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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피아노 선생님들께 여쭤봅니다.

당황스럽네요. 조회수 : 11,223
작성일 : 2013-09-02 19:11:43
8살 여자 아이예요.
6살부터 어드밴처로 교습하는 피아노 학원을 다녔어요.
올해, 햇수로는 3년째입니다.
6살땐 일주일에 2번.. 그리고 7살 중반부터 지금까지 만 1년 정도는 일주일에 3번씩 다녔어요.

아이는 똘똘한 편입니다.
7살때부터 피아노 오래친 초등언니들이랑 같이 앉아서 청음 테스트하면 
항상 제일 잘 맞춘다고 했구요.
찬송가나 동요도 듣고나면 멜로디대로 잘 쳐요.. 오른손으로만...
독보도 완벽한 상태입니다.

그런데..
이 아이가 양손으로 칠 수 있는 곡이 한 곡도 없어요.
보통 피아노를 보면 와~하고 달려가서 칠 수 있는 곡이 없다는거죠.
오른손으로 치는건 다 잘 외워서 치더라구요.
그런데.. 왼손 반주 들어가면서 치는건 하나도 없어요.
워낙에 아이에게 스트레스 없이 즐기면서 배우는 피아노 학원이다...라고 해서 보냈는데
3년동안 외워서 완벽하게 칠 수 있는 곡이 한 곡도 없다면...
이거 괜찮은가요?

물론 독보는 되니.. 악보를 보고 치면 칩니다.
그것도 바이엘 수준이요... 동요 반주도 못 하네요..
그냥 학원에서 잘 한다 잘한다..하고 즐겁게 배우고 있다고 해서 그냥 두고 있었는데..
이제 와서 보니.. 도대체 3년동안 뭐했나 싶은 생각이 드네요.

학원 선생님께 전화 드려서 이렇게 상담을 드렸더니,
아이가 3년동안 차근차근 쌓아왔는데..
이제 확.. 실력이 나올때인데.. 조급한 마음 가지고 그러신다고 서운해 하시네요. 
집에 피아노도 있기에 집에오면 연습 좀 해 보라고 해도 오른손으로만 내내 딩동거려서
중간 중간 상담 받았는데, 저희 아이가 학원 또래 아이들 중에 최고라고 콩쿨 내보내겠다고 하셨거든요..

잘 몰라 여쭤봅니다.
아이의 나이가 아직 어리다해도.. 3년을 일주일에 두번, 세번씩 다녀서 이정도라면
정상인건가요? 아니면 학원을 바꿔봐야하나요?

당황스러워서 글이 두서가 없네요.
피아노 선생님들.. 조언들 부탁드려요.


IP : 119.193.xxx.104
4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9.2 7:12 PM (1.240.xxx.105) - 삭제된댓글

    어디서 많이 듣던 학습지 레파토리네요
    학원을 바꿔 보세요

  • 2. ㅇㅇ
    '13.9.2 7:18 PM (116.127.xxx.177)

    6세때는 진도가 빨리 나갈수 없었을테고,,,7세 8세...2년반정도 보면, 어떤 음악회에 서거나 콩쿨 나가지 않은이상 한곡을 외워서 칠수있는 아이는 잘 없어요. 제가 학원강사할때 수시로 음악회를 해서 2달에 한번씩 한곡씩 외우게 하니까...진도가 너무 늦어져서 전...그게 또 걱정이었는데,,,,글을 보니 아이가 재미도 있어하는거 같고, 악보를 보고 칠수있다면 좀더 기다리셔야 하는게 맞는거 같아요...이런경우 사실은 어머님 욕심히 크거나 다른 아이와 비교해서 좀 늦는거 아닌가 싶어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제생각은 조금더 지켜보시는게 좋을듯해요.

  • 3. ㅠㅠ
    '13.9.2 7:20 PM (175.223.xxx.20)

    제가 어려서 피아노 스트레스가 심했던터라
    아이에게 너무 스트레스 주지 않으려고했는데..
    이제와서보니.. 이게 정상인가 싶어서 ㅠㅠ

  • 4. ...
    '13.9.2 7:46 PM (114.206.xxx.64)

    약간 느리긴 하네요. 횟수로 3년차인데 암보는 그렇다쳐도 그 정도 기간이면 뛰어나지 않더라도 체르니 100정도 배우면서 부르크뮐러나 소나티네 쉬운 곡 정도는 치던데요.

  • 5. ...
    '13.9.2 7:47 PM (1.247.xxx.201)

    피아노 선생님은 아니고 보내본 엄마에요.
    어드벤쳐가 원래 그래요. 저도 한달 보내보고 바로 그만두게 했어요.
    저 아는 엄마는 2년 보냈다가 원글님과 같은 이유로 그만두게 했어요.
    피아노 교습보다는 음악놀이 개념이 더 큰것 같아요.

    보통 학원은 7세때 시작해서 1년 다니면 체르니 들어가요.

  • 6. 바보
    '13.9.2 7:48 PM (180.70.xxx.44)

    개인레슨하세요 그리구 학원에서 잘한다는말
    믿으시지마시구요

  • 7. ㅠㅠ
    '13.9.2 7:59 PM (175.223.xxx.20)

    부르크뮐러 소나티네가 뭔가요.. ㅠㅠ 동요집도 안쳤네요..

    네,, 학원말 못 믿겠어요..
    몇달전에 학원에서 무슨 리스트를 보여줬는데
    저희 아이가 제일 잘하는거라고..
    지금 생각하니 이런 저희 아이가 제일 잘 하는 거라면 나머지 아이들은 몇년 걸려 미뉴에트 한곡 치는건가요..

    어드벤처가 늦다고는 알고있었지만 좀 많이 늦네요..
    개인교습 알아보려면.. 주의해야할 점이 있나요??

  • 8. 네..
    '13.9.2 8:10 PM (175.223.xxx.20)

    선생님도 그런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이제 힘을 받아서 한방이 나올지도 모르는데.. 라고..

    그런데 저는 그 말 듣고 더 어이없더라구요.
    그 한방이 안나오면 몇년동안 계속 이러고 있어야하나요..

  • 9.
    '13.9.2 8:16 PM (175.193.xxx.159)

    바이엘 교재가 더 낫더라구요. 우리가 배웠던 교재랑 달라요. 잡에 피아노가 있다면 개인 레슨이 나을 듯 해요. 저도 어릴 때 피아노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해서 우리 아이는 즐겁게 배우게 하려고 하고 있어요. 7세부터 가르쳤는데 지금 초 2인데 명곡집도 치고 체르니 40 치고 있어요. 선생님께서 강약조절을 잘 해주세요~한번 버꿔보세요.

  • 10. 어어
    '13.9.2 8:18 PM (115.136.xxx.7)

    애 데리고 다른 학원 상담가서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좀 알아보세요.
    저희애는 9세 남아구요 바이엘로 8개월만에 체르니 들어갔는데 어지간한 동요는 왼손 오른손 같이 잘 쳐요. 중간에 틀리는 부분도 있지만요.
    주위에 어드벤처 하는 엄마들이랑 얘기해보면 딱히 애 진도나 연주실력에 대해 얘기하기보단 늘 애가 너무 재밌어하고 학원갔다가 집에 오기 싫어하며 학원에 몇시간 놀다오기도 한다는데 뭔 그리 재밌는게 학원에 있나 싶더군요.
    잘은 모르지만 그냥 흥미위주인가?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얘기듣고..
    거기서 재미없다는 바이엘 ..저희 애는 한번도 하기싫다 한적없고 재밌어합니다.
    학원을 옮기셍ᆢㄷ.

  • 11. 어어
    '13.9.2 8:19 PM (115.136.xxx.7)

    위에 8세 남자애입니다.

  • 12. 태양의빛
    '13.9.2 8:37 PM (221.29.xxx.187)

    피아노선생은 아니지만,

    요즘 바이엘 교재는 예전에 나왔던 오리지날 바이엘 교재(상하 2권짜리)와는 다르게 보완된 점이 많다고 하네요.

    처음 배울 때, 다장조 위주라 전조를 잘 못하는 흠이 있지만, 기본적인 음악 이론 따로 배우고, 초견 보는 연습 하면 될 것 같네요.

    학생이 소질 있어 보인다면 벨라 바르톡이 지은 미크로코스모스 연습곡들도 병행하면 괜찮을 듯 싶네요.

  • 13. 어드벤처
    '13.9.2 8:41 PM (182.211.xxx.159)

    피아노란 악기는 정말 어려운 것같아요. 우리 딸 초등학교 고학년인데 6살 여름부터 바이엘로 피아노 배웠어요. 진도 죽죽 나가서 초1에 체르니 30번 치고 그랬는데 학원 옮겨 어드벤처로 바꾸니 뭐 클리닉 과정인가로 완전 처음부터 나가시더군요. 엄마 마음에 언제까지고 학원에 보낸다는 전제가 아닌 이상 초등 고학년에 어느 정도 명곡집이나 모짜르트도 쳐보고 그러길 바랬는데 하세월이더라구요. 답답한 마음에 앞으로 어떻게 진도 나갈 계획인지 커리큘럼 물었더니 완전 이상한 사람취급.. 결국 그런 것도 없이 가르치는 것이지요.. 바쁘실테니까. 결국 6년동안 낭비한 시간과 돈 생각하면 정말 아까워요. 차라리 반주법이나 가르쳐 놓을걸하는 후회가...원글님도 얼른 여러 곳 상담받아보시고 저희 아이처럼 안되길 바래요.

  • 14.
    '13.9.2 8:57 PM (122.34.xxx.80) - 삭제된댓글

    제딸이 어드벤처로 피아노를 시작했어요
    일년을 배워도 한손씩 띵동띵동 밖에 못하더라구요 다른 학원가서 상담하니 어드벤처가 그렇게 배우는거라더군요
    일년 버렸다 생각하고 바이엘로 다시 시작했어요
    7개월 만에 체르니치고 동요곡지 소나티네 같이 쳤구요
    제 아이가 피아노 시작할때 여러아이가 같이 시작 했는데 우리 아이가 젤 잘치는 아이라고 했는데 그수준 이었어요
    어드벤쳐가 좋은교재라고 하는데 제가보기에는 바이엘로 하는게 나은것 같아요
    일년 버린거 아까워요

  • 15. 태양의빛
    '13.9.2 9:00 PM (221.29.xxx.187)

    체르니 (100, 110, 30, 40, 50, 60번) 연습곡이 한국에서 상당히 비중이 높더라구요. 거의 반복적인 레퍼토리에다가 스피드 제대로 안내면 차라리 체르니는 안하는 편이 낫다고 보여집니다. 체르니 안해도 다양한 레파토리를 다루다 보면 기교는 습득되기 마련 입니다.

    체르니 칠 시간에 바하, 스카를라티, 모짜르트, 베토벤, 슈만,멘델스존, 쇼팽, 리스트, 프로코피에프, 알캉, 레스피기, 라벨, 포레, 고도프스키 등 한 작품이라도 더 다루어보는 경험이 중요할 듯 싶네요.

  • 16. 헉..
    '13.9.2 9:01 PM (119.193.xxx.104)

    댓글들 읽어보니 어드벤처가 다 비슷비슷한가봐요..
    특별히 딱 부러지는 진도없고 이것저것 섞어서.. 심지어 저희 아이는 어드벤처 학원에서 바이엘 1권도 다 쳤다고 하네요..

    저도 예체능은 한번 시작하면 진득하니 시켜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어지간히 눈에 거슬려도 그냥 넘겼는데 주말에 아이가 피아노 치는 거 보고 너무 당황스러웠어요.. ㅠㅠ

  • 17. 헬리오트뤼프
    '13.9.2 9:10 PM (210.218.xxx.162)

    음........저도 어릴때 몇년 피아노학원 다녔는데요, 전 선생님이 얜 재능없다고 그만두라고 하셨어요 ㅋㅋ 몇년 지나서 다른 애들은 다 콩쿨나가고 자매 형제 남매들은 같은 곡 파트 나눠서 치고 대회나가는데 전 전혀 못 쳤거든요. 지금 생각하면 악보를 못 읽어서 -그 어떤 선생님도 안 가르쳐주더군요- 귀에 들리는거 기억해서 쳤거든요. 지금 따님이 그 상태인것 같은데요. 오른손으로만 하는 쉬운 곡은 귀로 외워서 치는데 왼손까지 하면 화음을 기억을 못하니 못치고... 학원 옮기세요. 무슨 3년 지나면 슬슬 실력이 나와요. 왼손 오른손 구분해서 치지도 못하는데.

  • 18. 헬리오트뤼프
    '13.9.2 9:12 PM (210.218.xxx.162)

    아, 선생님이 그만두라고 한것도 저희 엄마가 가서 '왜 둘째-접니다-는 첫째랑 비슷한 나이데 배우기 시작했는데 이리 틀리냐. 첫째는 저정도 배웠으면 체르니 다 떼고 이것저것 쳤는데, 둘째는 아직까지 바이엘 하권 치는게 말이 되냐'따졌더니 겨우 하신 말씀이었어요. 몇번 따졌는데 저한테 그대로 앙갚음 하시더라고요 ㅎㅎ 악보 베껴서 그리게 하는데 끝마디에 두꺼운 줄있잖아요 그거 두껍게 그렸더니 '왜 예쁘게 안하고 뭉개냐'며 얼마나 짜증을 내시던지;; 그 뒤론 피아노 쳐다도 안봐요

  • 19. 태양의 빛님..
    '13.9.2 9:21 PM (119.193.xxx.104)

    연습곡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어요.. 저도 바이엘, 체르니로 넘어가는 피아노 교육을 받았던 터라 ^^;;

    딱히 바이엘이다 체르니다.. 뭐 차곡 차곡 넘어가면서 배워야한다거나 진도를 따진다거나 하기 보다 뭘 배운게 보였으면 하는거죠.. 배운게 어디 안갔다고는 하나, 악기들을 배우는 이유는 연주하려고 배우는거 아닌가요?? 기본으로는 연주 실력이 늘어야하는거 아니냐는거죠.

    학원의 답변도 좀 어이없었구요. 치고 올라오는 한방을 기다리고 있다니.. 커리큘럼상 이러이러하다가 아니라 아이가 지금까지 쌓아온게 있으니 기다리자는 말이 ㅠㅠ

    게다가 6살에 배운건 무시하더라도.. 선생님 말씀대로 백번양보했다하더라도 겨우 띵똥거리는 수준으로 2년을ㅠㅠ 그냥 기본기 오래 닦았다 생각하고 다른 학원이나 개인교습 생각해 봐야겠어요..

  • 20. 태양의빛
    '13.9.2 9:28 PM (221.29.xxx.187)

    문맥에서 오해가 좀 있었네요.
    연습곡 종류로 있는 것은 프로코피에프, 알캉, 리스트, 쇼팽 정도 입니다.

    저는 레퍼토리 언급을 한 것인데요. 스카를라티 소나타들은 분량도 짧고, 연습곡으로 삼기에 적절하다고 보여집니다. 체르니 30번~40번을 치느니 스카를라티 소나타들을 주교재처럼 쓰면 괜찮을 것 같기는 하네요.

  • 21. 오프라
    '13.9.2 10:14 PM (1.177.xxx.170)

    스카를랏티 가르쳐 봤는데 악보만 쉽지 거기 담긴 내용은 전혀 아이들 위주가 아닙니다 오히려 공부할 게 더 많고 까다롭다고 생각되고 저같으면 바르토크나 슈만 소품 정도가 아이들 정서에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체르니도 테크닉 교재로 병행해서 쓰면 오히려 교육적인 효과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알캉이나 쇼팽은 전혀 초급 교재가 아니라는 거 아실텐데 왜 추천하는지 모르겠네요

  • 22. 태양의빛
    '13.9.2 10:41 PM (221.29.xxx.187)

    딱히 초급 교재라는 단정을 짓고, 추천한 것은 아닙니다.
    물론 스카를라티는 어느 정도 해석 능력이 있어야 하고, 심오하고, 전공자 아닌 선생이라면 가르칠 엄두조차 못내겠지요. 그런 논리로 가면 바하 인벤션, 신포니아도 아이들에게 맞지 않다고 보는데, 어릴 때부터 한계를 설정해서도 안된다고 봅니다.

  • 23. 나나
    '13.9.2 10:50 PM (223.62.xxx.187)

    오프라님 의견에 동의.

    흥미유발과 동기부여가 말은 참 좋지요.
    하지만 음악이라는게 감성만 가지고 되는게 아니잖아요. 음악을, 음악적 감성을 표현하기 위해서 기본적인 기술이
    필요한거고, 그 기술을 위해서는 반복적인 연습과 훈련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걸 간과하면 안돼요.

    놀이와 음악적 감성에 중점을 둔 교재들의 약점이 바로 그 기술적인 부분을 채워주지 못한다는점이구요. 기존의 바이엘 체르니 부르크뮐러 교재들을 잘만 지도한다면 정말 좋은 교재가 될 수 있어요.
    특히 체르니 30번은 연습곡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지만 곡 하나하나가 매우 훌륭한 작품이에요. 악상, 프레이즈,음악적 호흡등 악보에 나타나있는것만 제대로 표현해서 연주하면 상당히 좋은 곡이라는걸 알 수 있어요.

  • 24. 태양의빛
    '13.9.2 11:11 PM (221.29.xxx.187)

    바이엘- 체르니-부루크뮐러 시리즈를 정석처럼 여기는 분들이 많군요. 시간 투자 대 효용이 미비한 체르니......부르크뮐러는 그나마 곡이라도 아름답지요. 체르니는 논란이 많은데 비하여, 부르크뮐러 나쁘게 평가하는 이들은 본 적이 없네요.

    바이엘 체르니가 없었던 시절도 교육만 잘 했습니다. 대가인 마르타 아르헤리치는 체르니 에튀드 쳐 본 적도 없다고 합니다. 굳이 체르니에 집착 할 이유는 없겠죠.

    미크로코스모스 추천은 기교적인 면보다는 현대 화성에 대해 감을 잡으라고 추천한 것이구요. 잠재능력이 어떨 지 모르는데 , 어린이라고 해서 반드시 음악적 해석 능력이 낮다라고 볼 수도 없는데요. 무조건 명곡집, 소곡집 그런 바로 와닿는 곡들만 권해서도 안된다고 봅니다.

  • 25. 태양의빛
    '13.9.2 11:33 PM (221.29.xxx.187)

    슈베르트 즉흥곡, 멘델스존 무언가, 모차르트 변주곡들 -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면 가능합니다. 기교적인 면은 굳이 체르니 연습곡들에서 찾지 않아도 치면 칠수록 매료되는 곡들에서도 기교 연습은 가능하다는 것이죠.

    좋은 곡 골라서 곱씹을 수록 실력이 생깁니다. 악보만 보고 넘어간다고 해서 실력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요.

    체르니 연습곡들은 악보만 보고 넘어간다는 것이 함정이죠. 체르니를 완벽하게 스피드 내서 치려고 하는 시간에 다른 곡들을 연습하는 것이 더 곡의 아름다움- 예술성을 느낄 수 있다고 봅니다. 솔직히 체르니 연습곡하고 쇼팽 에튀드하고 예술성 비교가 안되죠. 체르니 에튀드는 예술성으로 치면 알캉 에튀드 수준이죠.

  • 26. 우와...
    '13.9.3 12:17 AM (119.193.xxx.104)

    윗님들... 댓글 지우지 않으실꺼죠?
    제가 바이엘, 체르니만 알았지 그 다음 단계들은 칠 수준이 못 되었거든요.
    글 잘 보관했다가 아이 수준이 높이면서 잘 참고해 볼께요..
    댓글 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 27. 나나
    '13.9.3 1:37 AM (223.62.xxx.187)

    태양의빛님 피아노 선생님이 아니라고 하셨는데. 전공자 맞으신지 아니면 그냥 음악적 소양이 뛰어나신분인지 알고 싶네요. 대학에서 피아노 전공하신분은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체르니를 '스피드'내서 치다니요. 하.. 스피드라는 말을 음악에서 사용하나요? 템포라는 말 두고 어찌 스포츠와 과학에서 쓰는 속도에 해당하는 스피드를 쓰시는지...

    태양의 빛님께서 언급하신 슈베르트 즉흥곡 멘델스존 무언가 모차르트 바리에이션을 연주 해 낼 수 있는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이라면 이미 체르니는 의미가 없는 단계입니다. 그 어린이들은 체르니 30번은 초견으로 왠만한템포로 연주할 수 있는 어린이들입니다. (체르니 책에 적혀있는 메트로놈 마킹을 원래 속도라고 생각하시는건 아니죠?)

    대한민국의 아니 전 세계의 10살 11살 어린이중 피아노를 취미로 배우면서. 멘델스존의 무언가를 연주할 수 있는 어린이가 몇명이나 될까요? 보통 피아노를 6,7세 많이 시작하죠. 초등학교 들어가면서 시작하는 어린이들도 많구요. 피아노 취미로 피아노 배워서 3,4년만에 위의 곡 연주하는 것은 기적에 가깝습니다. 예원학교를 목표로 하는 초등학교 4학년 학생은 멘델스존 무언가 실잣는노래 테크닉적으로 가능은 하겠네요.

    일단 체르니는 반복패턴이 많고 길이가 짧아서 어린학생들이 집중할 수 있는 곡들로 구성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어린이들에게 맞구요. 체르니를 악보만 보고 넘어가는것이 문제라면, 그렇게 가르치는 선생이라면 멘델스존 무언가는 레슨 못한다고 봐야지요.

    그리고 맨 마지막에 체르니 연습곡이 예술성으로 치면 알칸 수준이라는 말씀... 절대 이해할 수 없네요. 체르니 30 40 번의 작곡 목적과 알칸 에튜드의 작곡 목적은 완전히 다르고, 서로 비교조차 하지 않는데요. 어린이 피아노 교육에서 알칸 에튜드는 완벽하게 논외입니다.

    체르니 100 30 40 을 기계적으로 뚱땅거리면서 단순히 악보만 보고 넘어가는 정도로 레슨 하는 선생님들과 교육환경이 문제지요. 체르니 연습곡의 예술성을 완전히 저평가 하는 건 옳지 않아요.

    바이엘 체르니 부르크뮐러가 물론 정석은 아니지만. 알프레드나 어드벤쳐 등의 교재만으로 배운 학생들이 기존의 체르니로 배운 학생들 보다 기교적 음악적인면은 물론이고 기본적인 학습능력이 떨어지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게 바로 흥미위주 동기유발 감성위주 등등을 목적을 우선하는 교재들의 약점이라는것이구요.

    좋은곡을 골라 곱씹는 단계는 일단 일정수준 이상의 능력이 되는 어린이들의 이야기이구요.

    그리고 바흐 인벤션은 바흐가 그의 자녀들과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작곡한, 즉 교육을 목적으로 만든 일종의 학습교재입니다. 그래서 현대에도 교수법적 관점에서 많은 어린이들이 인벤션을 접하는 것을 권장하고요... 인벤션은 바흐 시대 스타일인 대위법적 작품이라 고전작품보다 어렵게 느껴지는건 당연한거죠. 체르니 연습곡은 고전스타일이고 바흐 인벤션은 바로크 스타일이니데까요.. 알칸을 아시는분이 인벤션에 대해서는 더 잘 아실텐데요...


    ㅡㅡㅡㅡ
    가끔 인터넷에 피아노 교육에 대한 글들에 달리는 댓글 중에서 좀 아닌것 같은 글들이 있었어도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태양의빛님이 글을 너무 조리있게 쓰셔서 꼭 옳은 정보만을 말씀하시는것 처럼 느껴지실까봐 처음으로 댓글 달았습니다.

    저는 현재 대학에서 학생들 가르치고 있고 피아노 전공 학위외에 피아노 페다고지(교수법)학위도 가지고 있습니다. 대학교 1학년때부터 티칭시작해서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또 비전공자 취미 레슨부터 예원예고 대학입시 레슨경력 20년입니다.

    아이패드로 쓰다보니 쉼표도 많이 생략하고.. 띄어쓰기와 어법이 어색한 부분이 많습니다. 양해바랍니다.

  • 28. 태양의빛
    '13.9.3 1:49 AM (221.29.xxx.187)

    나나님 // 그냥 고전음악을 좀 듣는 편 입니다.

    음악의 3T 터치, 템포, 테크닉인데, 제가 템포라는 말을 안쓰고, 스피드라고 써서 용어의 부정확성에 의문을 제기하신 것 같군요.

    어느 분이 스카를라티가 아이들에게는 난해하다고 해서요.
    바하 인벤션, 신포니아를 교육용으로 체르니와 병행하는 것은 알고 있는데, 바하 인벤션, 신포니아 자체도 교육용으로 썼다고 하지만, 그 자체가 어린이용처럼 가볍게 취급 당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 제 주지 입니다.

  • 29. 태양의빛
    '13.9.3 1:56 AM (221.29.xxx.187)

    예술적인 면에서는 체르니나 알캉이나 저에게는 들어도 별로 감흥은 안느껴져서요. 수십번 듣고 싶은 충동이 아니라 몇 번씩 들으면 질리거든요. 그걸 표현한 것 뿐 입니다. 체르니와 알캉이 같은 레벨이라거나 목적이 같은 에튀드라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어요.

  • 30. 태양의빛
    '13.9.3 2:06 AM (221.29.xxx.187)

    님의 주지는 바이엘- 체르니의 장점을 살리면 된다, 낮은 평가를 받는데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라는 것이구요.

    시창,청음, 화성학적인 면은 다른 교재들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결코 흥미위주는 아니죠. 진도가 늦게 나갈 뿐이지, 톰슨 같은 경우는 선율적인 부분에 있어서 괜찮은 곡들도 많다고 봅니다.

  • 31. 태양의빛
    '13.9.3 2:14 AM (221.29.xxx.187)

    바하 인벤션, 신포니아는 어릴 때 접하고, 좀 크면 푸가, 토카타, 영국조곡, 프랑스 조곡, 평균율까지 하는데,
    스카를라티는 그럼 평균율 칠 정도 되면 치나요? 이런 난이도 구분도 별로 의미는 없을 듯 한데요. 같은 바로크 음악인데, 왜 차이를 두는 지, 그것이 궁금하네요.

    그리고 제가 체르니- 고전, 바하- 바로크 이정도 구분 못하고 쓴 건 아니거든요.

    님 주지인 체르니의 예술성, 기교성이 저평가 되는 것은 옳지 않다- 이건 잘 알겠구요.

    가만보면 님이 제 글을 부분부분 상당히 오독을 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그리고 페다고지 코스 밟고, 예원예고 입시지도 한 경력이 있으시다니, 그 점을 밝혀주지 않으셔도
    님은 바이엘, 하농, 체르니 등 한국의 기존의 코스를 답습하여 배우신 분이라는 점은 알겠네요.

  • 32. 오프라
    '13.9.3 2:23 AM (1.177.xxx.170)

    저는 전공자입니다 도대체 전공자가 스카를랏티를 못 가르쳐서 안가르치는 줄 아십니까? 아무리 교수라도 받아들이기 어려운 곡은 아이들에게 권하지 않습니다 말씀하시는 곳곳에 허술한 점이 너무 많이 보이네요 체르니는 베토벤 제자이며 리스트의 스승이라는 건 아시고 말씀하시는지? 그만큼 음악적으로 소홀하지 않습니다 바하 인벤션은 바하가 특별히 자기 아들을 위해서 작곡한 거라서 아이들 접하기에 좋다는 거지 스카를랏티가 아이들을 위해 작곡한 곡 있으면 한 번 나열해보시죠 도대체 무슨 의도로 이렇게 밑도끝도 없는 말씀을 하시는지...그냥 자신의 지식 자랑 하시려거든 전공자 없는 곳에 가셔서 말씀하세요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은 그냥 아~~~~할겁니다

  • 33. 태양의빛
    '13.9.3 2:30 AM (221.29.xxx.187)

    물론 스카를라티의 곡들은 아이들을 위해 작곡한 것이 아니죠. 그런데 테크닉적인 면에 있어서 배울 것이 많다고 생각이 되니, 음악에 재능이 있는 아이들은 접해도 되지 않느냐 하는 것 입니다. 미리부터 아이들이라고 해서 꼭 아이들용으로 배워야 한다, 그 한계를 정하는 것은 음악적인 상상력 발달을 저해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린이를 위해 작곡된 슈만, 슈베르트,, 드뷔시, 라벨의 소품들 이런 것도 좋지만, 그 외의 것을 친다고 나쁘다고 여겨지지 않습니다. 아이들의 재능이나 음악적인 감수성에 한계란 없다고 보여집니다.

  • 34. 꽃다지
    '13.9.3 8:57 AM (116.126.xxx.190)

    더불어서 저도 도움 받고 가네요...감사해요~^^

  • 35. ..
    '13.9.3 9:52 AM (14.47.xxx.64)

    태양의빛님 댓글보니 확실히 음악애호가와 전공자의 차이를 느끼네요 ㅋㅋ

  • 36. 주말싫어
    '13.9.3 10:01 AM (14.55.xxx.142)

    7세 된 딸램도 학원에서 어드벤쳐로 하거든요. 이제 4개월 되가는데요..
    양손으로도 잘쳐요. 처음엔 검은 건반으로만 양손 치다가 이젠 흰건반 검은건반 섞어가며 잘 치고 있어요.
    저도 바이엘부터 배운 일인인데..요즘은 어드벤쳐로 많이 한다해서..그냥 보냈는데...
    잘 따라가고 있는것 같기도 하고..그나저나 이론교재는 진짜 많이 하네요..한달에 1권이상해요..
    선생님 말씀으론 1년한 아이보다 저희아이가 훨씬 진도 빠르다고 하시거든요.
    첨 한두달까진 한손으로 쳤었어요..ㅡㅡ
    저도 피아노쌤께 여쭤봐야겠어요..어떤 프로그램으로 하는지..제가 넘 무지하네요..

  • 37. 나나
    '13.9.3 11:18 AM (223.62.xxx.187)

     각 문장마다 반박글을 다는 방법은 좋지 않은 방법 중의 하나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태양의빛님께서, 피아노 선생님께 조언을 구하는 원글님께, 피아노 전공자도, 피아노 선생님도 아니면서 잘못된 정보와 의견을 피력하시기에 이런 방법으로라도 댓글을 달아봅니다.
    원글님, 죄송하구요. 지금 원글님 자제분은 일단은 학원이나 교재를 바꿔보고 조금 시간을 가져보는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체르니 칠 시간에 바하, 스카를라티, 모짜르트, 베토벤, 슈만,멘델스존, 쇼팽, 리스트, 프로코피에프, 알캉, 레스피기, 라벨, 포레, 고도프스키 등 한 작품이라도 더 다루어보는 경험이 중요할 듯 싶네요.-----> 체르니 칠 시간에 다른 작품들을 연습하는 더 좋다는 의견이신데요, 체르니를 배우기 전 단계라면, 그 정도의 피아노 학습능력이라면, 위에 언급하신 작곡가의 작품 중에서 연주할 수 있는 곡은, 원전판 악보에만 나와있는 모차르트의 20여마디 되는 미뉴엣(이 곡도 모차르트 본인의 곡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슈만의 어린이를 위한 앨범 (어린이의 정경이 아닙니다) 중 12마디에서 20마디 정도의 짧은 곡 정도 밖에 없습니다. “단언컨대” 체르니를 다뤄보지 않은, 피아노를 취미로 배운 어린이가 연주할 수 있는 쇼팽, 리스트, 프로코피에프, 알캉, 레스피기, 라벨, 포레, 고도프스키 의 피아노 작품은 단 한 곡도 없습니다. 체르니를 다뤄보지 않았다면 바이엘을 전부 마친 상태라고 가정할 수 있겠죠? 어드벤쳐 교재로 비교 했을 때 동일 수준일거라고 판단할 수 있겠습니다. 즉, 오른손 왼손을 겨우 악보보고 맞추어 연주할 수 있는 정도라고 생각하겠습니다. 그런 어린이가 쇼팽, 리스트, 프로코피에프, 알캉, 레스피기, 라벨, 포레, 고도프스키의 그 어떤 곡, 가장 ‘난이도가 낮다’고 여겨지는 곡의 악보를 ‘읽는데’ 걸리는 시간은 잴 수가 없습니다. 왜냐구요? 읽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만일 이들 작곡가들의 작품 중, 체르니를 다뤄보지 않은 수준의 어린이가 3개월 정도의 시간을 두고 완성할 수 있는 곡이 있다면 소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도 궁금하네요. 학계에 널리 알리겠습니다.  

    *스카를라티 소나타들은 분량도 짧고, 연습곡으로 삼기에 적절하다고 보여집니다. 체르니 30번~40번을 치느니 스카를라티 소나타들을 주교재처럼 쓰면 괜찮을 것 같기는 하네요.-----> 네, 단순하게 말씀드리면, 체르니 30번의 곡들과 스카를랏티 소나타의 그 어느 곡을 1대 1로 비교해 보아도, 절대적으로 스카를랏티의 소나타의 난이도가 매우 높습니다. 스카를라티 소나타는 기본적으로 테크닉(기교)가 수반되지 않으면 연주가 불가능합니다. 이 곡을 통해서 테크닉을 익혀 나갈 수 있는 곡들이 아닙니다. 템포가 느린곡, 특별하게 과도한 기교를 요하는 곡이 아니더라도 그렇습니다. 음악애호가니 아시겠지만 스카를랏티 소나타는 상당히 난해한 문화적, 감정요소들이 많이 들어가 있고, 동시에 기교적인 문제도 해결해야 하며, 안정되지 않은 틀 안에서 작곡된 구조의 '소나타‘를 머리로 마음으로 이해하고 연주해야하기 때문에 체르니에 비해 매우 어렵습니다. 태양의빛님께서 스카를라티 소나타들을 주교재처럼 쓰면 괜찮을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건, 단지 본인의 생각이실 뿐이고요. 수많은 피아노 선생님들 중에서 단 한분도 그렇게 주교재로 스카를라티 소나타를 쓰지 않는 이유가 그것에 대한 반증입니다.  

    *물론 스카를라티는 어느 정도 해석 능력이 있어야 하고, 심오하고, 전공자 아닌 선생이라면 가르칠 엄두조차 못내겠지요. 그런 논리로 가면 바하 인벤션, 신포니아도 아이들에게 맞지 않다고 보는데, 어릴 때부터 한계를 설정해서도 안된다고 봅니다.------> 바흐 인벤션은 아이들에게 잘 맞습니다. 스카를랏티 소나타는 인벤션보다 상당히 음악적으로, 기교적으로 어렵습니다. 작곡된 기법이 다릅니다. 앞에 간단히 언급해드렸습니다. 여기서 학문적인 이야기를 더 깊게 하자면 대체 어디서부터 설명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할 이야기가 많습니다. 그리고 바흐의 3성 신포니아는 취미로 피아노를 배우는 학생들에게는 상당히 어렵고 까다로워서 한 곡 이상은 잘 권유하지 않습니다. 인벤션과 신포니아는 매우 다릅니다. 신포니아는 평균율 단계로 넘어가기 직전의 수준의 곡입니다. 

    *바이엘- 체르니-부루크뮐러 시리즈를 정석처럼 여기는 분들이 많군요. 시간 투자 대 효용이 미비한 체르니......-----> 시간 투자대 효용이 미비한 체르니라고 하셨는데요,앞서서 말씀드렸듯이 체르니 칠시간에 위에 언급하신 쇼팽, 리스트, .... 라벨 등의 작품등을 더 다루어 본다는 것은 시간 투자대 효용이 미비한 정도가 아니라 측정불가, 0이라고 보겠습니다. 0에 수렴하는 것도 아닌, 딱 떨어지는 0입니다. 가능하지 않습니다. 실현 불가능한 계획입니다.체르니100번과, 체르니 100번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판단되어지는 새로운 교재들(어드벤처등등)을 서로 비교해보면 더 형편없는 효용성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것은 제 댓글에 언급되어진 것처럼, 결과적으로 효율성이 떨어지는 교재이기 때문입니다. 피아노를 몇 년 배웠는데 악보를 잘 읽지 못한다던지, 왼손 반주를 전혀 할 수 없는 등등 기본적인 기술적인 기량의 연마를 간과함으로서 생기는 문제점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바이엘 체르니가 없었던 시절도 교육만 잘 했습니다------> 네, 괜찮은 곡집이 많이 있었죠. 라모 라던가, 버지널북이라던가. 그런데 그 이후 악기가 많이 바뀌었어요. 그래서 새로운 교재들이 생겨났구요. 전, 바이엘 체르니가 주로 쓰였던 시대에 피아노를 잘 배웠습니다. 새로나온 교재들 없이 교육 잘만 받았네요. 죄송합니다. (이런 논리는 펴지 않는게 맞습니다.)

      *대가인 마르타 아르헤리치는 체르니 에튀드 쳐 본 적도 없다고 합니다. 굳이 체르니에 집착 할 이유는 없겠죠------> 아르헤리치는 말씀대로 대가에요. 천재입니다. 천재에게 체르니는 필요 없겠죠. 체르니 에튜드를 쳐본적이 없다는 말이 어디서 나왔는지 저는 처음 듣는 말인데요, 아르헤리치 본인이 연습할 때 스케일이나 테크닉만을 위한 연습을 따로 하지 않고 현재 연주하는 곡에서 기교적으로 어려운 부분을 중점적으로 연습한다고 했던 인터뷰 영상은 본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르헤리치도 분명 피아노를 처음 배운날에는 무언가 교재가 있었을 겁니다. 처음부터 모차르트 소나타를 치진 않았을 것입니다. 이 천재피아니스트에 대한 논의는 일반적인 피아노 교육을 말하는데 있어서 무의미합니다. 

    *솔직히 체르니 연습곡하고 쇼팽 에튀드하고 예술성 비교가 안되죠. 체르니 에튀드는 예술성으로 치면 알캉 에튀드 수준이죠.------> 오독 안했습니다. 체르니가 예술성이 떨어지고 알칸 에튜드처럼 너무 단순히 기교적인 면만 부각되는 면이 있다. 이런 뜻으로 말씀하신 걸로 이해합니다. 그러나 태양의빛님 의견이 틀렸습니다. 여러번 말씀드리지만 체르니 연습곡이 예술성이 높습니다. 

     *음악의 3T 터치, 템포, 테크닉인데,-----> 만 네 살 때 피아노를 시작하여, 마흔이 넘은 지금까지 들어본 적 없는, 처음 듣는 학설이군요. 혹시나 하고 ‘음악의 3T’ 라고 네이버에 검색해 보았지만, 그런 내용에 대한 글은 찾아 볼 수 없네요.  

    *제가 템포라는 말을 안쓰고, 스피드라고 써서 용어의 부정확성에 의문을 제기하신 것 같군요.-----> 용어의 부정확성에 의문을 제기한게 아니라, 태양의빛님이 무심히 스피드라는 말을 쓰시길래, 비전공자라고 생각했고, 동시에 저는, 비전공자가 이토록 확신에 차서, 원글님이 쓰신 어린이 피아노 교육과 사뭇 거리가 있는 작곡가와 작품 등을 언급하며, 이렇게 “잘못된(다른이 아니라 틀린)”의견을 제시하는게 매우 당혹스러웠습니다.

     *예술적인 면에서는 체르니나 알캉이나 저에게는 체르니도 별로 감흥은 안느껴져서요. 수십번 듣고 싶은 충동이 아니라 몇 번씩 들으면 질리거든요.-----> 사실과 논리에 기반한 의견이 아니라, 단순히 곡을 감상하고 난 뒤의 개인적 느낌에 대한 것이므로 논의 대상이 아닙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알칸의 에튜드는 들을 가치가 거의 없는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100퍼센트 기교과시만을 목적으로 하는 에튜드는 연주할만한, 감상할만한 작품이 아니라고 생각되거든요. 하지만 그런 이야기를 공개적으로는 하지 않습니다. 제 나름대로의 논리에 기반을 둔 의견이지만, 또 많은 음악 학자들도 공감하고 있는 내용이지만, 서양음악 전공자로써 몇백년 앞선 음악가의 유산에 대한 가치를 함부로 말하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시창, 청음, 화성학적인 면은 다른 교재들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결코 흥미위주는아니죠. 진도가 늦게 나갈 뿐이지, 톰슨 같은 경우는 선율적인 부분에 있어서 괜찮은 곡들도 많다고 봅니다.-----> 피아노 학원, 교습소 레슨비에 비해 현실적으로 그 수많은 교재들의 가격이 상당히 비싸고 부담되므로, 또한 많은 선생님들이 그 교재로 지도할 능력이 되지 않아서 많은 학원에서 쓰이지 않고 있습니다. 한두권 정도 쓰이다가 흐지부지 되는 경우도 많이 봤습니다. 물론 모든 교재들 활용하는 좋은 학원도 많습니다. 하지만 훌륭한 교재들이 교육환경 때문에 묻혀버리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창, 청음, 청음 교재 등등 교재가 각각 따로 구성되어 있어서 효용? 효율성이 0가 되어버렸습니다. 안타깝게 어드벤쳐가 체르니보다 더 효용가치와 효율성이 없는 교재가 되어버렸네요. 결과적으로 흥미위주, 동기유발 우선적 교재가 되어버렸죠. 이러한 문제점들은 피아노 교수법학회에서도 가끔제기되는 문제들입니다.그리고 ‘진도가 늦게 나갈 뿐이지’ 이것이 핵심이라면 핵심입니다. 진도가 참을 수 없을 만큼 느려지고 늘어져서, 상당히 오랜시간을 배웠는데, 곡다운 곡 하나 치지 못하는 어린이들이 꽤 많아서 문제가되는겁니다. 원글님도 이런 문제 때문에 이곳에 글을 남기신 거구요.톰슨은 우리나라에서는 외면받고 있습니다. 80년대에 잠시 반짝했었습니다. 그런 교재들이 있었죠. 90년대 베스틴 등등.태양의빛님의 개인적인 생각으로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라는 표현으로 간단하게 말씀하시는데요, 좋은 목적으로 집필된 교재라는 것 압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볼 때, 의미가 없습니다.  

    *바하 인벤션, 신포니아는 어릴 때 접하고, 좀 크면 푸가, 토카타, 영국조곡, 프랑스 조곡, 평균율까지 하는데, -----> 평균율, 토카타, 프랑스조곡, 영국조곡 등은 전공자 아니면 다루지 않습니다. 수준이 상당히 차이납니다. 영국조곡 같은 경우는 20분이 넘는 길이의 대곡입니다. 이 무겁고 길고 어려운 곡을, 취미로 피아노를 배우는 어떤 어린이가 연주하려고 하겠습니까? 피아노를 만4세부터 공부해온 저 역시 영국조곡은 직접 연주하면서 공부한 곡은 여섯곡 중 단 한곡입니다. 좀 크면 푸가, 토카타... 라는 것도... 피아노 전공하지 않은 학생이 바흐의 토카타를 연주하는 경우는 제가 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푸가(평균율곡집의 프렐류드와 푸가를 말씀하시는거죠?)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음악을 많이 들으셔서 감상 레퍼토리는 많지만, 태양의빛님께서 피아노전공을 하시지 않으셨기 때문에, 가르쳐본 적이 없기 때문에 각 곡의 난이도를 이해하지 못하셔서 하시는 말씀이라 생각됩니다.

     *스카를라티는 그럼 평균율 칠 정도 되면 치나요?-----> 간단하게 말씀드리죠. 거의 비슷한 난이도입니다. 오히려 평균율보다는 프랑스조곡과 비교해서 비슷한 수준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여기서 수준이란, 단순히 (손가락) 테크닉적인 관점에서 볼때 굳이 비교하자면 그렇다는 것입니다.

    *이런 난이도 구분도 별로 의미는 없을 듯 한데요.-----> 의미 있습니다. 태양의빛님은 피아노를 전공하지 않으셨기 때문에 의미 없을듯 하다고 자신있게 말씀하시는 겁니다.

    *같은 바로크 음악인데, 왜 차이를 두는지, 그것이 궁금하네요.-----> 작곡스타일이 다르고 음악이 품고 있는 내용과 뜻이 다릅니다. 같은 바로크 음악이라고 다 같은게 아닙니다. 바흐의 평균율의 푸가는 완벽한 대위법으로 작곡되었고, 스카를라티 소나타는 구성적으로는 전고전소나타의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내용면으로는 약간의 대위법적스타일과, 고전주의시대에 나타나는 호모포닉스타일이 혼재되어있 습니다. 다른 이유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두 곡다 취미로 피아노를 배우는 어린이들에게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연주하기에 상당한 어려움이 따릅니다. 전공자는 완벽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설명도 가능하지만 여기서는 지면관계상 이정도로만 하겠습니다. 인터넷 더 검색해보세요. Groove정독하시면 도움이 됩니다.  

    *가만보면 님이 제 글을 부분부분 상당히 오독을 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오독하지 않았고요, 태양의빛님의 의견은 알겠으나, 제가 완벽하게 반박을 하고 님을 이해시키기에는 본인이 스스로의 잘못된 지식과 편협된 주장이 너무 확고하고 단단해서 일일이 답하지 않고 뭉뚱그려 답글을 단 것을, 제가 마치 태양의빛님의 글을 오독한것으로 님이 “느끼셨습니다”

    *그리고 페다고지 코스 밟고, 예원예고 입시지도 한 경력이 있으시다니, 그 점을 밝혀주지 않으셔도 님은 바이엘, 하농, 체르니 등 한국의 기존의 코스를 답습하여 배우신 분이라는 점은 알겠네요.-----> 네. 기존의 코스를 답습하여 한국 최고 학부를 나왔고, 계속 공부해서 지금은 대학에 자리 잡았습니다.

      *물론 스카를라티의 곡들은 아이들을 위해 작곡한 것이 아니죠. 그런데 테크닉적인 면에 있어서 배울 것이많다고 생각이 되니, 음악에 재능이 있는 아이들은 접해도 되지 않느냐 하는 것입니다.-----> 음악적 재능이 “특별히 뛰어난” 아이들에 한하여 미리 접할 수는 있습니다만, 님이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스카를라티 소나타집을 주교재로 쓰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틀렸습니다. 배울것이 많은 곡이지만 순서적으로 섣불리 시작할 수 없는 난해한 작품들입니다.

      *미리부터 아이들이라고 해서 꼭 아이들용으로 배워야 한다, 그 한계를 정하는 것은 음악적인 상상력 발달을 저해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명제는 매우 훌륭합니다만, 그 누구도 “아이들은 꼭 아이들 용으로 배워야 한다”고 한 적도 없으며, 태양의빛님이 위에서 제시한 의견은 스스로 어린이들에게 한계를 정하지 않는 의견이라고 본인 스스로 생각을 하시겠지만, 님이 제시한 방법들은 말로만 논리적인것처럼 보일뿐, 실제적으로 피아노교육이 이루어지는 상황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머리로만 말씀하시는, 이상적으로만 보이는 의견임을 말씀드립니다. 

     *어린이를 위해 작곡된 슈만, 슈베르트,, 드뷔시, 라벨의 소품들 이런 것도 좋지만, 그 외의 것을 친다고 나쁘다고 여겨지지 않습니다. 아이들의 재능이나 음악적인 감수성에 한계란 없다고 보여집니다.------> 드뷔시는 어린이 차지라던가 베르가마스크 조곡 등등의 곡을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요. 그 곡들도 상당한 수준이 되기 전에는 연주해 내기 쉽지 않습니다. 슈베르트와 라벨의 작품 중에 어린이를 위한, 혹은 어린이가 쉽게 접할 수 있는 곡은 대체 어떤 곡을 말씀하시는지요? 소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특히 라벨은 피아노곡이 매우 적고 모든 곡들이 전공자가 새로 악보를 읽는 것도 상당히 쉽지 않아서 아마추어가 연주할 수 있는 곡이 “없다”고 판단되는데, 태양의빛님께서 염두에 두고있는 어린이들이 연주할 수 있는 라벨의 피아노곡을 알려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저도 궁금하네요.아이들의 재능이나 음악적인 감수성에 한계는 없지만, 손을 통하여 음악으로 재현시키는 기술적인 과정에 있어서 모든 것이 가능하지는 않습니다. 음악을 들려주어 감각을 익히는 것은 가능하겠지만, 직접 연주하게 하는 것은 또다른 문제입니다. 

    ㅡㅡㅡㅡ
     태양의빛님, 음악을 좋아하고 즐겨 들으셔서 본인만의 생각을 정립하실 수는 있지만, 피아노 교육에 대한 그저 그런것 같다, 좋을것 같다, 이렇게 생각되어진다는 섣부른 의견 제시와 다소 잘못된 정보 제공은 삼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태양의빛님이 언급하신 것들은 아마추어 음악동호회에서 동호인들 사이에서 오갈 수 있는 내용들인것 같습니다. 음악적인 소양이 깊다고 해서, 피아노 교육에 대해서 마음대로 논하시면 곤란합니다.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는 잘못된 정보가 미치는 영향이 생각보다 큽니다.

  • 38. 제노비아
    '13.9.3 12:39 PM (211.243.xxx.38)

    피아노 어렵네요

  • 39. 오프라
    '13.9.7 1:08 AM (1.177.xxx.23)

    나나님 아니 교수님께서 명쾌하게 정리해주시니 속이 시원합니다 저도 현장에 있는 교육자로서 저런 황당한 말에 도저히 댓글을 달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특히 고도프스키 프로코피예프 등이 왜 기초 교육에 등장하는건지...진짜 전공자들이 저런 댓글을 보면 비웃습니다 살다보니 별 것도 아닌걸로 허세를 부리는 사람이 왜 이렇게 많은지...아이를 하루라도 지도해 보았다면 절대로 저런 글은 쓸 수가 없습니다 여하튼 잘못된 정보들이 다시 정화되어서 다행입니다

  • 40. 강가딘
    '14.1.13 1:29 PM (210.223.xxx.87)

    피아노교육법 논쟁..저장합니다.

  • 41. 저도
    '18.12.2 12:11 AM (112.186.xxx.233)

    피아노 저장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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