서 말씀드리는것이 좋을듯하네요 저두 그런이유로 말잘안합니다
    피상적인 이야기만하죠

  • 4. 원글
    '13.9.2 11:18 PM (112.186.xxx.198)

    그래도 엄마라고 저는 믿고 의지하는데 항상 저런식이니..저도 멍청이죠
    엄마는 외롭기 이전부터 저게 그냥 버릇이세요 남들한텐 정말 잘하시고 남들은 부처님이라 부르세요
    자식도 오빠랑 남동생한 며느리 한테는 정말 잘하시고요
    유독 딸인 저한테만 저렇게 엄격 하신데..
    딸을 싫어해서 그럴수도 있어요

    그런데..제가 30이 넘은 나이에요
    아직 결혼 전이고요
    그런데 아직도 제 옷차림이며 머리 모양이며 다 불만이세요
    뜬금없이 백화점에서 고모 만났다고 하니까 대뜸 한다는 말씀이

    옷은 뭐 입고 있었니? 머리 모양은?

    이었네요 하하..

    거짓말 못한다고 해서 그럼 말을 아예 하지 말라니까 그건 또 어찌 그러냐고..
    진짜 말도 안통하고..
    또 제 상황을 엄마가 모를수가 없었어요
    무슨 도움 달라는건 아니었지만요 도움 줄것도 없구요

    그냥 짜증납니다.
    윗분들 말처럼 해야 겠어요 엄마한테 속 얘기 제 상황 얘기 자체를 하지 말아야 겠어요 정말
    제 이야기 외가 친가한테 지금 소문 다 났고요
    진짜 자존심 상하고 창피해 미칠꺼 같아요

  • 5. 원글
    '13.9.2 11:31 PM (112.186.xxx.198)

    하..맞아요 제가 병신이죠
    몇년전에 엄마도 좀 깨닫긴 하셨어요 왜 니네 이모나 고모들은 자식얘기를 잘 안하지?
    나는 니네 얘기 다 하는데?
    라고요 제가 황당해서 이모들이나 고모들은 자기 자식 혹시 흠잡힐까봐 얘기 안하는 거라고
    엄마는 세상 오래 살면서 지금 그것도 모르냐고
    그래서 내가 절대 우리 남매 얘기 하지 말라고 한거라고

    황당해서 말했더니 그때서야 그런가 보다..하시더라고요
    연세가 몇이신데..
    그뒤 좀 자제 하시더니 또 방송국 되셨어요
    그나마 오빠랑 남동생은 좀 무서우시니 만만한 딸 저가지고 저러는거구요

    한동안 자제 하셔서 저는 이제 안그런줄 알았거든요
    진짜 내가 병신이에요

  • 6. 에구..
    '13.9.2 11:35 PM (222.101.xxx.182)

    울 친구 엄마가 그러세요 아주 친구는 미치기 일보직전입니다.
    근데 그 엄마가 딸 훙보는 제미로 사시는 분갇은 느낌이 들더군요.
    그래서 친구가 지금은 절대 그어떤한 일도 엄마한데 말 안합니다.
    엄마가 다 알고 있는 상황이라도 절대 아니라고 시침이 똄니다
    그엄마 본인이 자기 입으로 절대 아니라고 하니 첨에 펄펄 뛰시다 나중엔 당신이 헷갈려서 친구인
    저한테 까지 전화해서 물어보시더군요.
    그럼 저도 절대 모른다거나 누군가가 헛소문 퍼트렸나 보다고 해줍니다.
    그러니 원글님도 절대 어머니께 그 어떤 사실도 말씀드리지 말고 설령 다 아신다해도
    절대 아니라고 딱 잡아때세요.

  • 7. 아마도
    '13.9.2 11:52 PM (121.169.xxx.20)

    내가 이래서 속상하다~ 라고 얘기하면 남들이 관심을 보여주고 위로를 해주니 그걸 즐기는 것 같아요.
    내 자식의 챙피함 보다는 본인 기분이 먼저 인 것이죠.

  • 8. 생각없는 엄마가
    '13.9.3 12:02 AM (122.36.xxx.91)

    울엄마 뿐인줄알았는데 이렇게나 더 있다는거에 제가 깜짝놀랐어요ㅠㅠ
    저도 비슷한 이유로 엄마전화 몇달째 피하고 있어요
    정말 말을 섞고 싶지가 않아요
    사사건건 알고 싶은건 또 얼마나 많은지...

  • 9. ........
    '13.9.3 12:42 AM (58.226.xxx.146)

    음...
    다른 님들 댓글보고 ..
    제가 엄마를 덜 미워하고 덜 밀어내도록 하라는 계기인가보다.. 하면서도
    아직까지 진행형인 제 엄마의 저런 행동때문에 아직 용서가 안돼요.
    저 키울 때 거짓말 한번도 안한 것처럼 말하면서
    제게도 아이 키울 때 거짓말 하지 말라고 하는데
    기도 안막혀요.
    저말고 다른 애 키운 얘길 하는건지.
    전 다 기억하고 있는데말이에요.
    게다가 자기는 약하고 착해서 그렇다는 대단한 착각도 하고 있어요.
    웃기지도 않아요.
    자기만 모르고 다들 아는건데.

  • 10. -.-
    '13.9.3 5:43 AM (119.67.xxx.55)

    엄마가 참...
    식구한테는 무신경하고..아니 식구것까지 가져다 남 퍼주고 애정갈구하는 사람들있잖아요
    그 유형아닌가요?
    관심받고 싶어 자식아픈얘기해서 관심받고 위로받고
    자기 얼굴에 침뱉는 줄 모르고
    주위에서 그런 얘기 우리한테 계속하면 아무개(원글님) 가 속상해하고 민망해한다..조언해 주는 사람은 없겠죠..
    앞으론 엄마한테 얘기하지 마세요
    앞으로도 이슈거리는 아들보다 만만한 딸한테 찾으려고 할텐데 말려들지 마시고요

  • 11. 제동생
    '13.9.3 10:37 AM (121.172.xxx.217)

    이랑 똑 같네요.
    분노가 치밀어요.
    집안 얘기 제부에게 하지말라고 신신당부해도 뭐 어떠냐.. 어차피 알건데..
    이런식이에요.
    뭐든지 거르는게 없고..
    심지어 제 남편에게 너네 집안은... 어쩌구... 라며 술김에 수모어린 말을 들었는데도
    계속되네요.
    머리가 새머리라는 생각. 생각이 없어도 그렇게 없는지..
    이젠 상대 안하게 되네요.

  • 12. 미안한데
    '13.9.3 1:00 PM (58.237.xxx.4)

    원글님이 제일 문제인듯해요.
    엄마가 거짓말 못 하는거 알면서 왜 말했어요?
    생각해보세요.
    모든건 원글님에게서 출발했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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