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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죽으면 편할 거 같다던 우리 엄마..

앉으나 서나 당신생각 조회수 : 18,451
작성일 : 2013-09-02 21:56:54

일찍 가셨어요

병이 생겨 가셨지만 68..일찍 가셨죠?

우리 집은 우리 남매 모두 추억하면

행복하고 따뜻했던 곳이었다고 입모아 말해요

아버지 점잖으시고

엄마 다정하시고 예쁘시고 정말 좋은 집이었어요

특히 맏이인 저는 엄마랑 애착 관계일 정도..

우리 모두는 밖에 나갔다가도 집이 좋아서 다들 빨리 들어오고 싶었죠

그런데 한번 씩 엄마가

죽으면 편할 거 같다란 말씀 하셨어요

엄마가 그 시절 소파 수술을 몇 번 하셨는데

마취 주사 맞고 까무룩 의식 갈 때 한 없이 편하셨다고

아마 그게 죽는 것 같다고 그러셨어요

그런데 우리 엄마

사는 게 힘들었을까요?

아버지랑 잉꼬 마냥 사이 좋고 자식들 다 착하고

정말 알뜰살뜰 열심히 사는 분이셨는데

왜 가끔 죽음을 생각하셨을까

엄마 중환자로 의식 왔다 갔다 할 때

제가 한번은 "엄마, 하고 싶은 거 없어?, 세상에 여한 없어? 물으니까

아무것도 없대요.아무것도..

왜 우리 엄마는 그랬을까..

왜 죽음을..세상에 대한 애착..그런 게 없었을까..

저는 항상 그게 의문이에요

엄마 계시다면 물어보고 싶은 게 너무나 많아요..

IP : 125.135.xxx.131
4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9.2 10:01 PM (39.7.xxx.229)

    그냥...눈물이 나네요...

  • 2. 다른
    '13.9.2 10:08 PM (39.7.xxx.21)

    전 원글님 어머님이 부러워요
    사십중반
    사는 게 왜 이렇게 힘든지
    애들 땜에 이 악물고 살지만
    방금 남편에게 그랬어요
    어서 늙어 죽고 싶다고
    애들 땜에 못죽지 늙으면 아무 걱정없이
    눈 감을 수 있겠죠
    68세면...
    남은 따님은 엄마보고 싶어 아싑겠지만
    엄마는 여한 없으셨을 거예요
    전 60만 넘기면 언제 죽어도 여한 없어요

  • 3. ㅇㅇ
    '13.9.2 10:08 PM (223.62.xxx.50)

    여한이 없으신거죠. 왠지 저 세상이 있다면 좋은 곳으로 가셨을거 같아요.

  • 4. 슬퍼하지 마세요
    '13.9.2 10:10 PM (222.239.xxx.134)

    아마도 엄마가 책임감이 강한 분이 아니셨나 싶어요.
    그래서 부모에 대한 책임 남편 아이에 대한 책임감으로 훌륭하게 사셨지만,
    이 책임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죽음뿐이라는 걸
    그래서 죽음이 진정한 휴식과 평화의 길이라는 걸
    그렇게 받아들이신게 아닐까 싶거든요.

    실은 저도 그렇습니다.
    제 삶도 그럭저럭 만족스럽고,아이들도 너무너무 사랑하고 ,
    아이들도 저를 사랑하구요.집이 편하고 힘들면 엄마인 저를 찾고
    남편도 그렇구요.행복하다는 생각 많이 합니다.

    그런데 가끔 다 잊고 떠나고 싶습니다.
    하지만 실행에 옮기지도 못하겠지만 그래봤자 마음속깊이까지 편해지진 않을 것 같아요.
    죽음이 없는 불멸의 삶이야 말로 제게는 그게 지옥입니다.
    죽음이 있기 때문에 더 최선을 다해 살 수 있어요.

    마치 숙제하듯 사는 삶.죽음은 방학이고 졸업이죠.
    그러니 엄마는 죽음을 행복하게 받아들이셨을 겁니다.
    누구의 탓도 아니고 잘못도 아니에요.
    그냥 ..엄마의 성격이 그러신 것 뿐입니다.
    전 ..제 애들이 원글님처럼 저의 이런 생각을 서운하게 생각할까봐
    그게 걱정인데.제 생각도 한번 정리해보고 싶었어요.

    엄마의 삶을 인정해드리세요.엄마는 최선을 다하셨기 때문에 행복하셨을 거구,
    삶에 여한이 없기 때문에 죽음도 편하게 받아들이셨을 거에요.

  • 5.
    '13.9.2 10:18 PM (223.33.xxx.3)

    제가 어머님처럼 살지만
    내가 하고픈말 내가하고픈일 하지못하고
    그저 꼭두각시처럼 인형처럼사니까요
    벗어나고 싶지만 그리하면 지금까지만든것이
    사라질테니까요

  • 6. ...
    '13.9.2 10:25 PM (175.194.xxx.94)

    제가 요즘 하는 생각이네요
    어서 빨리 늙어서 죽고싶은....
    아이들과 남편을 위해서 이한몸 다바쳐 행복한 가정을 일구었지만
    저의 생활은 없어요
    아이들에게행복한가정을 주고 싶어서 많은부분을 포기하고 살아서인지
    그냥 어서 빨리 죽어없어졌으면 좋겠어요
    제가 이런생각 하는줄 알면 아이들이 상처 받겠지만 그냥 그러네요

  • 7. sunny
    '13.9.2 10:30 PM (59.9.xxx.235)

    저도 빨리 시간이 흘러흘러 이쁜 아들 구김없이 키우고 얼른 사라지고 싶어요..
    다 키웠다 했을 땐 이미 몸도 마음도 지쳐버렸을 걸 알기에 그때가서 제2의 인생을 사네 어쩌고도 싫고 그냥 최대한 아이에게 슬픔을 적게 주고 가고싶어요
    이러려던 건 아닌데 참 서글프네요

  • 8. 저도
    '13.9.2 10:34 PM (1.228.xxx.48)

    44인데 그래요
    두딸이쁘고 남편 저밖에 모르고 고맙죠
    저도 이런말 어디서 못해요
    남들이 돌 던질까봐요
    아님 절 이상하게 생각하겠죠
    여한도없고 욕심도 없어요
    다 귀찮고 그만 살았으면 싶지만 애들 생각해서
    딱 윈글님 어머님나이까지만 살고싶어요
    그냥 성격이 그러셨을꺼예요저처럼요

  • 9. qirza
    '13.9.2 10:39 PM (221.164.xxx.106)

    돌아가셧으니까 모르겠지만은.
    제 추측으로는 애를 지우면서 마음은 그렇구..
    뭐 그런거 아니겟어요?

  • 10. ...
    '13.9.2 10:52 PM (211.107.xxx.61)

    어머님이 여한이 없으셨을것 같아요.
    저도 제 아이가 집을 따뜻하고 행복했던 곳으로 기억해준다면 그게 엄마로써 가장 인생을
    보람되게 산것이 아닐까 싶어요.
    조금 일찍가셨지만 좋은곳으로 가셨을거예요.

  • 11. 저위에 다른님
    '13.9.2 11:16 PM (110.70.xxx.100)

    꼭 제가 댓글단거같네요
    저 제의지와 상관없이 힘든일 여러번겪고
    살고싶은의욕도없고 사는재미도 안생기고 그냥 죽지못해사는 속마음이에요
    겉으로는 허허거리고 살아서 제가 그런생각가지고 사는줄 많은사람들은모르죠
    지금현재 직장생활도 만족하고 그냥그냥 살만은해요
    근데 그게 목숨을 어쩌지못하고 제마음대로 되는게아니고하니 그냥 웃으며 살아서그런거지 오래살고싶은생각추호도없고 60에(애들 다 성인되었으니까) 저절로 목숨이 다했음좋겠다 생각 10년째 바뀌지않네요

  • 12. ..
    '13.9.2 11:17 PM (220.126.xxx.155)

    천상병 시인의 귀천이 생각나네요.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원글님과 저희집이 비슷한거 같아요. 저도 어머니 계실때까지 우리집은 드라마같이 화목하고 너무 따뜻했거든요.
    어머니가 갑자기 돌아가시면서 그게 다 어머니의 희생이었다는걸 뒤늦게 깨달았어요.

  • 13. 동지
    '13.9.2 11:53 PM (180.71.xxx.174) - 삭제된댓글

    왜이리 82에 생각지도 않던 동지들이 많은건지요? 은근 염세적인 분들이 많은건지... 하루하루를 즐겁게 살고 남편과 애들 행복하게 해주는게 내 삶의 의미가 된지 몇해... 내일 죽더라도 오늘까지 그들의 편안한 미소를 봤다면 아무련 미련이 없답니다.

  • 14. 뽀로로
    '13.9.3 12:32 AM (1.231.xxx.87) - 삭제된댓글

    부럽습니다.저의 엄마는 60에 가셨습니다. 눈 감는 순간까지 자식걱정 남편걱정 하시다 가셨습니다.누가 누굴 걱정하냐고 짜증도 내고 했습니다.후회합니다
    .그땐 몰랐습니다. 그 걱정이 삶에 대한 처절한 미련이었음을. 살고 싶어하는 간절한 기도라는 것을 .저도 어느새 그 모습을 닮았습니다.. 보고싶습니다.

  • 15. 힘에 부쳐서
    '13.9.3 6:25 AM (121.88.xxx.128)

    아들 손주 며느리가 방학때 놀러오면 좋지만 , 갈땐 더 좋다고하시던 이웃분 생각이 나네요.
    몸이 쇠약해지면 모든게 힘들어져서 그런 말씀하셨을 것같아요.

  • 16. 아마도
    '13.9.3 7:49 AM (222.112.xxx.200)

    가정을 화평하게 만들기 위해 인내해야했던 일들이 무수히 많았겟지요
    곧 스트레스가 대단했었을듯,,,다만 성숙한 인품이여서 표시를 안냈겠지요
    소파수술도 굉장한 상처랍니다
    치유프로그램까지 있어요(천주교)

  • 17. 그냥..
    '13.9.3 7:52 AM (14.37.xxx.9)

    사는게 힘들었던거지요.. 너무 많이 힘이 들었던 거지요..
    그래서 이세상..떠나도 아무 여한이 없었던..

  • 18. 자기애 부족일까요
    '13.9.3 8:09 AM (14.52.xxx.59)

    제가 몇년전 굉장히 아팠어요
    아이들은 어리고.사망률도 높은 병이었는데
    의외로 침착하더라구요
    아이들 생각해서 치료는 받고 수술도 하겠지만
    내 고통엔 객관적이 되고
    제 인간관계를 드라마 보듯 하고 있더라구요
    그때 알게된건데 나는 나한테 애착이 없는 사람이구나 싶더라구요

  • 19. 출근길
    '13.9.3 8:10 AM (203.226.xxx.208)

    읽다보니 너무 슬프네요

  • 20. 흐음
    '13.9.3 8:28 AM (123.109.xxx.66)

    원래 죽음 자체가 그렇대요
    의사죽음 상태인 마취를 경험하셨으니 그런말씀 하셨을거에요
    죽음이 공포라든가, 절대 해선 안되는 행위(자살)가 된건
    인류가 공동체를 만들고, 한사람한사람 노동력이 중요해진 뒤에요
    그전에 죽음은 축제고 가장 큰 기쁨을 주는 순간이었대요
    어쩌면 어머니는 그 본질을 꿰뚫어보신것일뿐.
    자책하지마세요,

    어머니의 죽음은 살아있는 자녀들에게 주는 마지막이자 가장 큰 선물 같아요
    그 의미를 곰곰 생각해보시길....
    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의 인생수업...이란 책 권합니다.

  • 21. 아줌마
    '13.9.3 8:37 AM (116.121.xxx.141)

    어제 밤에 글을 보고 잠시 생각했어요.
    저도 가끔은 아직 결혼은 안했지만 성인인 아이들 보고 엄마가 언제 떠나도 슬퍼하지말라고
    세상에 태어나 내가 해야 할 일은 다했다고...
    고통없이 까무룩하게 정신놓듯 가는게 죽음이라면 여한 없다고...
    각자 자기 앞에 놓여진 삶을 즐겁게 산다면 그게 엄마에 대한 효도라고...
    말합니다.
    밤 두시경 문득 잠이 안와 집 밖으로 나와 컴컴한 아파트 주변을 홀로 걸을 때,죽음은 컴컴한 길을 홀로 걸어가는 것이 아닐까 잠깐 생각해보기도 합니다.
    혹이라도 마지막 순간에 삶에 대한 집착 의지가 생겨나지 않도록 바라고 또 바랍니다.
    저도 한 때는 치열하게 살았지만 이제는 크게 아쉬울 것도 없는 사람입니다.

  • 22. 본인 삶에 충실했던 사람은
    '13.9.3 9:00 AM (123.109.xxx.151)

    죽는 순간 여한이 없죠.

  • 23. wjeh
    '13.9.3 9:19 AM (14.32.xxx.84)

    그냥...눈물이 나네요...3333333

  • 24. 편안한 삶이 있을까요
    '13.9.3 9:37 AM (211.115.xxx.132)

    살아있는 모든것들은 (생명 있는 모든 것)
    살아내려고 온 힘을 다 하지 않을까요??
    더구나 따뜨한 가정을 이루고 자식까지 알뜰히 키우셨는데요
    '살아낼려고 참 애 쓴다.' 내 자신과 가족과 이웃들을 보며 늘
    이렇게 생각합니다

  • 25. 글보며 엄마생각하며
    '13.9.3 9:37 AM (175.117.xxx.38)

    제 삶 가족들의 삶 생각하며....그저...하염없이 눈물만 납니다....
    제 엄만 할 일 다 마쳤다 싶으셨던지 너무나 평화롭게 가셨어요
    남은 가족들은 이젠 즐기고 받기만 하시면 되는데 갑지기 가시다니하며 오열했지만 엄만 고통느낄 겨를도 없이 편히 주무시는 모습으로 마지막 보여주셨어요
    저도 제 해야 할일 힘껏 다 잘 마쳐놓았나 잘 살핀후 맘 놓이면 기꺼이 엄마 만나러 가고싶어요
    아직 책임이 태산이지만 제가 됐다싶으면 엄마도 반갑게 맞아주실거라 믿어요
    힘내시길 바래요 원글님

  • 26. ...
    '13.9.3 9:38 AM (112.218.xxx.218)

    댓글 모두 공감이 가네요
    마취해서 잠들때 그 기분으로 죽음이 올꺼라는거 저도 생각해봤어요
    내 의지와 상관없이 스르륵 잠드는 그순간 참 편안했던거 같아요

  • 27. ***
    '13.9.3 10:04 AM (122.37.xxx.100)

    40대 중반넘어 후반에 들어선 저..
    10여년전 돌아가신 친정아빠께서 얼른 저 데리고 가시기를,매일 기도합니다.
    저 역시 겉보기에 아무런 걱정없고,문제없는 아이들과 남편과 살고있지만,
    점점 무거워지는 삶의 무게와 책임감이 힘겨워요.
    2번 전신마취하는 수술을 했는데,마취에 빠져들던 순간의 기억이 잊혀지질 않습니다.
    얼른,죽고싶어요.

  • 28. ....
    '13.9.3 10:46 AM (118.131.xxx.27)

    죽음에 관한 생각와 삶의 성찰들에 대한 댓글들이 참 많은걸 생각하게 하네요.
    어느한순간 허투루 살면 안된다는걸 느낍니다.

  • 29. 저희 엄마두..
    '13.9.3 11:27 AM (115.91.xxx.11)

    68세에 돌아가셨어요. 한동안은 누가 돌아가셨다면 몇살에 가신건지 확인하는게 버릇이었어요.
    우리 엄마 너무 일찍 가신게 서운해서요.
    저희 엄마는 한 3년 많이 아프다 돌아가셨는데 다음 생에는 정말 생명있는 존재로 태어나고 싶지 않으시다고... 그 말씀 하실 때 얼마나 고통이 크면 그러실까 싶었어요. 돌아가시니 이제 그 고통은 없으시겠다 싶어서 꼭 조이는것 같던 마음이 놓여나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도 마지막 정말 삶이 얼마 안 남았을때는 살고 싶어하시는게 느껴져서 더 마음이 아팠죠. 아직도 엄마가 안 계시는게 꼭 꿈 같아요.
    보고 싶고, 만져보고 싶고, 나이가 들어도 이 허전함은 메꿔질거 같지가 않네요. 원글님이나 댓글다신 분들이나 마음이 다 비슷한거 같습니다.

  • 30. ㅠㅠㅠ
    '13.9.3 11:31 AM (175.223.xxx.96)

    많이 아파서 그러셨을 거예요
    아이들도 잘 컸고,
    남편도 있고 하니까요
    깊게 생각할 필요 없어요...

  • 31. 죽음
    '13.9.3 12:15 PM (119.202.xxx.110)

    죽으면 한줌 재로 돌아가지만 살아 있을땐 이것 저것 신경쓰고 살아야 할게 넘 많네요

    죽으면 다 놓고 간다하면서도 더 풍족하고싶고 이런거 보면 삶은 참 아이러니 입니다

  • 32. 그 말씀은 여한이 없다는
    '13.9.3 1:28 PM (182.210.xxx.57)

    것이에요.
    남겨진 자들은 슬프겠지만 가신 분은 더 없이 가실 수 있었을 거예요.
    저희 엄마는 환갑도 못채우고 가셨어요. ㅠ

  • 33. 이해가요
    '13.9.3 2:14 PM (180.70.xxx.41)

    50 다 되가는데 별로 오래 살고 싶지는 않아요.
    다만 한가지 걸리는건 우리 외동딸때문에
    아이가 엄마그늘이 덜 필요할 때쯤까지만 살고 싶어요.

  • 34. .....
    '13.9.3 2:57 PM (114.201.xxx.42)

    엄마라는 자리를 지키기 위해 예전 자신의 꿈에서 멀어져 누구의 엄마로, 누구의 아내로, 누구네 며느리로 사는 것에 우울함이 오지 않으셨을까 생각해 봅니다.

    좋은 아내, 좋은 엄마란 남편에게 아이들에게 최대한 맞춰 사랑해야 가능한 겁니다. 그러면서 서서히 자신은 없어지죠.거기다 머리가 클수록 말 안듣는 아이들, 무시하는 남편, 시부모의 끝 없는 몰인이 합세하면 그런 생각이 스치지요. 이세상 살아가는 내내 이게 계속된다고 판단되면 실행에 옮기기도 하구요.

    소파수술을 하셨다는 것을 보니 자궁에 문제가 있으셨던거 같습니다. (아이 문제라도 이것을 몇번하면 자연적으로 자궁이 나빠집니다), 자궁의 문제는 요통을 불러옵니다. 아픈허리로 아름다운 가정을 꾸리셨다는 것을 보니..... 그 아픔이 어땠을찌....
    에고... 에고...

  • 35. 저는 40
    '13.9.3 4:13 PM (124.50.xxx.71)

    자식이 어찌나 무던히도 하루도 빠짐없이 속을 썩이는지... 그냥 훅 가고 싶어요.
    아직 어려 엄마 손길이 많이 필요한데 나없으면 어찌 살아갈까 싶어 하루를 버티고는 있지만 언제 무너질지 모르겠어요

  • 36. ///
    '13.9.3 4:55 PM (39.116.xxx.251)

    원글님은 아쉬움이 많으시겠지만 어머님은.....
    죽음앞에 초연하기가 쉽지않은데.....

    제나이40인데도 문득 죽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합니다.
    기도제목이 한방에 훅가는것이예요...고통없이....

    아직 아이들이 어려서 힘들지만 막내가 제앞가림 할수 있다면 그냥 증발하고 싶습니다.
    평생 저만 바라보실 시어른들이 너무 부담스러워요....
    겉모습은 어른들에게 잘하고 아랫동서에게 잘베푸는 맏며늘이죠...
    우연인지 몰겠지만 학교졸업하고 직장생활할때 처음 든 건강보험의 만료일이 50세 생일 이었어요...
    꿈은 이루어 질까요?

  • 37. 그냥
    '13.9.3 4:59 PM (203.142.xxx.231)

    태생이.. 우울증을 약간 가지고 있는 분들이 있어요.
    원글님 어머니 같은 경우는 심한건 아닌데 약간의 우울증이 있으신분같네요.. 어쨌건 본인입장에서 적당한 시기에 편안히 가셨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애지우면서 마음이 그랬을거다.. 이런건 아닐껍니다. 그시절 엄마들은 그런게 비일비재했거든요.

  • 38. 다른 해석
    '13.9.3 5:26 PM (116.36.xxx.34)

    원글님은 어머니가 아주 편안한 삶을 살고 가셨다고 생각하지만
    글쎄요....님이 모르는 엄마만이 힘듦이 있었던건 아닐까 싶은데요.
    병때문에도 , 사이가 마냥 좋다고만 생각하는 아버지와 자식 모르는 불화등등
    지금이 너무 행복하고 편안한데 죽으면 편할거 같다...
    현재가 안편하기 때문아닐까 싶은데 전부들 그리 해석 안하시네요.

  • 39. ....
    '13.9.3 5:43 PM (210.221.xxx.69)

    그냥 눈물이 나네요..댓글에도 공감가구..

  • 40. 놓여나는거
    '13.9.3 6:24 PM (175.117.xxx.26)

    저도 죽으면 편할 것 같단 생각을 자주 해요..저는 사는 게 너무 힘들고 고통스럽고 외로워서요.잠들었을 때 깨면 괴로워요....잠들어 아무것도 모르는 그때가 죽음과 같은 것이겠죠...죽음은 저에겐 해방처럼 느껴지네요.

  • 41. . .
    '13.9.3 6:47 PM (203.236.xxx.249)

    제가 요즘 하는 생각이네요
    어서 빨리 늙어서 죽고싶은....
    아이들과 남편을 위해서 이한몸 다바쳐 행복한 가정을 일구었지만
    저의 생활은 없어요
    아이들에게행복한가정을 주고 싶어서 많은부분을 포기하고 살아서인지
    그냥 어서 빨리 죽어없어졌으면 좋겠어요
    제가 이런생각 하는줄 알면 아이들이 상처 받겠지만 그냥 그러네요222222222

    뒤치닥거리 지겨워요.

  • 42.
    '13.9.3 6:55 PM (218.234.xxx.233)

    엄마는 46세에 돌아가셨어요ᆢ
    제가 그 나이를 통과해보니 참 말도 안되는 나이더군요ᆢ
    아직도 철이 안들고 인생을 모르겠는데ᆢ
    엄만 너무나 살고 싶어 하셨어요ᆢ
    원글님 엄마가 부럽습니다

  • 43.
    '13.9.3 7:27 PM (211.246.xxx.195)

    이 글에 답글 다신 분 모두 안아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분들 모두 지금 삶이 너무 행복하고 그래서 아직은 죽음이 두렵게 느껴지고 해야할 일들이 많아 이승에서의 미련이 남아있기를.. 바랍니다.

  • 44. 내일 또 내일
    '13.9.3 8:13 PM (180.71.xxx.174) - 삭제된댓글

    오늘을 마감할 시간이 다 되어가네요.
    위 모든 분들과 제게 오늘과 다를 바 없는 내일이 오겠죠?
    그럼 또 묵묵히 내일을 견디고, 또 다음 날을 견디고...
    언젠가 그 순간이 오겠지만, 어서 오라 부를 것 까지야 있겠나요...
    고요한 마음으로 하루 하루를 살다보면 기꺼이 나서도 두렵지 않은 그 길이 우리 앞에 열릴지니...
    늘 순간 순간을 꾹꾹 눌러가며 잘 살아보자구요 네? 화이팅!!!

  • 45. 읽고나니
    '13.9.3 8:49 PM (112.152.xxx.173)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다들 많은 좋은 생각들을 하고계시네요
    죽음을 맞이하는 나는 어떤 자세일까요....저도 생각이 많아집니다
    원글님 어머님같이 저도 살고싶네요

  • 46. ....
    '13.9.3 9:45 PM (1.236.xxx.148)

    원글님 어머니 말씀 들으니 마음이 더 편안해지네요.
    저는 마흔도 안 됐는데 삶에 미련이 없어요.
    냅둬도 살고 안달복달해도 죽을 때 되면 죽는다는 걸 깨달은 후
    삶도 죽음도 의식하지 않고 살게 되더라고요.

  • 47. 가브리엘라
    '13.9.3 10:10 PM (39.113.xxx.34)

    저도 아이들 모두 자리만 잡으면 별 미련 없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생각하면 모든게 아쉬울수도있지만 어차피 모든걸 다 해볼수도 가질수도 없는거니까...
    저도 아이들에게 따스하고 좋았던 기억을 많이주고 가고싶어요.
    그리고 내가 없어도 내아이들이 너무 슬퍼하지않았으면 좋겠고..

  • 48.
    '13.9.3 11:08 PM (121.169.xxx.156) - 삭제된댓글

    많은걸 생각하기 하는 글이네요
    댓글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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